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평리고사걸립풍장(2023,세종시)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64회 한국민속예술제
참여지역 세종시
분야 민속놀이
참여인원 43명
참여단체 대평리고사걸립풍장보존회
수상(단체상) 전승상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상)

종목소개

본문

세종특별자치시의 탄생은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충청권 신행정수도’ 공약으로 거슬러간다. 실행 과정에 반발도 있고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여러 절차를 거쳐 2012년 7월 충청남도에서 독립해 대한민국의 유일한 특별자치시로 정식 출범했다. 모두에게 익숙한 도시 이름은 세종대왕에서 따왔다. 대부분 기능이 수도권에 과도하게 집중되는 것에 따른 부작용을 완화하고 균형 발전을 이루기 위해 만들어진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신도시다. 그러나 대중에게 잘 알려진 동(洞) 권역을 조금만 벗어나면 조치원권(조치원읍), 연기권(연동면·연기면 등), 전의권(전의면·소정면·전동면 등) 등 전통마을이 산재한 지역을 만나게 된다. 세종시는 2016년 국립민속박물관과 공동 주관해 ‘세종민속문화의 해’를 선포하고 지역의 민속문화와 관련한 연구를 진행하며 전시, 축제, 학술대회, 교육 행사 등을 연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개발에 따라 삶의 터전을 내준 토착민과 새롭게 활력을 불어넣는 이주민이 공존하는 독특한 민속문화의 풍경을 엿보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한국민속예술제에 출전한다. 지난 대회에는 지역색이 물씬 풍기는 조치원장터 웃다리풍장을 선보였다. 올해는 조치원·공주·대전의 삼각 지점인 덕에 대평리장이 크게 섰던 대평리를 중심으로 당시 이뤄지던 마을의 걸립 풍장을 만날 수 있다. 오래전에는 대평리를 구성한 7개 자연마을 가운데 5개 마을이 함께 마을 고사를 올렸다. 쌍탑제·농기고사·거리제 등 마을마다 각각 다른 고사를 올리기도 했지만, 걸립 풍장을 할 때만큼은 재화와 쌀을 모아 함께한 것이다. 공공의 자금이 필요할 때면 이를 위해 풍물패를 조직하고, 굿을 해주며 돈과 곡식을 걷는 걸립은 사실 어느 마을에나 존재했다. 그중 가장 보편적인 것은 주로 정월 대보름에 마을 풍물패가 각 가정을 돌며 마당밟이(지신밟기)를 해주고 돈과 곡식을 걷는 것이었다. 마을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였지만, 그보다 정초를 맞아 액막이하는 역할을 해주는 것이 컸다. 마을에 따라 지신밟기의 구성은 다양한데, 집마다 방문하고 나서 마을 공터에 모여 판굿을 하는 경우도 있고, 쥐불놀이하며 귀신을 내치는 사례도 있다. 대평리 마을의 걸립 풍경을 어떠했을지 기대하며 만나보자.

과장 구성

  1. 농기 모시기 : 정초 마을 고사를 위해 농기를 세우고 인사를 올린 뒤, 고사를 지낸다.

  2. 걸립 풍장 앞마당 : 농기를 모신 후 다 함께 마을 공터로 나와 걸립 풍장을 준비한다. 한 줄로 서서 첫 번째 집으로 이동한다.

  3. 대문 앞 마당(문굿) : 길군악을 치며 마을 골목길을 지나 집에 도착한다. 풍장패를 이끈 축원꾼(상쇠)이 소리를 높이면 주인이 이들을 맞이한다.

  4. 집안 풍장 고사 : 집안의 네 곳을 돌며 풍장 고사를 지낸다. 우물에서는 새 물을 받아놓고 용신께, 부엌에서는 솥뚜껑을 엎어 놓고 조왕신께, 장독대 앞에선 칠성 단지 앞에 소박하게 제수를 차려놓고 칠성신께, 마당에서는 쌀과 돈, 풍장패가 먹고 마실 음식을 고사상에 차려두고 성주신께 고사를 올린다. 이후 모두가 음식을 나눠 먹고 마시며 한바탕 놀이마당을 펼친다.

  5. 대동놀이마당 : 다시 마을 공터로 이동한 뒤 대동계장이 걸립 풍장을 잘 마쳤다고 고한다. 이듬해의 무사태평을 기원하고, 마을고사가 잘 치러지도록 풍장판을 한바탕 펼치고 마무리하며 퇴장한다.

자료출처

  • 출처 : 『제64회 한국민속예술제』 종목소개서
  • 발행일 : 2023년 9월 22일
  • 기획 :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사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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