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미신창흙싸움놀이(2018,제주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59회 한국민속예술축제 및 제25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
참여지역 제주도
분야 민속놀이
참여단체 한경면민속보존회
수상(단체상) 은상 (문화재청장상) / 입장상

종목소개

‘두미신창흙싸움놀이’는 동네 사람들이 모여 집을 짓는 고된 노동의 현장에서 행하는 놀이로, 노동의 힘겨움을 덜고, 마을 사람들끼리 호흡을 맞출 수 있게끔 한다. 제주 특유의 관습인 수놀음으로 행해졌던 조파종, 조검질(김매기)의 수놀음마당을 가장 먼저 선보였고, 그다음 온 동네 사람들이 수눌면서 초가집을 짓는 과정을 연행했다. 이 과정은 낭썰기, 오리기, 집터다리는 달구질, 흑역시, 상량식, 흑ᄇᆞᆯ리기, 흑싸움 순으로 구성된다.

두미신창흙싸움놀이는 총 네 개 마당으로 나뉘며, 그 내용을 서술하면 다음과 같다.

  1. 첫째마당 ‘조파종과 조검질(김매기)’ 입장과 인사가 끝나면 소모는소리와 더불어 농사짓는 모습을 재현한다. 이때 부족한 노동력을 벌충하고자 서로 노동력을 제공해 공동작업을 한다. 개별 농사보다 능률이 높고, 일손 제공에 대해 직접적인 대가 지급 없이 후일 자신의 노동력으로 반환할 수 있다. 음력 6월에 하던 조 파종 후 밟기 수눌음과 음력 7월경에 하던 조검질 수눌음을 사대소리에 맞춰서 해나간다.

  2. 둘째마당 마을 촌장이 “오늘은 날도 좋아 구월중이 근당허연 저 웃카름 당장칩이 장남애기영 성골왓 전적칩이 무남독녀 외ᄄᆞᆯ애기 장게들고 시집간 저 성골왓디 새집 짓엉 살역군님네 모다들엉 초집 번 지어봅주!” 라는 말을 하면 목수 일행과 더불어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초가를 짓는다.

● 첫째거리 ‘낭썰기와 오리기’는 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쳐 산으로 올라가 나무를 베고, 목도를 하며, 마을로 돌아와 초가를 짓는 데 쓸 수 있도록 나무를 여러 크기로 잘라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 둘째거리 ‘집터 다리는 달구질’은 집을 짓기에 앞서 땅을 단단히 다지는 작업으로, ‘달구소리’에 맞춰 여러 사람이 함께 규칙적으로 달구질을 한다.

  1. 셋째마당 ● 첫째거리 ‘흑역시[役事]’는 벽체와 지붕을 칠할 흙을 파내 운반해오는 과정이다. 황수(큰목수)가 “역군님네, 이제랑 힘을 내영 흑역시  번 허여봅주!”라고 하면 괭이와 갈래죽 등으로 땅을 파서 적당한 흙을 마련하고, 이것을 산태, 지게, 체 등에 실어 운반하거나 소를 동원해 운반한다.

● 둘째거리 ‘상량[上樑]’ “도리지둥 몬딱 세왓져. 이제랑 상루 올령 입주상량허자!” 소리를 시작으로 상량식을 진행한다.

  1. 넷째마당 ● 첫째거리 ‘흑 리기’는 운반해온 흙을 마당에 고르게 펼쳐놓고 보릿짚이나 기신세, 시락 등을 섞어 골고루 짓이기며 다지는 과정이다. 이때 보릿짚 등을 날라다 흙 위에 뿌리는 사람, 물을 길어다 뿌리는 사람, 흙을 밟는 사람, 쇠스랑으로 흙을 뒤집는 사람 등 다양하게 분업을 하며, 소를 동원해 흙을 밟기도 한다.

● 둘째거리 ‘흑싸움’은 잘 이겨진 흙을 지붕과 벽체에 바르는 과정에서 시작한다. 흙을 메주덩이 정도의 크기로 뭉쳐 지붕 위로 던지면 그것을 받아 골고루 펴서 바른다. 양쪽에서 흙을 바르던 사람들 중에 장난기가 심한 사람이 ‘태기’에 숭숭 뚫린 구멍 사이로 맞은편 사람에게 흙을 던지면, 흙에 맞은 사람이 반격을 하고, 이런 사람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며 모든 사람이 뒤엉켜 흙덩이를 서로에게 던지는 ‘흙싸움’으로 커지는 것이다.

이렇게 벽이나 천장에 바를 흙을 이겨서 던지고 받는 과정에서 행하는 놀이가 바로 ‘흙싸움놀이’다. 대개 작업 끝에 시작하면서 피로를 씻어내는, 일종의 여흥놀이라 할 수 있다. 두미신창흙싸움놀이는 제주도의 전통 초가 건축방식과 관련한 민속문화를 원형 그대로 재현하려고 했고, 그 결과물을 제59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 출품한 것으로 결실을 보았다.

자료출처

  • 출처 : 『한국민족예술축제60년. 변화와 도약 해적이』
  • 발행연도 : 2019.12.31
  • 기획 :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사진자료

동영상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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