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사진 동영상 문서

허계굿(2012,울산시)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53회 한국민속예술축제 및 제19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
참여지역	울산시
분야	의례
참여단체	울산전통고유민속보존회
수상(단체상)	장려상 (김천시장상)

종목소개

허계굿은 운산 남구 장생포에 전해져 내려오는 전통굿으로, 달리 일광월광 허계굿이라고도 하며, 신라시대 서라벌(경주) 신라국 궁전에서 행했던 굿이기도 하다. 허계굿은 신라시대부터 대가집은 물론이고 현재까지 울산지역 기도처 굿당에서 전해 내려오는 굿으로, 과거 장생포에서 봄·가을 포경선이 출발하기 전 당산제와 용왕제(풍경제)의 형식으로 근래까지 이어졌다고 알려져 있다. 허계굿을 할 때는 마당 중앙에 10여 미터 높이의 서낭대를 세우고, 오색 천을 서낭대 꼭대기에서부터 땅까지 길게 드리운다. 무녀들이 이 끈을 잡고 둥글게 서는데, 주무녀가 진행하는 일광월광 굿거리 절차에 따라 서낭대를 시계방향으로 돌며 허계굿을 한다. 허계굿에 앞서 고풀이를 하는데, 고풀이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고의 아닌 죄를 지어 죽은 영혼이 극락왕생 못하고 무주고흔으로 떠돌고 있으므로, 그 영혼을 서낭대에 일광월광 신을 모셔 열두 비단에 고를 푸는 것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허계굿에서는 허계장군 오방색 고를 잡은 선녀들이 춤을 추며 고를 감고 풀기를 반복한다. 이때 살을 풀어 꽃을 접고 띠를 돌려 형형색색 불을 밝혀 만(萬)을 오색무지개 다리 놓아 허계에 영혼 실어 천상으로 보내는 천도굿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허계굿에는 무녀 또는 그 소리를 받아서 부르는 소리꾼인 염정열, 김방화, 서노미, 변화숙, 박경영 등이 출연했으며, 선녀가 다수 등장했다. 굿반주 악기로는 꽹과리 2, 장구 2, 징 2, 북 3, 태평소를 썼으며, 그 외 허계등과 깃발 6, 제사상 2를 소품으로 사용했다.

실제 연행된 허계굿은 5개 굿거리로 구성되었는데, 그 순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제1거리 ‘입장’ 모든 출연자가 한 줄로 들어온다. 무대를 돌며 각자 위치에 선다.

제2거리 ‘부정굿’ 소리꾼이 부정꾼과 소리를 하면 악사들은 장단을 맞추고, 일광월광대의 12색 줄을 잡은 사람들이 제자리에서 줄을 감는다.

제3거리 ‘고풀이’ 소리꾼들이 앞소리, 뒷소리를 메기면 일광월광대의 줄을 잡은 선녀들은 고를 감고 풀기를 반복한다.

제4거리 ‘허계굿’ 소리꾼들이 허계굿 소리를 한다. 허계장군 오방색 고를 잡은 선녀들이 춤을 추며 고를 감도 풀기를 반복한다.

제5거리 ‘해원풀이’ 제를 지내고 허공에 있던 허계, 가마배, 삼층 등을 내려 영혼들을 좋은 곳으로 보내는 춤을 춘다. 춤이 끝나면 소품을 모아 불에 태우는 의식을 하며 둥글게 원을 그리며 퇴장한다.

허계굿은 불교 또는 오구굿 등에 등장하는 허계를 소재로 무주고혼을 풀어 천도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러나 이 굿의 구성으로 볼 때 독립적이고 온전한 하나의 굿인지, 아니면 특정 굿거리와 연관된 부분만 강조해 재구성한 것인지를 명확하게 따져 민속문화적 가치를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울산문화원연합회에서 관련한 논의를 좀 더 심각하게 진행함으로써 장생포-고래-반구대암각화로 결부하는 견해와 독립된 천도제의 기능을 강조하는 견해에 대해서도 정리를 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