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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화천농악(2014청소년,경상남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55회 한국민속예술축제 및 제21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
참여지역	경상남도
분야	농악
참여단체	양덕중학교
수상(단체상)	금상 (교육부장관상)

종목소개

‘함안화천농악’은 경남 함안군 칠북면의 화천마을에 전하는 마을 농악이다. 화천마을은 들에 능수양버들이 울창하게 늘어서 있어 ‘유정리’로도 불리는 마을이다. 광려천이 마을 앞을 가로질러 화천마을로 불리며, 가장 오래된 큰 고목을 골라 ‘서낭나무(성황목)’로 받들며 해마다 9월 그믐날 촌민 모두가 정성을 들이고, 상달(상월)인 10월 초하룻날 전 동민이 모여 지성으로 대제를 지내며 농악을 울리는 전통이 있었다고 한다.

함안화천농악은 지신밝기와 풍년굿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풍농과 안택을 기원하며 제의식을 지냈다. 정월 초삼일에는 지신밝기 매구를 쳤으며, 5월 단오에는 능수버들 그늘에서 마을 사람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한바탕 놀고, 농번기에는 풍물을 울리면서 일터로 나가 ‘두렛일’을 함께 했으며, 7월 백중날에는 마을 사람들이 함께 정성껏 음식을 차리고 놀이판을 펼치고, 9월 그믐날 추수가 끝날쯤에는 풋살이라 해 마을 사람들이 한바탕 놀며, 10월에는 마을 당제를 지내고, 12월에는 한해를 아쉬워하는 마음에 농악을 울리는 것을 이어왔다. 함안화천농악은 세시적 마을굿으로 연행되어 오며 세시풍속의 하나로 마을 사람들을 화합하는 중심체 역할을 했고, 1945년 8·15 광복 후 농악단을 조직해 현재까지 전승하고 있다.

함안 화천마을의 농악은 다른 농악과 다른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영산다드래기의 다양한 변주가락 등, 쇠가락의 화려함이 있다. 둘째, 마을 주민이 즐기는 두레 농악이다. 셋째, 상모의 길이가 다른 지역에 비해 길어 작은 원이 더 생긴다. 넷째, 농사짓는 과정을 상모놀이를 통해 표현한다. 기수, 치배, 잡색으로 농악단을 편성하며, 총 열두 과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양덕중학교 학생들이 실연한 함안 화천농악의 구성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어부름굿 공연에 앞서 영산다드래기 장단을 치며 준비한다.
길굿, 인사굿 기를 앞세우고 상쇠 이하 전 단원이 덧배기 장단에 맞춰 일렬로 행진 후, 원형 대형으로 인사한다.
살풀이굿 살풀이장단에 맞춰 원형으로 돌며 춤을 춘다.
덧배기굿 덧배기 장단에 맞춰 선잽이는 돌고 서고를 세 번 반복하고, 앉은잽이는 쪼그려 앉아 있다가 상쇠의 신호에 따라 제자리에서 세 번 돈 후, 돌고 서고를 세 번 반복한다.
사방오토지신굿 사방의 지신에게 제를 올린다. 사방오투 지신굿으로 다섯 개의 원을 만들고 한가운데에 상쇠가 위치한다.
팔진치기굿 상쇠를 선두로 덕석말이처럼 작은 원을 만들었다가 다시 푼다. 진법의 형태는 팔자진, 덕석말이진을 한다.
진놀이굿 상쇠의 신호에 따라 두 줄치기로 11자를 만든다. 상쇠의 신호에 따라 일어 선후 뒤돌아 세 가락 정도 나갔다가, 다시 신호 후 되돌아서서 갈라진 두 줄이 마주 보고 선다.
고사리꺾기굿 상쇠의 신호에 따라 부쇠, 중쇠가 같은 줄에 있는 치배들을 치배 별로 원으로 감아 차례로 돌아 나온다. 마지막 원이 두 개 형성되며 상쇠의 신호에 따라 한 원이 된다.
영산다드래기굿 신령에게 비는 가장 빠른 쇠장단으로 구성된 놀이굿이다.
호호굿 호호가락에 맞춰 전원이 원형으로 돌며 호호를 제창하며 쉬어가는 굿놀이로, 원진에서 별진을 형성한다.
풍년농사기원굿, 개인놀이굿 풍년을 기원하면서 씨뿌리기, 모내기, 김매기, 벼베기, 벼타작, 볏짚모으기 등 전 농사과정을 나타내는 놀이굿이다. ‘ㄷ’자 대형에서 각자의 기량을 나타내는 개인 장기자랑을 펼친다.
마침굿 모든 연행을 마치고 제자리로 돌아간다.

함안화천농악은 화천마을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온 마을 농악의 형태를 있는 그대로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렇게 지역성과 전통성을 잘 갖춘 농악을 양덕중학교 풍물패 두드림에서 전승하고 있다. 학생들이 방과 후 활동과 동아리 캠프 등을 통해 적극적인 전승 활동을 펼침으로써 지역 전통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향상하는 데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