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대회 개요

구 분 내용
행사명 제27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개최일 1986. 10. 17 ~ 18
개최지역 충청남도
개최장소 천안시 오룡경기장
참가종목 (참여인원) 20개 종목 (총 1,400여 명)

참가종목 정보 및 수상

일반부

참여팀 지역 종목명 참여단체 분야 단체상 개인상/공로상
경기도 강화용두레질노래 민요 대통령상
충청남도 저산팔읍길쌈놀이 민속놀이 국무총리상
황해도 평산지경닦기 소놀음 및 작두그네뛰기 민속놀이 문공부장관상 개인상 (장보배)
경상남도 화천농악 농악 문공부장관상
강원도 양양상복골농요 민요 문공부장관상
전라남도 가거도멸치잡이소리 민요 문공부장관상
전라북도 다천사작법 무용 문공부장관상
경상북도 상주민요 민요 공로상
대구시 비산농악 농악 공로상
제주도 아웨기와 흥애기소리 민요 공로상
부산시 수영농청농요 민요 장려상
평안북도 영변성황대제 민속놀이 장려상
서울시 서울송파답교놀이 민속놀이 장려상
함경남도 북청사자놀음 민속극 개인상 (여재성)
인천시 북성구지풍어놀이 민요 개인상 (차영녀)
충청북도 양진명소오룡굿 민속놀이
황해도 범몰이 민속놀이
황해도 강령탈춤 민속극
평안남도 서도입창 민요
함경북도 애원성 민요

개요

제27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는 1986년 10월 17일 오전 10시 이틀의 일정으로 천안 오룡경기장에서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했다. 27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의 행사 주제는 ‘멋과 신명의 한마당’으로 정하였고, 이 기간 동안 전통풍물시장, 각종 시화전, 충남풍물소개 사진전, 민속공예품전시회 등이 함께 열었다. 개막식에 이어 온양고 학생들의 거북선 해전놀이, 부여세도중의 산유화, 천안여상의 부채춤이 펼쳐졌으며, 정오부터 충남팀의 민속놀이 서산 볏가릿대놀이를 시작으로 경연에 들어갔다.
이번 대회는 이북 5도를 포함 전국 18개 시도에서 20개팀, 총 1400여명이 경연에 참가하였으며, 지난해 대통령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종목과 중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종목 중 5개 팀이 시연 종목으로 출연하였다. 시연종목은 좌수영 어방놀이(부산)와 북청사자놀음(황남), 서산볏가릿대놀이(충남), 강강술래(전남), 이리농악(전북)이다.
전체 20개 경연팀 가운데 민속놀이가 7개 팀, 민요 9개 팀, 농악 2개 팀, 민속무용와 민속극 각 1개 팀이었다. 민속놀이로는 서울특별시 서울송파답교놀이, 충청북도 양진명소오룡굿, 충청남도 저산팔읍길쌈놀이, 황해도 평산지경닦기소놀음 및 작두그네뛰기, 황해도 범몰이, 평안북도 영변성황대제, 함경남도 북청사자놀음 등이 참가하였다. 이번 해 특히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민요 부문에는 경기도 강화용두레질노래, 인천광역시 북성지구 풍어놀이, 강원도 양양상복골농요, 경상북도 상주민요, 부산광역시 수영농청농요, 전라남도 가거도 뱃노래, 제주도 아웨기와 흥애기소리, 평안남도 서도입창, 함경북도 애원성 등이 출전하였다. 이외에 농악으로 경상남도 화천농악과 대구광역시 비산농악이, 민속무용으로는 전라북도 다천사작법, 민속극으로 황해도 강령탈춤이 출연하였다.
20개 경연팀 가운데 올해 처음 발굴되어 경연에 참가한 민속은 모두 9개 종목이다. 9개 종목은 전남의 가거도 멸치잡이소리(민요), 인천의 북성지구 풍어노래(민요), 경기의 강화 용두레질노래(민요), 전북의 정읍 범패승무(민속무용), 황해의 평산 지경닦기 소놀음 및 작두 그네뛰기(민속놀이), 경남의 화천농악(농악), 경북의 상주민요(민요), 황해의 범몰이(민속놀이), 강원의 양양 상복골 농요(민요) 등이다.
이번 대회의 특징으로는 총 25개에 달하는 경연 및 시연종목의 공연효과를 높이기 위해 마당종목과 무대종목으로 구분, 공연장소를 이분화한 것을 들 수 있다. 19개 마당놀이는 오룡경기장에서, 6개 무대종목은 천안 북일고 실내 체육관에서 각각 열렸다. 마당종목과 무대종목을 구분하여 나눈 것은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가 지나치게 대규모화 되어가는 경향을 방지하고, 규모가 작을 수밖에 없는 종목의 활성화를 염두에 둔 것이라 할 수 있다.

의의

제27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의 대통령상은 경기도 강화도의 용두레질노래가 차지했다. 국무총리상은 충남 저산팔읍길쌈놀이가 문공부장관상은 전북 다천사작법, 경남 화천농악, 황해 평산지경닦기소놀음 및 작두그네뛰기, 전남 가거도 멸치잡이소리, 강원 양양 상복골농요가 수상하였다. 개인연기상은 인천의 차영녀와 황해도의 장보배, 함남의 여재성 등 세 명이 수상하였으며, 문예진흥원장상은 대구 비산농악, 제주 아웨기와 흥애기소리가 받았다. MBC사장상은 경북 상주민요가, 예총회장상은 서울 송파답교놀이, 평북 영변성황대제, 문화원연합회회장상은 부산수영 농청농요팀이 수상하였다.
제27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대한 평가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지나친 무대화, 일부 부문의 출연 부진, 참여 의식의 부족 등을 들 수 있다. 하나씩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전체적으로 예년보다 내용과 기획, 구성이 향상되는 한편 우려할 만큼 무대화된 종목도 많았다. 이번 대회에는 민요팀이 많이 출전하였으나 민요가 일상 생활 속의 문화이기 때문에 공연화하면서 발생할 수밖에 없는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지나치게 무대화하였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공연예술로 변질되어 무대화할 때 민속으로서의 생명력을 잃게 된다는 우려도 제기되었다. 아울러 해를 거듭할수록 원형을 잃어가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으며, 일부시도에서 출연한 종목은 지금까지 대상을 수상한 작품의 춤사위를 모방했다는 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이는 민속의 변질이라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
둘째, 민속무용과 민속극 부문의 참가가 부진했던 점이 문제로 제기되었다. 제례 종교의식을 표현할 무속극과 가면극 출연을 위한 종교인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번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는 민속무용부문과 민속극 부분에서 1종목씩만 출연했고, 농악 부문에서도 2종목만이 출연했다. 한 때 100명이 넘은 연희자가 출연 매머드화 경향을 보이던 민속놀이는 차츰 줄어드는 반면 민요에서 생활에 직결된 놀이를 재현함으로써 관객들의 호응을 얻기도 하였다.
셋째, 전국 민속예술 경연대회를 단순한 경연에서 민족 축제마당으로 발전시키는 측면에서도 이번 대회는 문제점이 많았다. 주최, 주관부서의 사전준비도 허술했고, 천안인근 지역주민의 참여의식도 예년만 못했다는 것이 참가자들의 의견이었다. 전국 민속인들의 큰 잔치인 만큼 천안시민과 연희장 스탠드 관중의 열기도 뜨거워야 하는데 웬만한 도 단위 민속경연대회와 비슷한 참여의식을 보여줘 민속축제마당으로서의 아쉬움이 남는 대회였다.
각 부문별 참가팀에 대한 평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민속무용 부문의 경우 전북 범패승무는 불교의식 기능을 지닌 스님들이 출연 원형보존의 가치가 컸으나 호칭에 있어서 승무라는 용어는 제외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민속극은 강령탈춤이 나왔으나 원형보존적 측면보다 공연예술적인 변화가 많았다. 또한 민속놀이로 송파답교놀이와 북청사자놀음이 출전하였으나 이 두 종목은 민속극으로서의 성격이 강한 종목이었다. 북청사자놀음은 공연구성면에서는 잘 짜여졌다는 평을 받았으며, 송파답교놀이 역시 춤이 너무 강조되어 놀이의 성격을 살리지 못했다는 평을 받았다. 위의 세 종목은 모두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종목들인데도 불구하고 그 원형을 잘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따라서 문화재로 지정된 가면극은 원형을 지키면서 기량 향상에 노력하기를 심사위원들은 당부했다.
민속놀이 부문에서는 저산팔읍 길쌈놀이가 처음 나와 부녀자들의 모시 생산과정에 얽힌 민요와 놀이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반면 양진명소오룡굿, 범몰이, 영변성황대제는 무속이라기보다는 무용 공연의 성격이 강했다.
농악부문에서는 대구 비산농악과 경남의 화천농악이 선보였다. 경상도의 농악의 특징인 단순하면서도 힘찬 비산농악에 비해 화천농악은 소박한 멋을 잘 표현해주었다.
이번 대회에서 크게 돋보인 부문은 민요 부문이었다. 대통령상을 받은 강화 용두레질노래는 물을 퍼 올리던 옛 농사법을 재현시키면서 농요를 노동에 그대로 소화시킨 점이 높이 평가되었다. 우수상 수상의 가거도 멸치잡이소리는 민요의 발굴, 재현 측면에서 돋보였다. 특히 가락과 가사의 원형을 그대로 엮은 데다 멸치잡이 광경을 재현시켜 심사위원들과 관중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양양 상복골농요, 상주민요, 제주의 아웨기와 홍애기소리, 북성구지 풍어노래 등도 구성진 가락으로 호평을 받았다.
한편 이번 대회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마당종목과 무대종목을 구분한 일이다. 그동안 마당에서 공연을 계속하다보니 자꾸 출연팀이 대규모화되는 매머드화 경향이 문제가 되어왔다. 또한 마당의 공연에 어울리지 않는 소규모의 공연종목은 그 특성을 잃어버리거나 아예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었다.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에는 무대종목을 따로 구분하여 출전하게 한 것이다.
앞으로 과제는 이미 발굴되어 재현된 종목의 보존 문제를 들 수 있다. 입상할 경우는 보조비가 지원되어 전승 보존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단 한 번의 출연으로 소멸되고 말기도 한다. 따라서 이를 축제로 승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모색되어 그 지방의 민속이 단절되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동영상자료

문서자료

파일명 요약
DOC_1986_제27회_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_북성구지(北城串)_풍어(豊漁)노래(1986.10.17).pdf 제27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북성구지(北城串) 풍어(豊漁)노래(1986.10.17)
DOC_1986_제27회_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_상주민요(1986.10.17~18).pdf 제27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상주민요(1986.10.17~18)
DOC_1986_제27회_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_수영농청놀이(1986.10.17~18).pdf 제27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수영농청놀이(1986.10.17~18)
DOC_1986_제27회_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_양양상복골농요(1986.10.17~18).pdf 제27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양양상복골농요(1986.10.17~18)
DOC_1986_제27회_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_양진명소오룡굿(1986.10.17~18).pdf 제27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양진명소오룡굿(1986.10.17~18)
DOC_1986_제27회_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_저산팔읍_길쌈놀이.pdf 제27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저산팔읍 길쌈놀이
DOC_1986_제27회_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_황해도민속범몰이편(1986.10.17~18).pdf 제27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황해도민속범몰이편(1986.10.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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