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교놀이(1969,서울시)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10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서울시
분야 민속놀이
수상(단체상) 문공부장관상
수상(개인상) 개인상 (이충선)

종목소개

유래

다리밟기는 고려 때부터 정초에 자기 나이대로 다리를 밟으면 그 해에는 다리에 병이 나지 않고 모든 재앙을 물리칠 뿐만 아니라 복도 불러들인다는 신앙적인 풍속에서 나온 것이다. 조선조 때의 학자 이수광이 쓴 지봉유설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보인다. ‘정월 대보름날 다리 밟는 풍습은 전조(고려)로부터 시작되었다. 태평시에는 매우 성하여 남녀가 줄을 이어 밤새도록 그치지 않았으므로 거리가 혼잡하게 되어 이날 여자들의 다리밟기를 금하기가지 하였다.’ 그리하여 여자들은 16일 밤에 다리밟기를 하였다고 한 것으로 보아 당시 이 놀이가 얼마나 성했는가를 짐작할 수 있다. 답교놀이는 매년 정월 대보름을 전후하여 3일 동안 야간에 놀았으며, 이날에 4대문을 닫지 않았던 기록으로 보아 이 놀이를 매우 소중히 여겼던 것을 알 수 있다. 이 놀이에는 신분의 고하를 가리지 않고 양반․일반 서민 구별 없이 동참했으며 이때에 퉁소와 북의 장단이 곁들여지고 선소리꾼까지 참여하여 일대 장관을 이루었다고 한다. 답교놀이가 성황을 이루며 혼잡을 이루게 되자 양반층에서는 서민들과 어울리기를 꺼려하여 하루 전날인 14일 저녁에 다리를 밟았는데 이것을 양반다리밟기라 하였다.

특색

서울에서 답교놀이를 하던 다리는 광교, 수표교, 염천교를 중심으로 마포, 아현, 노들(노량진), 살꽂이다리 등의 크고 작은 다리였다. 원래 답교놀이는 액운을 물리치는 신앙적인 풍속에서 시작되었으나 점차 그 성격이 변하여 바람드리, 몽촌, 송파, 돌마리 등 여러 곳에서 놀이패가 따로 조직되면서 연희성을 띠게 되었다.

구성

서울 답교놀이는 노래와 춤으로 엮어지는 다음 다섯 마당으로 이루어진다. (1) 길놀이 (2) 다리밟기 (3) 마당춤 (4) 선소리 (5) 뒷풀이

내용

(1) 길놀이_ 길놀이 대형은 용두기와 영기를 앞세우고 곤나쟁이, 등롱, 악사, 집사, 별감, 상좌무동, 소무무동, 상좌, 소무, 선소리, 양반, 노장, 왜장녀 순으로 열을 지어 길군악에 맞춰 행진춤을 추는 것인데 주로 마을의 중심길을 행진하거나 한 집에서 놀이를 마치고 다음 집으로 옮겨갈 때, 그리고 마을의 안녕을 빌고 재앙을 물리치고자 하는 뜻으로 마을을 한바퀴 돌 때와 다리 무병을 비는 다리밟기를 하기 위해 다리가 있는 곳으로 갈 때 행하게 된다. (2) 다리밟기_ 다리밟기는 일년 동안 자기 다리의 무병과 잔병이 없도록 기원하는 것으로 각자가 자기 나이수대로 다리를 왕복하는 것인데, 답교놀이에서는 몇 차례 다리를 왕복하면서 다리 밟는 마을사람들의 흥을 돋우며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도 하고 다리 가운데에 멈춰서 절을 하며 다리밑에 고시래도 한다. 다리밟기를 마치면 다리목에서 타령장단과 자진모리장단의 난무를 한 다음 다시 길군에 맞춰 길놀이 대형을 이루어 놀이마당으로 돌아온다. (3) 마당춤놀이_ 길군악에 맞춰 놀이마당에 들어오면 길놀이 대형으로 한바퀴 돌아 기수와 악사와 선소리가 가장자리로 늘어서고 나머지 연희자들은 열대형으로 늘어선다. 굿거리장단, 타령장단, 자진모리장단 순으로 장단을 바꿔가면서 열대형춤과 원형춤으로 이어진다. 먼저 굿거리장단이 나오면 상좌소무와 집사, 별감, 곤나쟁이, 양반, 노장, 왜장ㄴ가 춤을 추고 타령장단으로 바뀌면 모두 2열로 나뉘어 따로 춤을 추며 열을 따라 돌아 제자리에 온다. 이때 왜장녀는 엉덩이춤을 추며 주위를 돌아다닌다. 자진모리장단이 나오면 두 곳에 원을 만들어 춤을 춘다. 상좌와 소무, 소무무동과 상좌무동이 원을 만들고 집사, 별감 등롱이 원을 만들면 그 원 안에서 노장, 왜장녀, 양반이 춤을 춘다. (4) 선소리_ 마당춤이 절정에 이를 때 다시 굿거리장단이 나오면 원 안에서 놀던 노장, 왜장녀, 양반은 바깥 원으로 나가 둘러서서 춤추고 선소리패가 원 안으로 들어가 선소리에 맞추어 춤을 춘다. 먼저 앞산타령이 나오면 상좌무동과 소무무동이 가운데로 나와 원무를 추고 제자리로 물러난다. 이어서 상좌와 소무가 나와서 원무를 추고 물러난다. 뒷산타령이 나오면 집사, 별감이 나와서 맞춤을 추고 물러나고 등롱과 곤나쟁이가 나와 춤추고 들어간다. 자진산타령이 나오면 양반, 노장, 왜장녀가 나와서 자유롭게 춤추고 들어간 다음 등롱과 곤나쟁이가 다시 나와서 춤추고 물러난다. (5) 뒷풀이_ 선소리가 끝나면 길군악을 울리면서 모닥불이 마련된 마당으로 연희자와 마을 사람들이 모두 춤을 추며 모인다. 농악가락을 중심으로 모닥불 주위를 돌면서 멍석말이와 진풀이춤을 추고 마을사람들과 한데 어울려 모닥불이 다 탈 때까지 춤판을 벌인다. 이때 타다 남은 횃불과 짚불을 모닥불에 태우고 낡은 빗자루나 날리던 연 등의 액풀이 할 수 있는 것들을 들고 나와 모두 불태우면서 동네사람들과 어울려 흥겹게 춤을 추면서 끝을 맺는다.

놀이기구

용두기, 영기, 반주음악에 필요한 악기, 꽹과리, 징, 장고, 북 등의 농악기와 기타 필요한 소도구

문화재 지정 현황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송파다리밟기 (1989.08지정)

관련링크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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