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천방농요(1979,전라북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20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전라북도
분야 민요
수상(단체상) 공로상

종목소개

전북 임실지방은 기름진 농사와 아름다운 산수가 조화를 이루어 예로부터 인심이 순후하고 평화스런 고장이다. 씨앗을 뿌리는 봄부터 풍성한 수확을 거두는 가을까지 이웃끼리 서로 품앗이 일을 하면 불러 오던 조상들의 정취가 담긴 농요가 수백 년 동안 구전되어 온 것이다. 이 말천방농요는 가뭄이 들었을 때 농민들이 보막이를 해 놓고 이른 새벽부터 물을 품으면서 지루함을 달래던 물품기 노래와 연계타령, 문열가, 방아타령, 어휘싸오 등 김맬 때 흥을 돋우며 부르던 노래, 그리고 할 일을 마치고 가벼운 마음으로 집에 돌아갈 때 어우러져 부르던 산타령 등이다. 농요는 대개 한 사람의 선소리에 여러 사람이 받아 부르는 것이 보통이나 본 지방의 농요는 앞․뒤 두 패로 나뉘어 부름으로써 노래소리의 크고 작음을 시새우며 작업능률을 높이던 것이라 보여진다. 노래의 리듬이나 곡조가 매우 듣기 좋고 경쾌할 뿐만 아니라 힘이 드는 작업을 하면서도 더욱 힘을 내어 부를 수 있게 되어 있음을 볼 때, 농요의 보다 높은 차원을 엿볼 수 있다.

<물 품기 노래> 아위- 아위- 하택에 물 올리고 상택에 물 받아라 아- 위 맥이 터진다 아- 위 자닌 머리로 들어간다 아- 위 도깨비 방죽에 물품어다 배동바지 목축이자 아- 위 배동바지 목축이자 아- 위

<연계타령> 저산넘에 소첩두고 밤길걷기 난감하다 오란데는 밤에가고 동네술집 낮에가자 일락서산에 해 떨어지고 월출동명에 달 솟아온다 황게몰로 가는 처자 속옷가래 풀고 간다 (후렴) 에헤야노 아하헤헤 연계로구나

<문열가> 오늘도 하 심심하여 노래한장 불러보세 건곤이 불노월 장자하니 적막강산 근 백년이라 칠산 골산 높은 봉에 홀로 우는 가련 추야 오동추야 달은 밝고 임의 생각이 절로 난다 (후렴) 지구 허- 허 허- 이 허허- 아헤 말이오

<방아타령> 남문열고 바래칠제 계명산천 밝아온다 베 잘 짠다 베 잘 짠다 남원 동문안 큰애기 베 잘 짠다 활 잘 쏜다 활 잘 쏜다 북도 매봉의 군가활 잘 쏜다 배꽃일레 배꽃일레 처자 손목에 배꽃일레 (후렴) 에헤 얼싸 좋다 쿵자쿵 지화자 좋을시고

<어회싸오> 앞둑 벼루는 뒷 둑을 쌓고 어휘싸오 뒷둑 벼루는 앞 둑을 샇고 어휘싸오 휘휘 둘러서 쌈들을 싸세 어휘싸오 임실 원님은 해우쌈 싸고 어휘싸오 남원 원님은 천엽쌈 싸고 어휘싸오 장수 원님은 곤달로 싸고 어휘싸오 진안 원님은 상추삼 싸고 어휘싸오 순창 과부는 이불쌈 싸고 어휘싸오 이논뱀이에 노적쌈 싸고 어휘싸오 우리 농부는 풍년쌈 싸세 어휘싸오 바짝 바짝 우겨를 싸소 어휘싸오 외영 가닥을 이겨를 주소 어휘싸오 장구지 달팽이 다 잡아들이라 어휘싸오 에이- 위-

<산타령> 금방 오라 헤헤헤 한 몰랑에 쏙소리 나무가 섯으되 바람이 부나 아니를 부나 설렁 설렁 설렁거리네 너그 누가 헤헤헤 날마다고 머리를 깎고 속락을 쓰고 순천 송광 절마다고 금지 금산절로 중이나 난 질 가네 오 초목이 헤헤헤 돌이나 남풍 이란 풍덩 울어든 새야 울어나 스면 너나 울었지 대장부 일천간장 다 녹여 내네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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