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정보
유성 봉명리 온천수 착정놀이(2011,대전시)
종목 개요
구 분 | 내 용 |
---|---|
참여대회 | 제52회 한국민속예술축제 및 제18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 |
참여지역 | 대전시 |
분야 | 민속놀이 |
참여단체 | 대전민속예술연구회 |
수상(단체상) | 아리랑상 (한국민속예술축제추진위원장상) |
종목소개
유성 봉명동 용반골(현재 대전 봉명중학교 근처)에는 샘을 팔 때 올리는 용왕제와 그에 따르는 흥미로운 민속놀이가 전해진다. 그 옛날에 용이 하늘로 승천했다고 해 이름이 붙은 용반골에서는 오래전부터 샘굿과 용왕제를 지내왔다. 이 마을 중심에 우뚝 서 있던 동구나무 근처에는 큰 바위가 있는데, 마을 사람들은 그 바위에서 마을의 우물을 지키는 용왕신께 용왕제를 지내면서 마을 사람들의 간절한 소망을 담았다. 샘을 파면서 행한 착정놀이의 시작 역사는 알 수 없으나, 둥구나무의 연륜으로 보아 아마도 수백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볼 수 있다. 유성 온천의 역사는 백제시대로 소급한다. 전장에 끌려가 상처를 입고 돌아온 이 마을 청년을 낫게 한 약이 바로 온천수라고 전하기 때문이다. 그의 어머니는 병들고 다친 아들을 정성껏 간호했음에도 별 효험을 보지 못했는데, 마침 그때 날개를 다친 봉황 한 마리가 매일같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이곳의 샘에서 몸을 씻더니 이내 긴 울음소리를 내며 거뜬히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을 보았다. 어머니는 그 봉황이 날아간 샘에 가봤는데, 그곳에는 따뜻한 물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어머니는 그 물을 떠다가 아들이 다친 부위에 발랐더니 상처가 씻은 듯이 나았고, 몸이 바로 회복되었다고 한다. 이때부터 이곳의 온천수는 천하의 샘물로 이름이 나서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고, 그 봉황이 울면서 날아간 곳이란 뜻으로 이 마을을 봉명동이라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따라서 이 유성 용반골 착정놀이는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제의식과 독창적인 연희의식이 함께 혼합된 양상을 보이므로, 보존의 의미와 가치를 충분히 지니고 있으며, 이를 계승·발전해야 할 가치가 매우 높다고 본다. 착정놀이는 용왕제와 목신제를 통해 온천수를 뽑아내고, 인간의 풍요[風謠], 장수[長壽], 내세[來世]와 마을의 안녕[安榮] 등을 함께 기원하는 데 있다. 따라서 착정놀이 속의 각종 놀이굿도 같은 목적으로 행했을 것이다.
내용
일반적인 착정놀이 굿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청신제[請神傺] 부정을 물리고 신[神]을 청하는 부분 2. 오신제[娛神傺] 신을 대접한 뒤 인간의 소원을 고하고 대답을 들으며 함께 놀이로 즐기는 부분 3. 송신제[送神傺] 신을 본디 장소로 돌려보내는 부분 위의 순서를 기본으로 한 유성의 착정놀이는 당산제, 풍물, 동구굿, 샘굿, 목신제, 용왕제, 축원, 뒤풀이굿 순으로 연행한다.
유성 착정놀이는 제의적 기능과 연희적 기능이 복합적으로 이뤄져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을 뿐 아니라 주민들의 관심도 매우 컸다. 근대 이후부터는 여기저기에서 온천수를 파기 시작했는데, 천수가 솟아 나오기를 기원하는 지역민들의 요구에 맞춰 착정 현장에서 행했다. 즉 온천수를 파는 곳에서 요구가 있으면 그 마을에서 만든 기구를 현장까지 운반해 온천수가 솟아 나오기를 기원하는 샘굿과 용왕제를 올리면서 질펀한 한마당의 놀이를 했던 것이다. 샘굿과 용왕제는 행사가 분위기 매우 진지하고, 수반하는 놀이와 민요가 특이했다. 온천수를 파다가 찬물이 솟아 나와 망하는 일이 종종 있었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의 소망이 그만큼 간절했다. 이렇게 유성용반골착정놀이는 오래전부터 이 지역에 있어 온 민속예술이다.
자료출처
- 출처 : 『한국민족예술축제60년. 변화와 도약 해적이』
- 발행연도 : 2019.12.31
- 기획 :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사진자료
민속곳간이 제공한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입니다.
출처 표기 후 사용가능하나, 상업적 이용 및 내용을 변형 또는 재가공 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