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내상여놀이(1983,충청북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24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충청북도
분야 민속놀이
수상(단체상) 장려상

종목소개

청원군 오창면에 까치내라는 마을이 있다. 이곳에서는 놀이상여가 널리 행해진다. 여제라고도 하는 놀이상여는 속칭 ‘도둠이’라고 한다. 도둠이는 상여를 처음 꾸미거나 새로 장만해 들고올 때 행하는 민속놀이로 여기에 놀이상여가 곁들여진다. 상여는 사람이 죽었을 때 행하는 장례의식에서 시체를 집에서 무덤까지 옮기는 제구로, 흉례에 쓰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미신과 금기가 따른다. 그런 까닭으로 새로운 상여를 장만했을 때에는 마을 입구에 금줄을 쳐서 부정타는 것을 막으며, 새로운 상여를 가지러 가는 날 아침에는 징을 울려 상여꾼을 모은 뒤 디딜방아를 떼어서 왼새끼로 묶어 들고 농악을 울리며 떠난다. 새 상여를 가져올 때에도 새 상여에 잡귀의 범접을 막고 부정을 예방하기 위해 디딜방아를 딛고 오는 것이다. 놀이상여는 충북지방에 널리 분포되어 있으나, 미호의 외나무다리 건너기 까치내상여놀이가 가장 짜임새있고 원형이 잘 보존되어 1920년대까지 전승되었다. 이 놀이는 새 상여에 마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상노인을 태우고 마을을 돌면서 시작된다. 상노인을 태우는 것은 새 상여를 천수를 누린 상노인의 장례에 처음 쓰이게 하자는 뜻이며, 마을 젊은이들의 불상사가 없게 하고 호상만 있게 해 달라는 기원이다. 나이가 많은 상노인은 새 상여를 타는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기 때문에 상여꾼들에게 술을 대접하고 광목 한 필을 상여에 걸어주면서 사례한다. 만일 이 상노인이 죽어 새 상여의 첫 번째 임자가 되는 경우에는 마을의 추렴으로 수의를 마련해 주는 관례가 있다. 마을에 새 상여가 완성되면, 징을 울려 상여꾼을 모은 뒤 마을에서 가장 좋은 디딜방아를 떼어서 왼새끼로 묶어 들고 농악 사물인 꽹과리․징․북․장고를 앞세워 상여맞이를 떠난다. 상여 꾸민 곳에 도착하면, 디딜방아를 새 상여에 싣고 상여소리를 하면서 돌아온다. 새 상여를 받들어 오는 길에 마을 입구에 다다른다. 싣고 온 디딜방아를 거꾸로 세워놓고 성황당에 와서 고사를 지낸다. 성황당에서 지내는 고사는 산신제의 용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묘소는 산신의 소관이라는 데에서 연유한 것으로 보인다. 고사를 지낸 다음 마을로 돌아와 도둠이를 한다. 도둠이는 요령잽이를 상여에 태우고 상여소리를 하며 마을을 한바퀴 돈다. 마을을 돌다가 그 마을의 가장 나이 많은 상노인을 태우는데, 상여를 탄 상노인의 집에서 상여꾼들에게 술대접을 하고 광목 1필을 상여에 얹어준다. 이렇게 놀이가 끝나면 상여는 상여집으로 운반하여 잘 보관한다. 놀이에 사용하는 상여는 다른 지방의 상여에 비해 특별하지 않지만 매우 화려한 꽃장식이 특이하다.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문서자료

파일명 요약
DOC_1983_제24회_전국_민속예술_경연대회-까치내_놀이상여_프로그램북.pdf 제24회 전국 민속예술 경연대회-까치내 놀이상여 프로그램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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