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욱수농악(2023,대구시)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64회 한국민속예술제
참여지역 대구시
분야 농악
참여인원 43명
참여단체 욱수농악보존회
수상(단체상) 전승상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상)

종목소개

본문

대구광역시 수성구 욱수마을은 이 지역에 흐르는 골짜기에서 이름이 유래했다. 이곳 봉암골에 맥반석이 많고, 특히 골짜기 중간 지점에서 북쪽으로 골을 타고 흐르는 물이 맑다고 해서 ‘욱수’라 부른 것이다. 오늘날 욱수동이 된 이곳은 7개 촌락으로 이뤄진 큰 마을이었다.

욱수동에서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정월 대보름이면 동제를 지내고, 집마다 돌며 지신밟기를 했다. 전통적으로 천왕받이굿을 행했는데, 이때 축원의 의미로 함께하던 농악이 지금의 욱수농악으로 발전한 것이다. 욱수동의 정초 행사는 음력 1월 3일 제주를 선정하는 천왕받이굿으로 시작해 14일 밤 동제를 지내고, 15일 낮에는 음복과 지신밟기를 한 뒤 야간의 달불놀이로 마무리된다. 욱수농악은 여기서 파생해 축원농악과 연희농악의 성격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가장 첫 장면을 천왕받이굿으로 시작하는 것 또한 특징이다.

경상도 지방에는 특히 많은 농악이 전해지고 있다. 대구 비산농악·고산농악·욱수농악, 경상북도의 청도차산농악·금릉빗내농악·예천통명농악·진주삼천포농악·부산아미농악 등이다. 욱수농악은 경북과 대구의 경계에 자리잡고 있어 두 지역 농악의 대표적인 특징을 두루 간직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둥글뱅이와 마당놀이, 외따기, 춤굿, 오방진, 멍석말이 등 과정이 핵심이다. ‘외따기’는 서리꾼들이 (참)외 따는 모습을 표현한 것인데, 밭에 참외가 주렁주렁 열린 모습을 먼저 보여주고 이를 서리해서 도망가는 모습까지 그려낸 것이 흥미롭다. 다양한 대형이 등장하는 둥글뱅이와 개인의 기량을 보여주는 마당놀이에 나오는 소고놀이도 집중해서 봐야 할 부분이다. 이렇듯 욱수농악은 대구의 다른 농악이나 경북의 농악에는 없는 독특한 과장이 연행되며, 다채로운 대형을 보여준다.

과장 구성

  1. 천왕받이굿 : 천왕을 받아들인다는 의미로, 동제당 당산나무에 있는 신을 농기로 받아 마을로 내려온다. 다 함께 모여서 농기를 바라보며 “천왕님 천왕님 천왕천왕 내리소”라는 사설에 맞게 조름쇠(열마치)가락을 친다.

  2. 길굿 : 소고, 장구, 북, 징·쇠·잡색이 4열로 행진한다. 길매구를 하며 기수들이 앞서고, 상쇠가 각각 치배들을 이끌고 움직인다. 편안한 걸음에 맞는 속도로 가락을 연주한다. 이어 마을 입구에 다다르면 힘차게 부락마치 장단을 치며 입장한다. 마치 군대가 이동하듯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3. 원진 : 농악놀이를 진행하기 위해 원형으로 대형을 변경한다.

  4. 춤굿 : 굿거리장단(살풀이)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으로, 특정 형식 없이 자유롭게 경상도 특유의 몸짓을 보여준다.

  5. 둥글뱅이 : 동그랗게 원을 그리며 노는 놀이. 상쇠의 신호에 따라 치배들은 각각 2명 혹은 4명씩 짝을 맞춰 여러 가지 대형을 만드는데, 마치 물레방아가 도는 모습처럼 움직인다. 두 명씩 짝을 이뤄 자리 바꾸기, 네 명이 한 조를 이뤄 물레방아 만들기, 물레 돌기 등 다양한 대형의 변화를 보여준다.

  6. 호호굿 : 풍년이 들어 모두가 기뻐하는 모습을 표현한 장면. 잰걸음으로 살짝살짝 뛰다 점점 높이 뛰어오르면서 “호호” 하고 크게 외친다.

  7. 외따기 : 참외 서리하는 모습을 흉내낸 것으로, 몰래 참외를 따서 신나게 달려가는 모습을 재미나게 그렸다. 징-북-장구-소고 순으로 앉고, 두 패로 나눠 2열 종대를 만든 뒤 상쇠를 따라간다.

  8. 십자진 : 상쇠를 중심으로 십 자 형태를 만든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천문을 관측하고 농사를 잘 짓기 위해 노력하는 형상을 묘사한 것이다.

  9. 오방진 : 각 악기가 동서남북·중앙으로 나뉘어 다섯 개 원을 그리며 논다. 오방신장에게 가족과 마을의 평안을 빌고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

  10. 마당놀이 : 악기별 기량을 뽐내는 놀이. 꽹과리가 흥을 돋우면 각 악기가 가운데로 나온다. 상모놀음과 함께 농사굿·징놀음·장구놀음·북놀음 등 신명 나는 놀이판을 펼친다.

  11. 덕석말이 : 농기와 단기가 양쪽으로 서고, 상쇠를 선두로 삼아 치배들이 뒤를 따른다. 각 깃발을 둘러싸고 풀고 감기를 반복한다.

  12. 뒤풀이 : 모든 놀이를 끝내고, 치배들과 관객이 하나가 돼 신명 나게 논다.

문화재 지정 현황

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1988년 지정)

자료출처

  • 출처 : 『제64회 한국민속예술제』 종목소개서
  • 발행일 : 2023년 9월 22일
  • 기획 :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사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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