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뫼북춤(2023청소년,대구시)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64회 한국민속예술제
참여지역 대구시
분야 민속무용
참여인원 49명
참여단체 대평중학교
수상(단체상) 우수상(문화재청장상)

종목소개

본문

대구광역시 서구 비산동은 ‘날뫼(날아온 산)’라는 뜻의 한자어 ‘비산’에서 유래했다. 날뫼의 원고개는 한양으로 이어지는 대구의 관도다. 어느 날 이 고을에 부임하던 원님이 이곳에서 행차를 쉬어 갔는데, 당시 마을 백성들이 풍악을 울리고 춤을 추면서 원님을 맞이했다고 한 데서 날뫼북춤이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또 다른 유래로는, 어진 목민관이 정사를 돌보다 이곳에서 순직해 백성들이 그 혼을 위로하기 위해 북을 울리며 춤을 췄다는 설도 전해진다.

날뫼북춤은 비산농악에 뿌리를 두고 발달한 민속무용으로 본다. 그래서 비산농악이 가진 군사굿의 특징이 북춤에도 고스란히 반영된다. 춤사위는 경상도 특유의 덧배기춤을 닮았고, 전체 구성은 독무와 군무가 어우러지며 화합과 단결을 돋보이도록 한다. 백색 바지저고리에 연두색 조끼를 걸치고 빨간 띠를 두른 날뫼북춤 연행자들의 모습은 어디서든 눈에 띈다.

성인 남성의 상반신 만한 북을 걸쳐 메고 솟아오르듯 뛰는 모습에서 경상도 특유의 기개를 엿볼 수 있다. 북춤은 전국에 산재한 민속무용인데, 특히 경상도와 전라도에서 발달했다. 경상도의 북춤은 집단무용적인 성격을 지니며, 군사굿의 유형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북춤이 농악에서 유래하거나 걸립에서 파생하는데, 날뫼북춤은 마을의 기원과 무용이 연결된 점이 독특하다. 그래서 특히 대구 지역에 전래하는 풍속과 지역적 정서를 잘 담고 있다.

특히 날뫼북춤에서는 덧배기춤을 주목해야 한다. 북을 왼쪽 허리에 갖다 댄 후 오른팔은 수평에 가깝게 들어 올려 힘을 빼고 느릿하게 장단을 타며 춤을 추는 동작이다. 굿거리장단에 맞춰 갈 지 자로 걷는 연행자들의 몸태에서 그 멋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0분 길이로 구성된 날뫼북춤에 서는 10개 넘는 과장이 1~2분 단위로 휙휙 변화한다. 신명 나고 화려한 북춤에 흠뻑 빠져보자.

과장 구성

  1. 정적궁이 : 정적궁이는 북춤 가락 중에서도 군사굿의 요소가 두드러진 장단이다. 씩씩한 춤사위와 간결하고 웅장한 북소리에서 남성적 기개를 뽐낸다.

  2. 반직굿 : 자반득이 또는 마당굿이라고도 한다. 쇠가락에 맞춰 연풍대와 북 넘기 같은 고난도의 묘기가 등장한다.

  3. 엎어빼기 : 자진모리장단에 맞춰 북넘기와 앉고 서는 동작이 반복되는 장면이다.

  4. 다드래기 : 웅장하고 빠른 휘모리장단에 맞춰 연풍대가 돌아간다. 특히 발재간에 주목해 볼 만하다.

  5. 강강술래 : 모두가 원 바깥을 향해 서서 북을 치며 바깥을 향해 뛰기도 하고, 좌우로 돌며 강강술래 대형을 그린다.

  6. 허허굿 : 판을 질주하듯이 양발을 번갈아 뛰며 기상을 뽐낸다. “허허”라고 추임새를 넣으며 솟구쳐 뛴다.

  7. 오방진 : 동·서·남·북·중앙을 향해 화평과 강녕을 비는 춤판. 일사불란하게 이뤄지는 동작이 돋보인다.

  8. 모둠굿 : 두 개의 원을 만들어 모이고 흩어지며 대형을 만든다. 날뫼북춤의 진수라 할 수 있는 과장이다.

  9. 개인가락 : 외발 돌기, 북태 치기 등 개인 기량이 돋보이는 대목으로, 엇박으로 이뤄진 북가락의 백미를 선보인다.

  10. 살풀이 : 풍년을 기원하는 굿거리장단과 북소리에 맞춰 모든 연행자가 느릿하고 중후하게 어깨춤을 춘다.

  11. 개인놀이 : 뛰어난 기량을 자랑하는 소수의 북잽이가 나서 묘기를 펼친다.

  12. 덧배기 : 북잡이들의 어깨춤으로, 경상도 특유의 덧배기 놀이 가락을 몰아 치며 지역의 춤사위를 선보인다.

문화재 지정 현황

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1984년 지정)

자료출처

  • 출처 : 『제64회 한국민속예술제』 종목소개서
  • 발행일 : 2023년 9월 22일
  • 기획 :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사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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