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정보
고성오광대(2011청소년,경상남도)
종목 개요
구 분 | 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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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대회 | 제52회 한국민속예술축제 및 제18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 |
참여지역 | 경상남도 |
분야 | 민속극 |
참여단체 | 신반정보고등학교 |
수상(단체상) | 은상 (전남도지사상) |
종목소개
고성오광대[固城五廣大]는 경상남도 고성 지역에서 전승하는 가면극으로, 1964년 12월 24일 중요무형문화재 제7호로 지정되었다. 경상남도에서는 낙동강을 중심으로 동쪽 지역에서 전승되어온 가면극을 ‘야류([野遊]’라고 부르고, 서쪽 지역에서 전승되어온 가면극을 ‘오광대[五廣大]’라고 부른다. 오광대는 다섯 광대가 나오기 때문에 또는 다섯 과장으로 구성되어 있어 그 이름이 붙은 것이며, 초계, 신반, 통영, 고성, 가산, 마산 진동, 가락, 거제, 진주, 산청, 학산, 도동, 서구, 남구 등지에서 전승했다.
고성오광대는 주로 정월대보름날 저녁에 연행되었는데, 보통 일주일 전에 도독골 산기슭에 모여 연습을 했다. 놀이판으로는 장터, 무량리 잔디밭, 밤내, 객사[客舍]마당 등을 사용했다. 장작불을 피워놓고 놀았으며, 인근에서 몰려든 많은 사람과 함께 즐겼다. 앞놀이에 해당하는 걸립이 있기도 했으나, 비용은 주로 연희자 자신들이 조직한 일심계[一心契]에서 부담했다. 그만큼 오락 성격이 강했다.
고성오광대는 본래 서울의 산대놀이에서 분파된 가면극에 속하지만, 해서탈춤이나 산대놀이와는 다른 경남 지방 공통의 향토성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고성오광대의 춤사위는 경남의 향토 민속춤인 덧배기춤을 기본으로 하며, 과장의 구성도 산대놀이와 다르다. 또한 경남 지방의 다른 오광대나 야류와 같이 병신춤인 문둥이과장과 영노가 양반의 정체를 확인하는 내용의 영노(비비)과장이 있다. 또 파계승과장의 내용이 간단하고, 할미가 죽으면 봉사가 독경한 후 상여소리를 부르며 상여를 내가는 등 경남 지방 가면극의 특성을 그대로 갖고 있다.
고성오광대 놀이는 민중의 삶의 모습을 반영하며, 양반과 파계승에 대한 풍자, 그리고 처와 첩 간의 갈등 등을 다룬다. 양반에 대한 말뚝이의 조롱은 매우 신랄하지만, 파계승에 대한 풍자는 약한 편이다.
유래와 관련한 몇 가지 구전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1900년경 고성사람들이 통영오광대 공연을 보고 재미있으니 우리도 한번 해보자고 해 시작했거나, 통영오광대를 아는 사람이 고성에 와서 가르쳐 줬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남촌파 인사들이 창원오광대에서 배웠다는 것이다. 어느 것이 맞던 고성 주변에서 연희되었던 오광대의 영향으로 형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고성오광대도 다른 오광대와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줄거리로 된 연희가 아니라, 주제가 다른 몇 개의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마당 ‘중춤’ 중과 각시가 굿거리장단에 맞춰 춤을 춘다. 중이 각시를 유혹하고, 각시는 마주 보며 그에 응하는 요염한 춤을 춘다.
제2마당 ‘문둥이’ 오그라진 손으로 소고[小鼓]를 들고 등장해, 벌벌 떨면서 문둥이 흉내를 내며 춤을 춘다.
제3마당 ‘오광대’ 양반이 위엄을 부리고, 마부인 말뚝이에게 인사를 강요하지만, 말뚝이는 반항한다. 양반이 말뚝이를 윽박지르면 슬그머니 말을 돌려서 변명하고, 양반은 그것을 듣고 속아 더욱더 바보스럽게 된다. 다른 지방 오광대의 양반마당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제4마당 ‘비비’ 비비는 무엇이든지 잘 잡아먹는 상상의 동물로, ‘영노’라고도 한다. 고성오광대에서는 호드기와 비슷한 것을 불어 “비―비―” 하고 소리를 내며 양반을 혼내기 때문에 ‘비비’ 또는 ‘비비촐촐이’라고 한다. 이 마당은 다른 지방 오광대의 영노마당에 해당한다. 비비가 양반을 만나 무엇이든지 잘 잡아먹는다고 위협한다. 양반은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양반이라고 하자, 비비가 양반은 더 잘 잡아먹는다고 한다. 양반이 궁여지책으로 너의 할아버지라고 하니, 비비는 잡아먹지 못한 채 욕설만 하고 서로 어울려 덧뵈기춤을 추고 퇴장한다.
제5마당 ‘제밀주’ 본처인 할미가 등장해 집을 나간 영감을 찾아다니고, 영감은 제밀주(혹은 제밀지)라는 첩을 데리고 나타난다. 제밀주가 득남하고 할미가 그 아이를 어르다가 떨어뜨려 죽여서 제밀주에게 맞아죽고, 할미의 상여가 출상한다. 이것은 다른 지방 오광대의 영감·할미마당에 해당한다.
다른 지역의 오광대나 야류와 같이 고성오광대에는 병신춤을 추는 문둥이과장과 정체확인형식의 영노(비비)과장이 있다. 또한 고성오광대의 파계승과장은 상대적으로 내용이 간단하며, 제밀주과장에서는 할미가 죽으면 봉사가 독경을 한 후 상여소리를 부르며 상여를 내가는 등 경남지방 가면극 공통의 향토성을 그대로 갖고 있다. 그런데 고성오광대는 다른 오광대나 야류에 비해 말뚝이의 대사량이 적은 편이고, 양반들의 비정상적인 모습도 상대적으로 약화되어 있는 특징을 보인다.
예전에는 대개 정월대보름날 객사(고성읍 동해리 소재) 마당이나 시장 거리에서 오광대를 놀았다고 하며, 그 외에 봄에 꽃이 필 무렵이나 단옷날 그리고 가을에 단풍이 들 때도 놀았다고 한다. 이런 사실로 보아 고성오광대는 신앙적 성격이 약하고, 오락적 성격이 강함을 알 수 있다.
문화재 지정 현황
-국가무형문화재 고성오광대 (1964.12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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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 출처 : 『한국민족예술축제60년. 변화와 도약 해적이』
- 발행연도 : 2019.12.31
- 기획 :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사진자료
동영상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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