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성산판소리(1985,충청북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26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충청북도
분야 민요
수상(단체상) 공로상

종목소개

충북 청원군 낭성면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산골이다. 소백산맥의 허리춤에 위치한 낭성은 들보다 산이 많아 예로부터 울창한 삼림이 생활의 터전이었다. 따라서 굵은 나무를 베는 벌채작업이 이곳 주민들의 생활의 수단이요 수입원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작업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산판노래가 발생하였다. 낭성의 인근에는 청주가 있어 낭성 주민들은 나무를 베어다가 청주장에 내다 팔기도 하고 산주를 따라 산을 오르내리며 이 노래를 불렀다. 또한 꼴을 베거나 톱질을 하거나 도끼질을 하면서 피로를 달래고 작업의 흥을 돋우기 위해 이 노래를 불렀는데, 특히 나무를 끌어내리는 작업이나 목도질을 할 때 발을 맞추고 호흡을 함께 하기 위해서는 노래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경험으로 터득하여 이 산판노래는 주민들의 생활 속에서 함께 살아 있었던 것이다. 낭성산판소리는 소박하고 구성지며 산 사람들의 애환이 서려있다. 특히 베어놓은 큰 나무를 옮기면서 산을 넘고 고개를 넘을 때의 목도질 대목은 산판소리의 백미이다. 목도에는 4목도, 8목도, 10목도, 12목도 등이 있는데 아무리 굵고 긴 나무라도 12명이 목도를 하여 운반할 수 있었다. 이때 호흡과 마음이 일치하지 않으면 목도질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충북지역의 노동요의 대부분 농사나 길쌈과 관계가 있는데 산과 관계되는 산판소리는 그 희소성 때문에 더욱 돋보인다.

(1) 입장: 8목도․10목도․12목도로 산주인을 따라 30여명이 원목 3개를 목도질하며 출발하고 지게꾼 및 아낙네가 뒤를 따른다.

<목도질 소리> 처저엉 허영차 에헤 어이 허영차 헤여어 헤여 허영차 허영차 어흥 허영차 (반복)

(2) 나무하러 산에 오르기: ‘나무하러 갑시다’를 외치며 선소리꾼의 ‘나무하러가는 노래’에 맞추어 고개를 넘어 산으로 나무하러 간다.

<나무베러 가는 노래> 가세 가세 어서 가세 산에 올라 나무해서 방뜨시게 불을 때면 우리살림 활짝피네

나무베서 불을 때면 방이 뜨셔서 부모좋아 난도좋아 부인도 좋아 자식도 좋아 잘살아보세

여보시오 인부님네 빨리빨리 어서가세 산에가야 나무베며 산천경개 둘러보세 나무베서 하산하면 무엇하나 걱정말게 나라에 받쳐 충성을 하고 대궐궁궐 지어보세

(3) 나무밑의 풀을 베기: 산에 도착하면 ‘꼴베는 총각’노래를 부르며 나무 밑의 풀을 먼저 베어내고, 아낙네들은 식사준비를 시작한다.

<꼴베는 총각> 울너머 담너머 꼴비는 총각 눈치나 있거들랑 떡받아먹게

떡을랑은 받아서루 품에다 품고 손목을 잡구서 척 늘어지네

참나무모시대 살어진골로 뒷집에 김도령 꼴비러가세

(4) 나무베기: ‘톱질하는 소리’에 맞추어 나무를 베고 다른 나무를 가지 치거나 도끼질을 한다.

<톱질하는 노래> 슬금슬금 톱질이야 아야라 말아라 톱질이야 어서 베자 어서 베자 어서 딸려라 빨리딸려 좌측으로 넘겨보자

슬금슬금 톱질이야 아야라 말아라 톱질이야 어느 사람을 구하던가 나도한번 힘을 내어 톱질한테 안지겠다

(5) 휴식과 춤: 톱질이나 도끼질에 나무가 쓰러지면 모두 함성을 지르며 신이 나고, 아낙네들은 음식과 술을 날라온다. ‘나무꾼의 노래’에 부르며 음식을 먹고 노래를 하고 춤을 추며 흥겹게 논다.

<나무꾼의 노래> 에헤라 산이야 호오 서리같이 드는 도끼 어깨우에 번쩍들어 천장만장 되는 낭굴 중등찍어 버혀놓고 반달같이 굽은 낫을 한손으로는 쥐어잡고 에헤라 산이야 호오

에헤라 산이야 호오 어허 우리 동포들아 이내 말씀 들어보소 초동목수의 신분되야 삼림규칙을 모르는가 예전습관 그저 있어 법률저촉 되나이다 에헤라 산이야 호오

에헤라 산이야 호오 장자 일꾼은 소를 몰고 아해 목동은 지게지고 무주공산 들어가서 내맘대로 나무하세 어린낭굴 남겨두고 장작발인 소에 싣세 에헤라 산이야 호오

에헤라 산이야 호오 단을 묶어 지게하고 석양산 굽은질로 주춤주춤 내려오다 객사 청천 흐르는 물을 젙에두고 고이앉어 곰방대를 툭툭털며 에헤라 산이야 호오

에헤라 산이야 호오 허허 탄식하는 말이 허허 세월도 덧없도다 인경산 청천목이 밀집같이 자랐더니 운재화를 못면하여 옆에 동택이 되었구나 에헤라 산이야 호오 (후렴) 에헤라 산이야 호오

(6) 나무끌고 내려오기: 휴식이 끝나면 ‘집에 갑시다’하고 외치며 ‘나무끄는 소리’에 맞춰 베어놓은 나무를 끌어다 놓는다.

<나무끄는 소리> 여기영차 당겨라 여기영차 당겨라 네가 안달리면 내가 달려 네가 죽으면 내가 살고 내가 죽으면 네가 살고 어서 당겨라 어서 당겨 어기영차 당겨라 어기영차 당겨라

(7) 하산: ‘가세 가세 집에 가세’의 선소리에 맞추어 목도질하여 집으로 향한다.

실제 원목을 나르는 것처럼 원목 3~4개, 지게, 밧줄, 함지박, 음식, 톱, 도끼, 낫, 농악기 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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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문서자료

파일명 요약
DOC_1985_제26회_전국_민속예술_경연대회_낭성산판소리(1985.09.19~20).pdf 제26회 전국 민속예술 경연대회 낭성산판소리(1985.09.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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