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정보
놀량사거리(2023,황해도)
종목 개요
구 분 | 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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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대회 | 제64회 한국민속예술제 |
참여지역 | 황해도 |
분야 | 민요 |
참여인원 | 30명 |
참여단체 | 놀량사거리보존회 |
수상(단체상) | 전승상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상) |
종목소개
본문
동쪽으로 함경남도와 강원도, 북쪽으로는 평안남도와 인접해 있고, 서쪽으로는 바다와 면한 황해도는 비교적 남한과 가까운, 북한 남서부 땅이다. 우리에게는 서도잡가로 알려진, 황해도와 평안도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민간 음악이 바로 이곳에서 탄생했다. 바다와 대륙을 모두 접하고 있기에 중국으로 통하기 쉬웠고, 여러 문물과 사람이 드나들며 음악문화가 활짝 꽃을 피웠다. 서도잡가는 좌창(앉은소리)과 입창(선소리)로 나뉘는데, 이 중 입창은 산을 주제로 부르는 노래가 많아 ‘산타령’이라고도 한다.
실내에 앉아서 부르는 좌창이 주로 교방의 기녀들로부터 발달했다면, 입창은 사당패와 같은 유랑 예인에 의해서 전해졌다. 도성 안팎으로 시장이 설 때면 전국을 떠돌아다니며 공연하던 사당패가 모여들었다. 이들의 노래는 야외에 서서 여럿이 발림을 하며 부르기 때문에 성량이 크고 비교적 고음이 많다.
경기산타령과 서도산타령의 첫 번째 곡인 ‘놀량’은 시작을 여는 입타령이다. 주로 놀량을 비롯해 앞산타령(사거리), 뒷산타령(중거리), 경발림(경사거리·경발림)을 묶어 ‘놀량사거리’라고 불리며, 18세기 이전에 발생해 19세기 중반쯤 현재 불리는 노래의 형태로 정착했다고 여겨진다. 노래의 내용은 봄이 되어 근거지를 나온 사당패가 산천경개를 유람 삼아 떠도는 이야기다. 발림과 함께 소고를 들고 서서 노래하는 것이 특징이고, 대체로 경쾌하고 발랄하다.
북한의 많은 민속예술이 그러하듯 서도잡가는 분단 이후 북한에서는 전승이 끊겼고, 월남한 서도 음악인들에 의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남한에서 전승되고 있다. 황해도의 놀량사거리는 경기산타령과 비슷하면서도 서도소리 특유의 음색과 시김새에서 차이를 보인다. 물론 노랫말과 곡의 구성도 다르다. 현재 이북5도 무형문화재로 서도선소리산타령 ‘놀량사거리’가 지정돼 있다.
과장 구성
초목이(입장) : 태평소와 장구, 북소리에 맞춰 다 함께 입장한다. ‘초목이’는 놀량의 앞부분으로, 현대에는 나눠서 부르고 있다. “초목이 다 성림헌데/에헤 에헤 에헤로지 지로구나 마를레야 아하아”
놀량 : “에라디여~” 하는 선창에 맞춰 시작한다. 선창하는 사람이 장구를 메고 서서 메기는소리를 하면, 나머지 사람들이 소고를 들고 춤을 추며 제창으로 받는소리를 한다. ‘놀량’이란 ‘놀다’에서 파생된 말로, 서도선소리·서도산타령 등 이름으로 불리는 노래다. 느릿하게 시작해 점차 빨라진다.
사거리 : “나네~ 노니히나 네헤 에헤이 에헤이 나노 나에로 산하지로구나 아하아” 하고 선후렴으로 시작한다. 사당패가 팔도 유람을 시작하는 장면을 그린다. 과천 관악산에서 대동강까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찬탄한다.
중거리 : 사랑타령과 강산 유람에 관한 내용이 어우러진 ‘놀량사거리’ 세 번째 곡이다. “널로 연하여 얻은 병을 무삼 약을 다 쓰잔 말가” 하며 상사병을 고백하고, 아름다운 여인의 얼굴과 맵시를 다양한 어구로 표현한다.
경발림 : 경발림 또는 경사거리라고도 하는 ‘놀량사거리’ 네 번째 곡. “중원지변방이요 어허 일세는 요란한데” 하고 시작해 서울과 관동·관서 지방의 경치 좋은 곳을 유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퇴장 : 입장과 같이 음악에 맞춰 퇴장한다.
문화재 지정 현황
이북5도 무형문화재(황해도)(2009년 지정)
자료출처
- 출처 : 『제64회 한국민속예술제』 종목소개서
- 발행일 : 2023년 9월 22일
- 기획 :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사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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