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령탈춤(1970,황해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11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황해도
분야 민속극
수상(단체상) 문공부장관상

종목소개

유래

강령탈춤은 황해도 옹진군 부민면 강령리에 전승되어 오는 가면극이다. 강령탈춤이 언제, 어떻게 성립되었는지를 밝힐 수 있는 문헌이나 확실한 증언을 찾을 수는 없으나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방증자료로 미루어 볼 수 있다. 첫째, 해주 감영에서는 매년 5월 단오절에 각처의 탈놀이패를 초치하여 놀이 경연을 베풀었으며, 이로 인해 탈놀이가 더욱 발전해 왔다고 한다. 둘째, 옹진군 북면은 옛 수사의 본영이었던 곳으로 강령의 놀이패를 초치하여 놀았다고 한다. 셋째, 한일합방과 함께 해주 감영이 폐쇄되자 그곳에 있던 강령 출신의 관기 김금옥이 고향으로 돌아와 탈춤을 증흥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한다. 어떻든 이상의 방증을 토대로 한다면 늦어도 조선조 후기(19세기)까지는 강령에 탈놀이패가 성립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강령탈춤은 매년 단오에 주민들(특히 상업인)의 자발적인 지원과 호응을 받았으며, 5~6일에는 저녁부터 새벽 무렵까지 밤새도록 탈춤을 놀았다고 한다. 봉산탈춤과 비교하여 강령탈춤의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탈_ 봉산탈춤과 비교할 때 탈의 모양은 소형으로 요철굴곡이 심하지 않은 사실형이다. (2) 의상_ 봉산탈복이 화려한데 비해 강령의 것은 모두 회색의 칡베장삼으로 손에 단 한삼이 땅바닥에 닿을 정도로 길다. (3) 춤사위_ 봉산탈춤과 분간하기 힘들만큼 유사하나 미묘한 차이가 있다. 팔먹중의 춤사위는 활기가 있고 행동반경이 넓다. 그리고 강령탈춤에는 목중의 와무(臥舞)가 없는 것이 독특하다. (4) 배역_ 봉산의 호리배거사, 거사, 사당 등이 강령에는 없다. 대신 양반을 3사람 등장시켜 마한․진한․변한의 이름을 붙인 것이 특이하다. 또 소무가 고깔대신 벙거지를 쓰고 나온다. (5) 재담_ 목중, 사자, 마부, 원숭이, 신장수 등은 재담 없이 몸짓과 춤만 춘다. (6) 탈꾼_ 강령탈춤은 봉산탈춤과 같이 하천인놀이가 아니고, 중인들의 놀이여서 각지에 순회 연행을 하지 않았다. (7) 반주장단_ 염불, 타령, 굿거리 등의 장단으로 반주악기는 북․장구․꽹과리․해금․젓대․피리 등을 사용한다.

구성

(1) 사자춤과 원숭이춤 (2) 상좌춤 (3) 말뚝이춤 (4) 양반춤 (5) 목중춤 (6) 노승춤 (7) 영감과 할미

내용

앞놀이인 길놀이는 해주나 봉산에 비해 규모는 작으나 내용면에서는 호화로와 잽이와 탈꾼들의 재미있는 가장 행도가 있었다고 한다. 길놀이는 팔경대에서 출발하여 마을을 한바퀴 돈 다음 놀이판에 이르는데 행렬은 말뚝이가 맨 앞장을 서고 사자, 원숭이, 목중, 상좌, 노승, 소무, 취발이, 양반, 영감, 할미광대, 잽이들의 순으로 선다. 길놀이의 행렬이 탈판에 이르게 되면 탈고사를 지낸 후 본격적인 탈놀음에 들어간다. (1) 사자춤과 원숭이춤_ 사자 두 마리와 마부 둘이 등장하여 타령과 굿거리장단에 맞춰 활달한 춤을 춘다. 원숭이는 마당 주변을 정리하면서 때로는 특유의 몸짓(흉내)을 하거나 춤을 춘다. 다른 지방에 전승되는 사자나 원숭이의 극중 역할에 비해 행동이나 표현이 지나치게 단순․축약되어 있다. (2) 상좌춤_ 흰고깔을 쓰고 흰장삼을 입고 어깨에 홍가사를 멘 상좌 둘이 각기 상대편에서 나란히 등장하여 대무한다. 다른 지방의 상좌춤과 유사하다. (3) 말뚝이춤_ 다른 지방의 놀이와 달리 말뚝이가 둘이나 등장하는 것이 특이한데, 양편에서 나온 말뚝이는 서로 마주치자 놀라는 표정을 지으며 달아난다. 두세 번 이런 동작을 반복하다가 나중에는 자세히 상대방을 확인한 후 대무한다. (4) 양반춤_ 양반들이 스스로의 무식과 무능을 폭로하는데, 말뚝이 둘이 주인인 양반을 비웃고 놀림으로써 극적인 행동의 인과관계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5) 목중춤_ 첫째 목중은 수도공덕 하겠노라며 잠시 염불을 하다가 영산․도드리․타령․굿거리장단에 맞춰 춤을 춘다. 둘째 목중은 첫째 목중을 소매로 후려쳐 내쫓고 ‘중 하나 내려온다. 흐늘거리고 내려온다’라는 중타령을 부르면서 한바탕 춤을 춘다. 타락한 중임을 쉽게 알아 볼 수 있다. (6) 노승춤_ 노승이 중심인물로서 8목중춤(제1경), 노승춤(제2경), 취발이춤(제3경) 등의 차례로 진행된다. 제1경에는 취발이, 노승, 말뚝이(1․2), 마부(1․2), 목중(1․2), 악사(북․장구) 등이 나와서 질탕하게 노래를 부르며 노승의 환속을 야유한다. 그들은 창부타령․성주풀이 등을 주고 받는다. 그들은 노승을 소무가 있는 곳으로 데리고 간다. 제2경에서는 노승이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하여 소무를 유혹하는 무언극이 진행된다. 제3경에서는 노승과 취발이가 소무를 사이에 두고 치열한 싸움을 벌인다. 소무를 빼앗은 취발이는 소무와 음란한 행위를 하다가 아들을 낳는다. 취발이는 아이에게 글을 가르치기 위해 천자문타령․언문타령 등을 부른다. 취발이의 승리는 관중들에게 현실적인 삶의 중요성이나 서민생활의 활력을 상징적으로 과시하고 있다. (7) 영감과 할미_ 영감과 할미, 용삼삼개 덜머리집의 삼각 갈등으로 진행된다. 고향을 떠나 방랑하던 영감은 덜머리집을 만나 동거를 하는데 이때 할미가 찾아온다. 덜머리집이 할미에게 불손하게 대해 가정불화가 생기고 결국 할미가 쫓겨난다. 남강노인이 등장하여 할미가 강물에 투신하였음을 알리고 영혼천도를 위한 진오귀굿을 권유한다. 진오귀굿이 벌어지는데 만신이 나와서 만수받이․초혼․세왕필가름․축원 등을 차례로 한다. 만신이 하는 마지막 공수는 화해와 재생을 상징하는 연극적 표현으로 볼 수 있다.

문화재 지정 현황

-국가무형문화재 강령탈춤 (1970.07지정)

관련링크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민속곳간이 제공한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입니다.
출처 표기 후 사용가능하나, 상업적 이용 및 내용을 변형 또는 재가공 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