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대회 개요
구 분 | 내용 |
---|---|
행사명 | 제29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
개최일 | 1988. 10. 21 ~ 23 |
개최지역 | 전주시 |
개최장소 | 전주공설운동장 |
참가종목 (참여인원) | 20개 종목 (총 1,386명) |
참가종목 정보 및 수상
일반부
참여팀 지역 | 종목명 | 참여단체 | 분야 | 단체상 | 개인상/공로상 |
---|---|---|---|---|---|
전라북도 | 봉서사영산작법 | 무용 | 대통령상 | ||
전라남도 | 송천 달집태우기놀이 | 민속놀이 | 국무총리상 | ||
경상북도 | 자인팔광대 | 민속극 | 문공부장관상 | ||
대구시 | 비산동천왕메기 | 민속놀이 | 문공부장관상 | ||
경상남도 | 마산농청놀이 | 민속놀이 | 문공부장관상 | ||
충청북도 | 옥천집터다지기는소리 | 민요 | 문공부장관상 | 개인상 (신기현) | |
충청남도 | 청양동화제 | 민속놀이 | 문공부장관상 | ||
경기도 | 송포호미걸이 | 민속놀이 | 공로상 | ||
광주시 | 소촌농악 | 농악 | 공로상 | ||
강원도 | 홍천물통방아놀이 | 민속놀이 | 공로상 | ||
제주도 | 떼몰이놀이 | 민속놀이 | 공로상 | ||
황해도 | 해주검무 | 무용 | 공로상 | ||
평안남도 | 서도소리 | 민요 | 장려상 | ||
부산시 | 동래고무 | 무용 | 장려상 | ||
평안북도 | 영변가 | 민요 | 장려상 | ||
인천시 | 인천주대소리 | 민요 | 개인상 (이희섭) | ||
전라북도 | 고창임리당산제 | 민속놀이 | 개인상 (김원철) | ||
서울시 | 서울12지풍물놀이 | 민속놀이 | |||
함경남도 | 북청사자놀음 | 민속극 | |||
함경북도 | 대보름놀이 | 민속놀이 |
개요
제29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는 1988년 10월 21~23일 전주시 공설운동장 및 실내체육관에서 鄭潢模 문공부장관, 姜賢旭 전북지사 등 관계 인사와 5만여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했다. 이번 민속예술경연대회는 올림픽문화축전 뒤풀이행사의 성격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실제로 행사에 참가한 鄭문공장관은 치사를 통해 “이번 서울 올림픽을 통해 조상 전래의 민속예술에 대한 높은 자긍심을 갖게 된 것은 무엇보다 큰 수확”이라고 언급하기도 하였다.
호남의 관문인 古都 全州에서 지난 71년 제12회 대회가 열린 이후 17년 만에 다시 열린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는 농경문화의 발상지이자 藝의 고장에서 재개된 서민문화의 흥겨움을 전해주었다. 전주시에서는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대회기간을 전후해서 전주시 일원에서는 제27회 전라예술제를 함께 개최하여 대회의 축제 분위기를 돋우었다.
이북 5도를 포함한 전국 19개 시․도에서 총 20개 단체 1천 3백 86명의 민속인이 참가하였는데, 이 중 13개 종목의 민속이 새로 발굴된 것들이다. 경연 참가 작품 이외에도 역대 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전남의 해남 강강술래, 전북의 이리농악, 경북의 예천통명농요, 경남의 충무승전무 등 4개 팀, 2백43명의 시연 팀이 우리 고유 전통 민속의 진수를 펼쳐 보여 예년에 비해 규모나 내용면에서 알찬 대회가 되었다.
올해의 20개 경연 종목은 농악 5종, 민속놀이 5종, 민요 4종, 민속무용 3종, 민속극 3종 등으로, 예년과 같이 농악과 민속놀이가 대종을 이루고 있으며 민속극과 민속무용도 예년에 비해서는 참가팀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새로 발굴되어 참여하는 종목에 굿, 불교의식, 노동요, 북춤, 탈놀이 등 다양한 분야가 포함되고 있어 예년대회보다 실속 있는 민속축제라는 평가를 받았다.
새로 발굴되어 참가하는 종목은 서울 12지 풍물놀이, 부산동래지무, 대구 비산동 천왕메기, 인천주대소리, 광주소촌농악, 경기 고양 송포호미걸이, 강원홍천물통방아놀이, 충북홍천집터다지기, 전북봉서사 영산재, 전남송천달집태우기, 경북자인 8광대놀이, 제주떼몰이놀이 등이다.
이번 경연대회도 마당종목(전주공설운동장)과 무대종목(전주실내체육관)으로 나뉘어 펼쳐졌다. 첫날은 마당종목이 열렸고, 둘째 날에는 무대종목이 경연되었다. 해남 강강술래의 시연으로 개막된 대회 첫날에는 서울의 12지 풍물놀이가 경연 첫 종목으로 등장했다. 서울과 경기지방에서 12가지 支에 나타난 짐승의 탈을 쓰고, 행하던 걸립농악으로 걸립패들이 가가호호를 방문, 문굿․턱주굿․조왕굿(부엌굿)․철융굿을 벌이는 장면이 관중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등장한 제주의 제주 떼몰이 놀이는 제주도바닷가 마을에서 음력2월에 행해지던 풍어제로 뗏목모양의 뱃놀이․용왕맞이․마을도액막음․씨드림 등 독특한 무속을 선보였다.
인천의 주대소리는 서해안지방 어부들의 고기잡이민요로 이번에 처음 소개된 민속이었으며, 충남 청양의 청양동화제는 이 지방에서 정월대보름 민속으로 땔나무를 동아줄로 묶어 洞火臺를 만들어 이를 불태우며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비는 특이한 놀이였다. 첫날의 마지막 경연종목은 송포호미걸이였다. 고양군 송포면 대화리에서 농민들이 김매기하며 벌이던 풍년제인 호미걸이는 산신제․덕담놀이․도당제․두레패농악이 타 지방 풍년제와 구별되어 관심을 모았다.
대회 둘째날은 무대종목 9개가 열띤 경연을 벌였다. 경남 충무의 승전무시연에 이어, 평안남도의 서도소리, 경북의 자인8광대, 부산의 동래고무 등이 민속무용 및 민속극의 원형을 보여주었고, 충북 옥천의 집터다지기 소리는 이번에 새로 발굴된 민요로 관중의 호응을 받았다. 함경북도의 대보름놀이, 황해도의 해주검무, 평안북도의 영변가, 함경남도의 북청사자놀음은 갈 수 없는 땅 북한의 고유민속을 고스란히 보여줘 관중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둘째날 마지막 경연종목인 전북의 봉서사 作法은 새로 발굴된 전통불교의식으로 불교의식의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다는 평을 들었다.
의의
제29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상금 1천만원)은 전북의 봉서사 영산작법이 차지했다. 국무총리상인 종합우수상(상금 6백만원)은 전남의 민속놀이 송천달집태우기에 돌아갔다. 또 부문별 우수상인 문공부장관상(상금 각 2백만원)에는 농악의 대구 비산동천황매기, 민속극의 경북 자인8광대, 민속놀이의 충남 청양동화제․경남 마산농청놀이, 민요의 충북 옥천 집터다지기소리가 각각 선정되었다.
출연자 중 가장 뛰어난 연희솜씨를 보인 사람을 시상하는 개인연기상 (상금 각 1백만원)은 인천 주대소리의 이희섭(79), 전북 고창임리 당산제의 김원철(61), 충북 옥천집터다지기 소리의 신기현(68) 씨가 각각 수상했다. 이밖에 공로상(상금 각 1백20만원)은 제주 떼몰이놀이(민속놀이), 광주 소촌농악(농악), 경기 송포호미걸이․강원 홍천물통방아놀이(민속놀이), 황해도 해주검무(민속무용)에 돌아갔으며 서도소리(평안남도), 영변가(평안북도), 동래고무(부산)가 장려상(상금 각 80만원)수상작으로 결정되었다.
조상의 멋과 예술혼이 담긴 민속예술을 발굴, 전승하기 위해 열린 제29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는 원형의 상실이라는 일부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도 13개의 민속이 새로 발굴되어 아직도 묻혀있는 민속이 전국에 산재해 있음을 입증해주었다. 대통령상을 받은 전북 완주의 봉서사 영산작법은 불교의식 무용으로 이번 대회의 큰 수확이었다. 불교의식에 바탕을 두고 있으면서도 노래 가락이 전라도 육자배기와 닮았고 바라춤은 의식무용보다는 예술적인 면이 강한 신명나는 춤이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춤과 노래는 관중의 열띤 박수를 받기도 했다.
종합우수상인 국무총리상의 전남 송천달집태우기는 정월대보름민속으로 승주군 월등면 송천마을에서 전승되던 것을 이번에 재현했다. 이 놀이는 대보름날 마을사람들이 堂山에 모여 줄다리기와 짚으로 만든 달집을 태우며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비는 놀이의식이다.
이번 민속대회에서 두드러진 현상은 민속소재의 무리한 설정이었다. 예를 들면 놀이는 고된 노동에 즐거움을 도입하는 것인데, 옛 것만을 재현하면 무조건 민속이 된다는 그릇된 판단아래 한 종목에서 농사짓고 고기 잡고 농악을 울리는 기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러나 60년대 초까지는 농촌에서 흔히 즐겼던 정월대보름놀이가 현대화에 밀려 급속히 사라진 사실에 비추어 충남 청양동화제, 전남 송천달집태우기, 전북 고창임리 당산제 등 4개 종목의 대보름 민속이 발굴 소개된 것은 큰 수확이었다.
심사위원장 임동권교수(중앙대)는 “출연단체들이 자기 팀을 돋보이게 하기위해 과장, 화려한 수식으로 민속자체의 격을 떨어뜨리는 예가 적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그러나 아직도 민속경연대회가 묻힌 민속의 발굴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이 입증되었으며, 청양동화제, 마산농청놀이, 송천달집태우기 등은 고증이 정확하고 놀이방법 및 협동성이 어우러진 훌륭한 민속이었다”고 평했다.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동영상자료
문서자료
파일명 | 요약 |
---|---|
DOC_1988_제29회_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_봉서사_영산작법(1988.10.21~23).pdf | 제29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봉서사 영산작법(1988.10.21~23) |
DOC_1988_제29회_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_북청사자_놀음(1988.10.21~23).pdf | 제29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북청사자 놀음(1988.10.21~23) |
DOC_1988_제29회_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_서울십이지풍물놀이(1988.10.21~23).pdf | 제29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서울십이지풍물놀이(1988.10.21~23) |
DOC_1988_제29회_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_승주달집태우기(1988.10.21~23).pdf | 제29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승주달집태우기(1988.10.21~23) |
DOC_1988_제29회_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_용마놀이(1988.10.21).pdf | 제29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용마놀이(1988.10.21) |
DOC_1988_제29회_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pdf | 제29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
민속곳간이 제공한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입니다.
출처 표기 후 사용가능하나, 상업적 이용 및 내용을 변형 또는 재가공 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