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대회 개요
구 분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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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명 | 제33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
개최일 | 1992. 09. 23 ~ 25 |
개최지역 | 경상북도 |
개최장소 | 구미시 구미시민운동장 |
참가종목 (참여인원) | 21개 종목 (총 1,588명) |
참가종목 정보 및 수상
일반부
참여팀 지역 | 종목명 | 참여단체 | 분야 | 단체상 | 개인상/공로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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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 예천공처농요 | 민요 | 대통령상 | ||
충청남도 | 부여용정리 호상놀이 | 민속놀이 | 국무총리상 | ||
경기도 | 포천메나리 | 민속놀이 | 문화부장관상 | ||
전라남도 | 고흥농악 | 농악 | 문화부장관상 | ||
대구시 | 날뫼북춤 | 무용 | 문화부장관상 | ||
강원도 | 화천나뭇꾼 농목장치기 | 민속놀이 | 문화부장관상 | ||
충청북도 | 영동 길쌈노래 | 민요 | 문화부장관상 | ||
부산시 | 부산영산재 | 의례 | 공로상 | ||
경상남도 | 밀양법흥상원놀이 | 민속놀이 | 공로상 | ||
평안남도 | 평양검무 | 무용 | 공로상 | ||
광주시 | 광산들노래 | 민요 | 공로상 | ||
제주도 | 화반놀이 | 민속놀이 | 공로상 | ||
서울시 | 장안골편사놀이 | 민속놀이 | 장려상 | ||
인천시 | 소금밭일놀이 | 민속놀이 | 장려상 | ||
대전시 | 도안동농요 | 민요 | 장려상 | ||
경상북도 | 금릉빗내농악 | 농악 | 개인상 (한기식) | ||
함경남도 | 북청돈돌날이 | 민요 | 개인상 (박계순) | ||
전라북도 | 임실삼계 고전상여소리 | 민요 | 개인상 (김종문) | ||
전라북도 | 익산삼기농요 | 민요 | |||
황해도 | 해주검무 | 무용 | |||
평안북도 | 성황부군도당굿 | 의례 |
개요
제33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가 1992년 9월 23일 오전10시 경북 구미시 시민운동장에서 개막됐다. ‘신명과 화합의 큰잔치’를 주제로 25일까지 구미시민운동장과 금오공대체육관에서 펼쳐질 이번 대회의 개막식에는 李秀正 문화부장관, 李判石 경북지사, 金丁奎 구미시장등과 대회참가자 2천 3백 40명, 구미시민과 학생 등 3만 5천 여 명이 참석했다.
전국19개 시․도대표 20개 단체 1천 5백 88명이 경연종목에 참가한 올해 대회에서는 서울의 장안골 편사놀이, 경북의 금릉 빗내농악 등이 경연하며, 지난해 대통령상을 수상한 여수 영당 풍어굿 등 5개 민속놀이가 시연된다. 개회식은 구미금오공고와 경주근화여고 학생 1천여 명의 식전공개행사 동서 군줄다리기와 관창무에 이어 열렸고, 개회식이 끝난 뒤 오전 11시 40분부터 광주대표의 민요 광산들노래를 선두로 본 행사에 들어갔다.
33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가 개최된 구미시는 거리마다 꽃탑과 현수막이 들어서 온통 축제의 물결을 이루었다. 구미시는 이번 대회를 위해 시가지 간판과 도로를 깨끗하게 단장하는 한편, 대형아치4, 선전탑6, 꽃탑3, 현판13, 애드벌룬10, 현수막 102개와 화분 2500여개를 설치 거리마다 국화향기로 가득했다.
급격한 산업화로 경제와 문화의 불균형 성장이 눈에 띄는 구미시는 이번 대회를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문화발전의 계기로 삼고자 행사기간을 전후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하였다. 경연기간 동안 구미종합문예회관에서는 학생음악 경연대회와 전국 무용대회가 개최되었으며, 전시실에서는 전북, 충남, 경북의 삼도미술교류전, 전국사진공모작품전이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민속놀이 10개 팀, 민요 5개 팀, 농악 2팀, 민속무용 4팀이 참여하였다. 민속놀이 부문에는 장안골편사놀이, 포천메나리, 소금밭일놀이, 화천나뭇꾼 농목장치기, 부여용정리 호상놀이, 도안동농요, 밀양법흥상원놀이, 임실삼계고전상여소리, 화반놀이, 성왕부군도당굿 등이 참가하였으며, 민요는 영동 길쌈노래, 예천공처농요, 익산삼기농요, 광산들노래, 북청돈돌날이, 농악은 금릉빗내농악, 고흥농악, 민속무용으로 날뫼북춤, 부산영산재, 해주검무, 평양검무 등이 출전하였다.
의의
제33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의 종합최우수상인 대통령상은 경북 대표의 예천공처농요가 차지, 우승기와 상금 5백만원 및 전승보존금 5백만원을 받았다. 종합우수상인 국무총리상(상금3백만원과 전승보존금 3백만원)은 충남의 부여 용정리 호상놀이에 돌아갔고, 문화부장관상은 전남의 고흥농악, 강원도의 화천나무꾼농목장치기, 경기도의 포천메나리, 충북의 영동길쌈노래, 대구의 날뫼북춤 등이 각각 수상했다.
이밖에 개인연기상은 한기식(경북 금릉빗내농악), 김종문(전북 임실 삼계고전상여소리), 박계순(함북 돈돌날이) 등이 수상하였으며, 공로상은 제주 화반놀이, 경남 밀양법흥상원놀이, 광주 광산들노래, 평남 평양검무, 부산 영산재, 장려상은 인천 소금밭일놀이, 대전 도안동농요, 서울 장안골편사놀이, 입장상은 경북 금릉 빗내농악팀이 받았다.
제33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는 전국의 민속놀이와 민요공연이 점차 예술성을 확보하는 경향을 띠고 있음을 보여주는 무대였다. 이번 대회의 출품작들이 전통 민속을 발굴하고 복원하는 단계를 지나 예술적 성취도를 지향하는 경향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또한 수 백 명의 대규모 인원이 참가하는 대중적 민속이 출품되기보다는 전문적 노동요와 농악의 참가가 주류를 이루는 등 전체 출품작들이 구체화와 세분화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출품작의 발굴과 공연구성 등에 있어서 현지 민속학자들이 깊이 관여했고, 전체 경연작 중에서 14개 종목이 현지에서 발굴된 뒤 전국무대에 첫선을 보였다는 것도 이번 대회의 특징이다. 각 시․도 대표단의 구성비율도 과거 노년층위주에서 벗어나 고등학생 등 청소년층이 민속예술을 전수받아 대거 참가했고, 출연단도 남녀노소가 골고루 참여하는 현상을 보여 전통 민속의 보존과 계승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이번 대회의 심사위원들은 올해로 33회째를 맞이하면서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각 시-도 대표의 수준이 평준화 되는 등 좋은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고 총평했다.
심사위원인 申瓚均 문화재위원은 “수백명의 대규모인원이 참가하는 줄다리기 같은 보편적 종목이 사라지고 길쌈민요처럼 구체적 노동에 얽힌 민요들의 출품이 늘어났다는 것이 이번대회의 특색”이라면서 “이러한 경향은 올해대회를 계기로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鄭昞浩교수(중앙대)도 “예전에는 민속놀이를 통해 시골의 민속풍경을 보여주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으나, 이제는 하나의 완성된 작품을 만들어 예술성을 확보하려는 추세로 나가고 있다”면서 “민속놀이에는 속성상 절대 원형이 없으므로 이 같은 전국무대출연을 통해 놀이 원래의 대중성을 살리면서 현대적 공연구성을 개발하려는 노력들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의 방송중계해설을 맡았던 崔鐘敏교수(정문연)도 “과거에는 지역의 고유성을 부각시키는 것을 중시 했으나 이제는 예술성을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면서 “출연진들의 소도구가 예전보다 발달했으나, 의상은 아직도 부분적으로 미흡한 점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또한 최교수는 “참가대표들 사이에서도 아직 민속놀이와 민요가 구별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 “일부참가종목을 보면 내용과 형식에서 민요로 분류되어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참가단체가 스스로 민속놀이로 규정해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를 지켜본 민속학자 沈雨晟씨는 “이 대회가 점점 내실위주로 나아가는 바람직한 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보다 본격적인 민속예술의 향연이 되기 위해서는 현재의 시상경연제도를 폐지하고, 자유로운 민속축제로 꾸려나가야 한다”면서 “대형운동장이나 실내체육관보다는 민속놀이를 위한 마당 등 전통예술공간을 마련해서 대회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 대회운영과 성격의 개선을 요구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개최지 출연팀이 대통령상을 독차지 하는 등 홈그라운드의 이점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있었으며, 개최지의 노고를 심사에 어느 정도 반영하는 것도 좋지만 참가팀들의 의욕을 고취시키고 경연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출연팀의 작품성과 민속예술성을 중시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
지난해 대통령상을 차지했던 전남 팀은 이번에 고흥 농악을 출연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는 등 심사위원들에게 작품성을 높이 인정받았지만 지난해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개최지가 아니라는 이류 때문에 대상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여겨졌으며, 실제로 문화부장관상을 받는데 그쳤다.
갈수록 신선도가 떨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발전적 검토가 있어야 한다는 민속관계자들의 지적이 있었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새로운 종목 발굴이 쉽지 않고 작품들이 전시용으로 각색, 변형되는 경우가 많아 전통문화의 발굴, 보전이라는 기본 취지에 어긋나고 있다는 점도 지적되었다. 이번 대회 20개 참가팀 중 새로 출연된 작품은 14개이지만 이들 대부분이 예전에 선보였던 작품을 새롭게 각색 선보여 별다른 가치가 없다는 평도 있었다.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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