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지신밟기(2011,부산시)

종목 개요

종목소개

수영야류의 전문 예인들로 구성된 까닭에 연행에서도 악가무[樂歌舞]의 기량이 다른 지역에 뒤지지 않았다. 특히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기소각제는 그해의 모든 지신밟기 의식을 끝내고 마지막으로 기를 불사르면서 액을 태워 보내는 일종의 송액[送厄] 의례로, 한번 청신[請神]해 신이 깃들였던 것은 두 번 다시 제례[祭禮]에 쓰지 않고 불태워 버리는 제의의 일반적인 의식과 궤를 같이한다. 수영지신밟기의 마지막 의식인 기소각제를 제의 과정에 대응시켜보면 송신의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는 특별한 의례를 하지 않고 기를 불사르는 것으로 마을의 안녕과 태평을 빌었다. 또한 마을 당산에서 축원풀이를 하고 공동우물과 마을 각 집을 방문해 그 집의 성주, 조왕, 장독, 곡간, 정낭, 삽작(대문) 등에 사설을 읊으며 축원풀이를 했다. 그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당산풀이 마을 전체의 염원이 집약되어 마을민의 소원을 비는 가장 중요한 행사다.

2. 우물풀이 생존의 근원적인 장소인 공동우물에서 마을민의 무병장수를 비는 마을의 공동 풀이다.

3. 한마당 춤놀이 대문 안으로 들어가 처음으로 하는 춤 놀이로, 여러 가지 기예를 벌이며 신명 나게 마당지신을 밟는 일종의 ‘마당밟기’다.

4. 성주풀이 그 집이 지어진 내력을 말하고 성주님께 복을 비는 굿으로, 성주풀이와 액맥이를 한다.

5. 조왕풀이 부엌에서 치는 풀이다.

6. 장독풀이 된장, 고추장, 간장 등의 맛을 좋게 해 달라고 비는 축원풀이다.

7. 곡간풀이 곡식을 보관하는 창고에서 치는 축원풀이다.

8. 마구풀이 마굿간에서 치는 축원풀이다.

9. 정낭풀이 뒷간에서 치는 축원풀이다.

10. 삽작풀이 대문 밖으로 나가지 않고 대문 안에서 모든 풀이를 끝내는 것이 이 지역의 특징이다.

11. 대동놀이 참석한 전 놀이꾼에게 뒤풀이로 한 상 차려놓고 술과 음식을 나눠 먹은 후 지신밟기를 소각하고 마무리한다.

    수영지신밟기는 마을과 각 가정의 안녕, 그리고 풍농을 기원하는 의례적 놀이로 전승되어왔다. 특히 걸립의 목적뿐만 아니라 수영 야류의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놀았다는 것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 지신밟기 가운데 마지막 절차인 ‘기소각제’는 기를 태우면서 액을 불사르는 의미로 이뤄졌다. 또한 수영지신밟기의 풍물 장단은 다른 지역에 비해 느리다는 특징이 있으며, 수영 지역 특유의 덧배기춤과 어우러지는 토속적인 장단이라 할 수 있다.

문화재 지정 현황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수영지신밟기 (2014.01지정)

관련링크

• 문화재청 문화재설명 연결: '수영지신밟기'

•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자료 연결: '수영 지신밟기'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자료 연결: '수영야류'

자료출처

• 출처 : 『한국민족예술축제60년. 변화와 도약 해적이』
• 발행연도 : 2019.12.31
• 기획 :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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