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명주농악(2018,경상북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59회 한국민속예술축제 및 제25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
참여지역 경상북도
분야 농악
참여단체 영천명주농악보존회
수상(단체상) 장려상 (서귀포시장상)

종목소개

‘명주농악’은 영천시 북안면 명주리에서 전승하는 민속이며, 경상북도 남부 지방풍물놀이의 전형을 보여준다. 매년 음력 정월 보름, 당산나무에 제를 지내고 풍물꾼들이 길굿, 문굿 가락을 치며, 마을의 집들을 돌아다니면서 지신밟기를 하며 동네의 무사태평을 기원했다. 세벌 논매기가 끝난 뒤에도 풍물을 잡히는 등의 전통이 이어져 농사굿의 놀이마당도 가미되어 있다. 명주농악은 1993년 경북농악대회를 통해서 처음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지역 농악의 면모를 잘 간직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점차 전승이 단절될 위기에 처하자, 영천문화원을 중심으로 명주농악단을 재구성하면서 새로운 길을 가게 된 것이다. 영천명주농악은 당굿에서 유래한 놀이와 가락이 보존·전승되어 농악의 소박함과 경북 가락의 전통성이 함께 이어져 온것이 특징이다. 가락에서 영남농악의 투박하고 빠른 면모가 그대로 확인되며, 길을 갈 때 치는 가락인 질쇠, 빠르게 연주되는 자진모리를 가리키는 탈쇠, 춤을 출 때 사용하는 굿거리장단인 춤쇠 외에도, 똘똘말이처럼 이 지역에서만 확인되는 용어들을 간직하고 있어 고유의 지역색을 그대로 드러낸다. 또한 ‘丁’자, ‘土’자, ‘田’자 등을 만드는 글자 놀이를 비롯해, 논썰기(논갈기), 볍씨뿌리기, 모내기, 모심기, 김매기, 나락베기, 타작, 수차돌리기 등의 과정이 포함된 농사굿이 있어 마을 공동체의 의례적 면모와 농업 활동에서 나오는 농악의 기능이 다양하게 확인된다.

구성 인원에는 제한이 없으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놀이에 참여할 수 있다. 복색은 흰바지저고리와 행전, 그리고 검은색 조끼로 구성된다. 모두가 홍․황․청 3색으로 쇠꾼과 장구, 소고꾼은 상모를 쓰고, 그 외 악기잽이는 흰색 고깔을 쓴다. 잡색은 각각 고유의 의상을 입는다.

영천명주농악보존회가 전승하는 명주농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질쇠 문굿, 입장굿, 마당굿, 질굿, 인사굿의 순으로 진행한다. 독자적인 겹가락의 쇠를 치면서 진행한다.

  2. 글자풀이 치배들이 ‘丁’, ‘土’, ‘田’자를 만든다. 각 글자는 장정이 흙을 일구어 밭은 만드는 과정을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

  3. 살풀이 원형으로 돌면서 살풀이춤을 추다가 상쇠와 종쇠가 다가와 ‘마치’를 넣으면, 멈춰 서 한 바퀴를 돌면서 “좋고 좋다”고 외친 다음 다시 살풀이장단으로 논다.

  4. 부정굿·호호굿 부정굿으로 마당의 부정을 밝고 난 후 호호굿으로 기쁨을 표현한다.

  5. 정풍기굿 자진모리장단으로 돌다가 상쇠가 마치를 넣으면 물방아대형을 만든다. 물방아대형에서 상쇠가 마치를 넣으면 물레방아 돌리는 모습을 나타낸다.

  6. 오방진굿 쇠, 잡색이 중앙에서 원형을 만들고 징, 북, 장구, 법고는 동·서·남·북에 각각 원형을 그리면서 진풀이를 한다.

  7. 논썰기 풍물패들이 두 줄로 벌어져서 마주 보고, 상쇠의 마치에 맞춰 서로 엇갈리게 지나가면서 논 써는 흉내를 낸다.

  8. 농사굿 상모잽이들이 나와 모의 농사굿을 하는 과정으로, 씨뿌리기, 모심기, 김매기, 나락베기 등을 한다.

  9. 북놀이 악기별 개인놀이를 한다. 북놀이는 먼저 잽이들이 큰 원을 만들고, 다시 북을 치면서 원을 조았다 풀었다 하면서 단체놀음을 한다.

  10. 똘똘말이 영기, 서낭기, 농기를 가운데 세우고 잽이들이 빠른 가락에 맞춰 원진을 감았다 푼다.

  11. 인사 한바탕 뒤풀이 후에 인사를 한다.

  12. 길군악 행진가락에 4열로 대형을 맞춰 퇴장한다.

    영천명주농악은 점차 해체되어 가는 현대 농촌 사회에서 보기 드물게 한 자연촌락의 주민들이 유지하던 짙은 향토색을 잘 이어오고 있는 농악이라 할 수 있다. 비록 현재 마을 주민들이 직접 전승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전통의 중요한 면모인 가락과 놀이의 형태는 잘 유지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문화재 지정 현황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농악 (2014.11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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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 출처 : 『한국민족예술축제60년. 변화와 도약 해적이』
  • 발행연도 : 2019.12.31
  • 기획 :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사진자료

동영상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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