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도닻배노래(2011청소년,전라남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52회 한국민속예술축제 및 제18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
참여지역 전라남도
분야 민요
참여단체 고성초등학교
수상(단체상) 동상 (국립민속박물관장상)
수상(개인상) 연기상 (허동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종목소개

‘조도닻배노래’는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일대에 전승되는 닻배소리다. 2006년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40호로 지정된 종목이다. 닻배는 큰 닻을 싣고 다니기 때문에 닻배라 부르는데, 닻그물이라고도 하고, 정선망이라고도 한다. 자망의 한 종류로 일자 형식을 취하고 있어 조기가 그물코에 꽂혀서 포획된다. 주로 조기잡이를 위해 서해안 일대를 누비며 멀리 항해를 했던 배다. 닻배는 그물도 손수 굵게 짜서 큰 조기만 잡혔으므로 어떤 어항에서든지 대우가 좋았고, 일부 섬사람들은 이런 환대를 받기 위해 닻배를 타기도 했다. 만선이 되기까지 약 100일 정도 어업을 해야 했으므로, 3개월 치 정도의 음식과 술동이를 싣고 2월 초에 출항해 5월 말경에 고향에 돌아올 수 있었다.

닻배노래가 성행하게 된 것은 약 2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주로 소흑산도, 연평도, 어청도, 안마도, 칠산 앞바다 등지에서 조업을 했는데, 조기잡이 그물을 싣는 것부터 조기를 잡아 포구를 돌아오는 과정 중 협동의 능률을 올리고 노동의 고달픔을 극복하고자 어부들이 즐겨 부르게 되었다. 닻배노래의 특징은 서해에서 조기잡이 어선들이 같은 어장에서 작업하다가 서로의 노래가 섞였다는 점인데, 남도의 육자배기토리와 서도의 난봉가토리가 섞인 배치기소리 계열이 바로 그것이다.

닻배에서 그물을 끌어 올리거나 내릴 때, 또는 닻배를 이동할 때 노래를 부르는데, 이것을 닻배노래라고 한다. 어로 작업은 주로 왕등도와 칠산도에서 이뤄졌는데, 상고선을 부르거나 휴식을 취할 때 닻배 안에서 풍장과 닻배노래를 하면 주위의 모든 배가 닻배노래를 듣기 위해 몰려들었다고 한다. 닻배노래는 창자를 따로 두는 것이 아니라, 뱃동무면 누구나 앞소리에 참여할 수 있고 뒷소리를 받을 수 있다. 이것이 교환창과 제창, 선후창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1. 고사지내기 소리꾼: 고사북을 울려라( 둥둥둥∼∼∼∼) 동에는 청제용왕, 서에는 백제용왕, 남에는 적재용왕, 북에는 흑제용왕, 중앙에는 황제도살님 아무쪼록 우리 닻배에 팔뚝만한 조구만 코코마다 주렁주렁 걸리게 해주십쇼.

  2. 기와소리(늘어진 삼채가락) (받는소리) 기와자 좋네 어허 어허 어어허 기와자 좋네 (메기는소리) 돈실러 가자 돈실러가 칠산바다로 돈실러가자 배임자 마누라 열 두 폭치마 어디서 나왔냐 여기서 나왔다 칠산 바다에 들어온 조구 우리배 그물로 다 들어 오니라

  3. 느린술비소리(중모리) (받는소리) 어야 술비야 어어허어 술비야 (메기는소리) 우리배 그물은 삼천발이요 남의 배 그물은 오백발 이로다 이제나 가면은 언제나 올거나 망중살 되며는 돌아를 온단다 밀려오는 저 파도는 창해용이 설레이고 뱃삼에 부딪히는 저 파도는 은빛이 찬란허구나

  4. 술비소리 (중중모리) 술비소리에 맞춰 그물을 올린다. 느린 소리로 시작해 자진술비소리를 하면 그물을 걷어 올린다.

(받는소리) 어야 술비야 어야 술비야 어기야 술비야 (메기는소리) 이 그물 실어 돈 많이 벌면 우리배 배임자 어깨 춤추고 배임자 마누라 궁실춤 춘다 어기야 술비야 어야 술비야

  1. 자진술비소리(자진모리) (받는소리) 어야 술비야 (메기는소리) 앵필이도 걸려 주고 개필이도 걸려를 주소 쌀조구도 걸려 주고 장대빡대 걸려 주고 꼭대 말뚝이 걸려 주소 민어 상어 걸려 주면 그 누구가 마다 할까 어야 술비야

  2. 어기야소리(느린굿거리, 서도민요풍) (받는소리) 어기야 어기야 듸야 (메기는소리) 가자 가자 어서 가자 이수건너 백로를 가자 어떤 사람은 팔자가 좋아 오대광신 높은 집에 부귀영화로 잘 사는 데 요놈의 팔자 무슨 놈의 팔자로 죽은 나무 까꿀로타 고서 오늘도 어기야 내일도 어기야

  3. 노젓는소리(굿거리) (받는소리) 어엉차~~ 어 엉차아~~ 흐여라 자차 흐어어어어 어엉차 어엉차~~ (메기는소리) 간다 간다 나는 간다 이 물 따라 나는 간다 이제가 면 언제나올꼬 망중살 되면은 돌아를 온다 앞산은 점점 가까지고 뒷산은 멀어만진다

  4. 자진노젓는소리(자진모리) (받는소리) 어엉~~차 (메기는소리) 빨리 저어라 더 빨리 저어라 한살물 간다 힘차게 저어라 한살물에 노가 빠지면 우리는 죽는다 힘차게 저어라 여기가 어디냐 칠팔도다 풀등이 있으니 조심해라 바람이 분다 돛 달아라

  5. 기와소리(늘어진 삼채가락) 만선의 기쁨을 안고 집으로 돌아가며 부르는 노래다. 서해안 일대에 전승되는 배치기소리 계열이며, 황해도 민요였던 것이 남도 민요가 된 곡이다. (받는소리) 어 어어화 어화요 어 어화 어화 어어화 어어 어화 어화요 (메기는소리) 돈 실었구나 돈 실었어 우리 집 닻배에 돈 실었구나 배임자 마누라 열 두 폭 치마 어디서 나왔냐 여기서 나왔다 배임자 마누라 술동우 이고 발판 머리서 궁실춤 춘다

  6. 산아지타령(세마치, 중모리) 집으로 돌아와서 만선의 기쁨을 동네 사람들과 함께 할 때 부르는 노래다. (받는소리) 에야 듸야 에에에 에야 에야라 듸여라 산아지로구나 (메기는소리)
    갈매기는 어디가고 물드는 줄을 모르고 사공은 어디 가서 배 뜨는 줄을 모르나 바다에 저고기는 오리간장을 녹이고 뒷집에 큰 애기는 요네 간장을 녹인다 한국 최남단 보배섬 진도 인심이 좋아서 살기가 좋네

    전라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이후 진도의 고성초등학교에서 이 소리를 전승하게 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진도 일대에 있는 닻배는 다른 서남해안 지역에서 특화되지 않은 독특한 어로방식으로, 여기에서 불리는 민요 역시 독창적인 문화라 할 수 있다. 초등학교에서 출전한 것도 드문 일이라 더욱 주목할 만하다. 조도닻배노래는 제18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에서 국립민속박물관장상인 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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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 출처 : 『한국민족예술축제60년. 변화와 도약 해적이』
  • 발행연도 : 2019.12.31
  • 기획 :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사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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