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정월대보름놀이(2018,함경남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59회 한국민속예술축제 및 제25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
참여지역 함경남도
분야 민속놀이
참여단체 함경남도북청민속예술보존회
수상(단체상) 장려상 (서귀포시장상)

종목소개

‘토성정월대보름놀이’는 함경남도 북청군 신창읍 토성리에서 전래하는 놀이로,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마을의 벽사진경과 안과태평을 위해 마을 주민들이 모여서 연행한다. 놀이 방식은 음력 정월 5일에서 10일 사이 역학에 능통한 사람에게 놀이 날짜를 받아 정하고, 신청 대문 앞에 새끼줄과 소나무를 묶어 세워둔다. 정월 초, 정월대보름 놀이 준비를 위해 마을에서 소수 인원만이 참석한 가운데 고사를 지낸다. 고사를 지낸 후 마을 부녀자들은 집에서 가사 도구(함지, 바가지, 자배기, 놋그릇 등)와 북을 가지고 나와 돈돌날이 민요를 부른다. 마을 청년들은 횃불싸움을 하러 토성산성을 돈다. 싸움을 벌이다 몸이 지칠 때 횃불싸움을 중지하고 도청에 집결한다.

돈돌날이를 연행한 부녀자와 횃불싸움에 참여한 청장년, 그리고 사자놀이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도청에 집결하면 본격적으로 사자놀이가 시작된다. 사자놀이에 참여하는 인원은 퉁소 3~4명, 북 1명, 징 1명, 나팔 3명 정도이며, 때로는 전문 악사가 토성리를 찾아와 놀이에 참여하기도 한다. 사자놀이에 등장하는 인물은 사령, 양반, 꺽쇠, 거사, 사당, 점쟁이, 사자로 구성되며, 사자는 입에 횃불을 물고, 춤을 추며 도청을 한 바퀴 돈다. 이는 잡귀와 재앙을 몰아내는 벽사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어린아이들의 건강을 기원하고 액운을 쫓기 위해 이들을 사자에 태우거나, 사자 안에 들어가 놀이를 하도록 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자는 사자 안에 들어갈 수 없었다.

토성정월대보름놀이의 연행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고사 마당 고사를 지내기 위해 사전 준비한 고사상을 준비하고 북 1명, 존위, 부존위, 음률도감, 유사가 입장한다. ● 북을 세 번 친다. ● 존위가 고사상에 무릎을 꿇고 유사는 집사 역할을 한다. 술 한 잔을 고사상에 먼저 바치고 전부 합동 배례를 한다. 먼저 존위가 초헌을 하고, 축문을 고하고, 부존위가 아헌을 하고, 음률도감이 종헌을 한 후에 합동 배례를 하고 마친다. ● 유사가 고사가 끝났음을 선언하면, 악사는 악기들을 연주하기 시작한다. 그러면 사령 등 탈을 쓴 사람들이 춤사위를 연행한다.

  2. 부녀자 마당 ● 북을 치는 부녀자가 “액운을 쫓고 잡귀를 몰아내며, 복록을 불러들이는 돈돌날이를 놀아보자.” 하며 외치면, 부녀자 일동이 돈돌날이 민요를 부르며 길놀이를 한다. ● 북이 간주장단을 치면, 퉁소가 연주하고, 부녀자들은 바가지, 자배기(항아리) 장단을 치며 민요를 부른다. ● 유걸이(거지)가 놀이판 한판에 들어와서 제멋대로 춤을 연행한다. 유걸이가 퇴장하고 난 후, 북이 “아지미들 낼래 들어옵쎄.” 하고 말하면 머리에 자배기(항아리)를 얹은 부녀자들이 들어와서 한판 넋두리 춤을 춘다.

  3. 사자놀이 마당 ● 마을 주민들이 한차례 놀고 난 후 북이 울리면, 사자가 입에 횃불을 물고 맹렬한 기세로 도청 안으로 뛰어 들어온다. ● 사령은 커다란 막대기로 운집한 사람들을 원 밖으로 몰아내고, 존위, 부존위, 음률도감, 양반, 꺽쇠, 유사, 사당, 거사, 악사 등이 들어온다. 이때 사자는 악사 앞에 앉아있다. ● 사자가 3진 3퇴 춤사위를 추는데, 이는 잡귀와 재앙을 쫓고 마을에 액운을 몰아내기 위한 것이다. 이때 매괴놀이를 위해 지신밟기를 한다. ● 마을 사람들은 가락에 맞춰 손뼉 장단을 치고 어깨춤을 춘다. 부녀자들이 들어와서 퉁소 가락에 맞춰 춤을 추고, 거사, 사당, 존위, 부존위, 음률도감, 사령 등, 마을 사람들이 모두 원안으로 들어와 춤을 춘다. 이때 벽사진경과 안과태평을 위해 대동놀이를 행한다.

    토성정월대보름놀이의 제보자인 김어금은 1954년 1.4 후퇴 때 월남했다. 그는 함경남도 북청군에서 불렸던 민요와 관원놀이, 정월대보름놀이에 대한 기억을 소상히 하고 있어, 그의 기억을 토대로 놀이를 구성할 수 있었다.

    남한에서 연행된 적이 없는 이 놀이를 분단 이후 복원해 전승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매우 소중한 일이며, 제59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 선보일 수 있던 것도 매우 뜻깊은 일이라 하겠다.

자료출처

  • 출처 : 『한국민족예술축제60년. 변화와 도약 해적이』
  • 발행연도 : 2019.12.31
  • 기획 :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사진자료

동영상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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