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구재이무기제(2001,경기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42회 한국민속예술축제 및 제8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
참여지역 경기도
분야 민속놀이
수상(단체상) 국무총리상

종목소개

유래

경기 고양시 일산 서구 대화동 개간마을과 내촌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마을 제사를 복원한 것이다. ‘용구재’라는 지명이 언제부터 내려온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마을 사람들의 구전에 의하면, 용이 되려고 도를 닦던 지네가 물에서 천 년, 돌에서 천 년, 흙에서 천 년 모두 합해 삼천 년 동안 도를 닦아야 하는데, 흙에서의 천 년을 3일 앞두고 마을 사람들의 부정으로 용이 못 되어 큰 이무기로 변해 마을을 괴롭혔다는 전설에서 이 제사가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이 제사는 매년 지내는 것이 아니고 12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용의 해 정월 첫 번째 뱀의 날인 상진일에 지낸다. 과정 중 전반부는 경건한 제사로서의 성격이 강하고, 후반부는 흥겨운 축제 성격이 강하다. 수백 년 전부터 전승되어온 역사 깊은 제사인데, 1926년 한강 제방을 쌓으면서 맥이 끊겼다가 1999년 지역 주민들이 복원하였다.

특색

용구재의 이무기제는 첫째, 농촌과 어촌의 생활을 배경으로 거행되고 있다는 점, 둘째, 유교적 제사와 무(巫)의 의례 및 풍물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민속예술이라는 점, 셋째, 이무기제에서 희귀한 십이지신상이 등장한다는 점, 넷째, 유교적 제사에 횡액이 있는 집은 대신 명계(산닭)를 바치는 등 온 마을이 정성껏 참여한다는 점을 특색으로 지니고 있다.

구성

(1) 제 지내기 (2) 가살풀이 (3) 달구질 (4) 횡액풀이 (5) 이무기 명계운감 (6) 이무기 놀리기 (7) 액불넘기 (8) 이무기 출해 (9) 뒷풀이

내용

(1) 제 지내기_ 제단이 설치된 용구재에 이무기를 안치한 후 마을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제관이 제를 지내는 내용이다. 이때 제관들은 황의(黃衣)를 입는 것이 일반 제관들과 다르고, 제사를 지내는 제단에는 무녀, 악사, 제관 외에는 출입을 할 수 없다. 제에 사용되는 제물로는 쇠머리와 해수동이(바닷물), 명계라 하는 산닭을 놓으며, 명다리와 제웅은 가정에 횡액이 있는 집에서 빠짐없이 다 가지고 가서 놓는다. (2) 가살풀이_ 이무기제가 끝나면 이무기를 장광틀에 모시고는 제웅, 명다리대를 들고 잽이꾼을 앞세워 마을을 돌며 대갓집 마당에서 고사덕담을 한다. 또한 횡액이 있는 사람을 무녀로 하여금 찾아내게 하고 이때에 집주인은 음식과 술상을 차려 마을 사람을 대접한다. 일행은 한 집이 끝나면 마을의 다른 집으로 옮겨가며 가살풀이를 반복하게 된다. (3) 달구질_ 달구질은 용의 해 정월에 중병을 앓는 사람에게만 하는 것이다. 이때에 병자는 마당에 멍석을 뒤집어 깔고 홍의(紅衣)를 입혀 지붕 용구새를 덮고 눕게 한다. 누운 사람 주위를 12지신으로 하여금 좌로 3번, 우로 3번 돌면서 달구질을 한다. (4) 횡액풀이_ 달구질이 끝나면 횡액이 있는 사람은 무녀가 횡액인을 앞에 앉혀놓고 횡액풀이를 하고, 명계로 대수대명을 한다. 이때 장광틀꾼들은 이무기와 명다리, 제웅을 어깨에 메고 조금씩 용구재로 나아간다. (5) 이무기 명계운감_ 횡액풀이가 끝이 나면 무녀는 이무기 모신 장광틀에 올라서서 횡액인들로 하여 대수 대명한 명계를 받아놓고, 횡액인은 이무기 위로 올라간다. 무녀는 받아놓은 명계를 이무기 입에다 넣는다. 무녀는 고사 진원을 하며 이무기와 함께 계속 조금씩 앞으로 나아간다. (6) 이무기 놀리기_ 이무기 명계운감이 끝나면 이무기와 12지신 모두가 흥겹게 잽이 가락을 바꿔가며 한바탕 놀이를 한다. 이무기의 입이 벌려지기도 하며 위, 아래, 좌, 우로 이무기를 놀리게 된다. 이때 틀꾼들은 이무기를 들었다 올렸다 하는데, 잽이의 상쇠놀음이 이어기기도 한다. (7) 액불넘기_ 이무기제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이 불을 넘는다. 액불 재료는 썩은새(초가집 지붕에 오래된 용구새와 이엉)와 두멍(잡신을 꼼짝 못하게 오라를 짓고 넣는 그물망)에 불을 지르고 넘는 것인데 이무기제를 지낸 모든 사람의 나쁜 액과 잡귀잡신이 또다시 못 오도록 소멸시키는 것이다. (8) 이무기 출해_ 액불넘기가 끝나면 마을 사람들은 이무기를 강구재로 옮겨간다. 강구재는 조그마한 산이었는데, 옛날에 이무기가 이곳을 통과해 새 길이 났다하여 구렁목이라 부르기도 한다. 구렁목은 야산 중심을 갈라놓은 것같이 양절벽의 높이가 13미터나 되었다. 이무기를 강구재로 옮겨가면 황해를 오가는 상선과 어선들이 장사와 어획이 좋다하여 서로 다투어 가져가려 했다. 이무기를 중선 위에 올려 모시고 명다리를 같이 올린다. 안전하게 모셔지면 서서히 황해바다로 출해가 시작되고, 마을 사람들은 큰절을 올리며 이무기가 용이 되어서 황해에 나가 마을을 위해 풍운조화를 부려 달라고 기원한다. (9) 뒷풀이_ 이무기 출해가 끝나면 마을 사람들은 잽이를 치면서 마을로 돌아와 술과 음식을 먹고 풍물잽이와 더불어 즐거운 마음으로 놀아가며 이무기제를 끝마치게 된다.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민속곳간이 제공한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입니다.
출처 표기 후 사용가능하나, 상업적 이용 및 내용을 변형 또는 재가공 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