거북놀이(1970,충청남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11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충청남도
분야 민속놀이
수상(단체상) 공로상

종목소개

거북놀이는 충남의 북부지방 즉 아산군 천안시 천원군 일대와 경기도 남부지방인 안성의 장호원 등지에서 1930년대까지 성행한 민속놀이이다. 동네 청소년들이 팔월 한가윗날 밤 수수댓잎을 벗겨 거북의 모양을 만들어 가지고 그 속에 사람이 들어가 마치 거북이가 돌아다니듯이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한바탕씩 노는 흥겨운 행사이다. 그 일행의 짜임새를 보면 대략 이러하다. 맨 앞에는 꽹과리, 장고, 징, 북, 소고 등으로 편성된 농악꾼들이 나서고 그 뒤에는 거북 몰이가 거북을 몰고 따른다. 다음은 양반인 사대부 팔대부가 긴 수염을 늘어뜨리고 장죽과 부채를 내두르며 덩실덩실 춤을 춘다. 그 뒤에는 동네영감과 할미가 재롱을 하며 따르고 포수와 농꾼들이 역시 흥겹게 뛰놀며 쫓아다닌다. 이 거북놀이의 기원은 문헌을 통해 자세히 상고할 길이 없으나 대체로 두 가지 의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 첫째로는 거북이라는 동물이 원래 장수무병을 상징하는 것이므로 동네 가가호호를 찾아다니며, 그 가족의 장수무병을 축수한다는 것이요. 둘째로는 동네를 괴롭히는 잡귀잡신들을 몰아내자는 것일 것이다. 그 두 가지 어느 것이든 간에 온 동네의 화평과 번영을 기원하는 것이므로 평화를 지극히 사랑하는 우리민족의 전통적 민속놀이를 대표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동네사람 모두가 다 같이 액운을 물리쳐가며 평화스럽게 살아보자는 협동정신과 평화, 번영에 대한 강력한 민족적 의지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연희순서

(1) 연희팀 전원이 농악을 치고 재롱을 하며 양편에서 나온다. (2) 어느 집 문전에 이르러 주인한테 “문을 여시오”하고 소리친다. (3) 주인이 나와 문을 열어주면 마당에 들어가 한바탕 논다. (4) 거북이가 지쳐 쓰러지면 “이 거북이가 동해를 건너 여기까지 오느라고 힘이 지쳐 누웠으니 먹을 것을 좀 주십시오”하고 거북이 몰이가 외친다. (5) 주인이 음식물을 내놓는다. (6) “먹이가 나왔으니 인사나 하자”하고 거북이 몰이가 소리를 지른다. (7) 거북이가 넙신 절을 하고 한바탕 논다. (8) 모든 연희자들도 음식을 먹어가며 뛰고 논다. (9) 한바탕 뛰고 논 다음에 다른 집으로 간다.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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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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