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대회 개요

구 분 내용
행사명 제34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개최일 1993. 10. 06 ~ 08
개최지역 충청북도
개최장소 청주시 청주종합운동장
참가종목 (참여인원) 12개 종목 (총 1,672명)
주최 문화체육부, 한국문화예술진흥원, KBS
주관 충청북도, 청주시

참가종목 정보 및 수상

일반부

참여팀 지역 종목명 참여단체 분야 단체상 개인상/공로상
충청남도 홍성결성농요 민요 대통령상
강원도 강릉좀상날 억지다리뺏기 민속놀이 국무총리상
경상북도 빗내농악 농악 문화관광부장관상 노력상 (손영만)
경상남도 거창삼베일소리 민요 문화관광부장관상 노력상 (송봉임)
충청북도 동평들노래 민요 문화관광부장관상
전라남도 영광대화들노래 민요 문화관광부장관상 노력상 (박균찬)
함경남도 토성관원놀이 민속놀이 문화관광부장관상
부산시 동래고무 무용 공로상
경기도 왕곡동제 민속극 공로상
광주시 광산들노래 민요 공로상
인천시 두루메기떼뜨기잡이 민속놀이 장려상
대구시 서촌상여소리 민요 장려상

개요

‘신한국 창조와 신명의 한마당’을 주제로 내건 제34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가 1993년 10월 6~8일 청주종합운동장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대회는 문화체육부 한국문화예술진흥원, 한국방송공사가 공동주최하고 충청북도와 청주시가 공동 주관하였다. 이번 대회에는 18개 시․도(이북 3도 포함)의 19개 단체 1천 6백 72명이 참가하였다. 우리민속의 정수를 보여줄 시연종목으로는 지난해 대통령상을 받은 예천공처농요를 비롯, 올해 전국대학생 마당놀이경연대회에서 최우상을 받은 한국방송통신대학민속연구회의 이리농악, 중요무형문화재인 태껸, 퇴계의 활인심방을 활용한 민속체조가 선정됐다.
올해 대회의 개막식에는 李敏燮문체부장관 등 관계자와 경연 및 시연 팀 25개 종목 2천 3백 75명의 연희자와, 학생․시민 3만 여 명이 참석했다. 새로 발굴된 서울의 萬里峴돌팔매 편싸움 놀이 등 19개 경연종목은 향토민속의 우수성을 겨루게 되며, 지난해 대통령상을 받은 예천공처농요, 중원 탄금대 방아타령, 영동 길쌈노래, 청주택견, 이리농악, 민속체조 등 6개 시연종목은 매일 경연에 앞서 우리 민속의 멋을 뽐내었다.
이번 대회에는 민속놀이 3팀, 민요 6팀, 민속무용과 농악, 민속극이 각각 1팀 씩 출전하였다. 민속놀이 부문에 만리현 돌팔매 편싸움놀이, 두루메기떼뜨기잡이, 산디마을 탑제, 왕곡 동제, 강릉 좀상날 억지다리뺏기, 척산 마당밟기, 거창 삼베일 노래, 성황부군 도당굿, 토성관원놀이 등이 참가하였으며, 민요 부문에는 동평 들노래, 홍성결성농요, 거창삼베일소리, 서촌상여소리, 영광대화들노래, 광산들노래, 달구노래, 민속무용 동래고무와 평양검무, 농악 부문의 진안 좌도굿, 빗내농악 등이 출전하였다.

의의

제34회 전국민속경연대회의 최우수상인 대통령상은 충남 민요인 홍성 결성농요가 차지, 우승기와 함께 상금 및 전승보존금 각 5백만원씩 모두 1천만원을 받았다. 우수상인 국무총리상(상금 및 전승보존금 각 3백만원)은 강원도 민속놀이 강릉 좀상날억지 다리뺏기에 돌아갔고, 5개 팀이 받는 문체부장관상(상금 1백만원과 전승보존금 1백50만원씩)은 경북 농악 금릉 빗내농악, 함남 민속놀이 토성 관원놀이, 전남민요 영광대화들노래, 충북민요 강외 동평들노래, 경남민요 서창 삼베일소리 등이 차지했다.
그 밖의 공로상은 광주직할시 광산들노래, 경기도 왕곡동제, 부산직할시 동래고무에서 받았으며, 장려상은 대구직할시 대구 서촌 상여소리, 인천직할시 두루메기 떼뜨기잡이, 개인연기상은 박균찬, 손영만, 송봉임, 입장상은 서울 만리현 돌팔매 편싸움놀이가 수상하였다.
대통령상을 받은 충남 민요 홍성 결성농요는 농요의 다양성을 잘 발휘했으며, 신명나게 구성, 연출된 작품이라는 평을 받아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종합우수상을 받은 강원도 민속놀이 강릉 좀상날 억지다리 뺏기는 다리뺏기, 횃불싸움, 돌싸움이 섞여 구성이 다소 산만했지만 각종 문헌과 촌로들의 고증을 잘 엮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심사위원 권오성교수는 “경연을 의식해 제식훈련을 연상케 하는 획일적 동작 연출은 금물”이라면서 “민속의 원형은 시대에 따라 다소 변천하나 그렇다고 해서 지나치게 원형을 훼손하여 매스게임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출연팀에서는 모의총을 메고 행군하는 등 민속놀이의 고증에 문제점을 드러냈으며, 여러 종목에서 똑같은 동작과 춤이 나타나 민속놀이의 획일화가 우려되기도 했다.
심사위원인 신찬균 문화재위원은 “19개 경연팀 중 민요와 민속놀이가 각 6개, 9개 팀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뚜렷한 특징은 나타나지 않았다. 민속극 부문은 출연작품이 없어 이 방면의 한계를 드러냈고, 민속무용 부문 역시 민속분야가 아닌 궁중무용이 지방에서 속화된 품들이 선을 보여 발굴에 어려움을 보였다”고 총평했다. 또한 “농촌사회의 붕괴로 인해 동적인 민속놀이보다는 농요만이 새로 발굴될 가능성이 많다는 점에서 민속예술의 다양성을 어떻게 살려 나갈 것인가의 문제와 젊은 층이 없는 농촌에서 민속의 전승 보급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이 과제로 남아 있다”고 하였다.
각 부문별 우수상을 살펴보면 경북 금릉 빗내농악은 상쇠의 역할이 돋보였고, 북춤이 일품이었다. 경남 거창 삼베일소리는 창부타령조가 많아 경남 특유의 소리가 많이 묻혔지만 고증이 좋았다고 한다. 함남 토성 관원놀이는 북청지방의 모의재판놀이를 실향민 2-3세들이 잘 전승했다. 전남 대화 들노래는 성창자의 소리가 뛰어났고 전체적으로 흥취를 불러 일으켜 호평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특히 이전부터 지적되어 왔던 축제형식이 아닌 경연방식의 대회운영, 나눠먹기식의 시상제도, 심사의 객관적 기준의 모호함 등의 문제가 단적으로 드러나 진행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불필요한 연출과 고증의 불철저함이 대전 산디마을 탑제와 인천 두루메기 떼뜨기잡이 등 여러 종목에서 지적되었다.
또한 대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충남 홍성 결성농요팀이 대통령상을 받을 것이라는 소문이 공공연히 나돌았는데, 이는 지역적 연고와 심사위원장 임동권 교수의 고향이기 때문이라는 등 나눠먹기식 시상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민속학자 주강현 씨는 “수만명을 동원한 대형 운동장에서 행사를 치른다는 것부터가 말이 안 된다. 행사 규모를 축소하고 민속놀이가 열리는 그날 그 장소에서 시민 축제 형식으로 치러져야 한다”며 대회운영과 진행방식의 개선을 요구했다.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문서자료

파일명 요약
DOC_1993_제34회_전국민속경연대회_東莱鼓舞.pdf 제34회 전국민속경연대회 東莱鼓舞
DOC_1993_제34회_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_(1993.10.6~8).pdf 제34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1993.10.6~8)
DOC_1993_제34회_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_영광_대화_들노래(1993.10.6~8).pdf 제34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영광 대화 들노래(1993.1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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