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정보
내평리 길쌈놀이(2016,전라남도)
종목 개요
구 분 | 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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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대회 | 제57회 한국민속예술축제 및 제23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 |
참여지역 | 전라남도 |
분야 | 민요 |
참여단체 | 내평리길쌈놀이보존회 |
수상(단체상) | 최우수상 (국무총리상) |
종목소개
‘내평리 길쌈놀이’는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내평리의 여성들이 길쌈을 하면서 부르던 노래로, 삼베, 모시, 명주, 목화, 동식물 등을 가공해 의복을 만들기까지 일련의 길쌈 과정을 놀이로 재현한 것이다. 화순에는 논농사뿐 아니라 밭농사가 성행했는데, 무명은 특히 잘 되는 밭농사 중 하나였다. 마을 사람들은 밭에 무명을 심고 김을 매는 일을 함께했고, 무명이 열리면 그 무명을 따서 길쌈을 했다. 예로부터 불리던 노래를 직접 조사해 길쌈 과정과 함께 전개한 특징이 있으며, 무명씨를 뿌리고, 김을 매며, 무명을 따고, 길쌈을 하는 전 과정을 놀이로 재현한 것이 주목할 만하다. 주요 과정에서 하는 소리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목화씨를 파종하며 부르는 소리 보리까시라 까끌한들 시아버지같이 까끌헐게 호박잎삭 까칠한들 시어머니같이 꺼칠헐게 호박노물 뚝뚝한들 시아재같이 뚝뚝헐게 시금치노물 새파란들 동서같이 새파럴게 고추당초 맴다한들 시누같이 매울쏜가?
김매기소리 시금시금 시어머니 시집가는 삼일만에 매뜽같이 짓은 밭을 나 혼자서 매라하네 매뜽같이 짓은 밭을 나 혼자서 매고나니 금봉채를 잃었다네 금봉채를 찾고보니 새벽달이 뜨고 나네 사래길고 장찬밭을 나 혼자서 다매라 하네 못다맬 밭 다 매고 나니 금봉채만 잃고 가네 못다맬 밭 다 매고 나니 골골마다 연기가 나네
샛거리(새참)소리 둥당게당 둥당게당 / 당게 둥당게 둥당게당 둥당게당 둥당게당 / 당게 둥당게 둥당게당 둥당게 타령을 누가냈냐? / 건방진 큰 애기 네가 냈내
명따는소리 옹당동당 떠가신 구름 우리 땅에 가신 구름 우리 땅에 가시거든 편지 한 장 전해주소 편지랑께 무슨 편지 동지섣달 서남풍에 맨발 벗고 나 못살아 삼사월 긴긴해에 점심 굼고 나 못살아 실로가세 실로 가세 우리나 동생 실로 가세 마당에 들어서니 우리나 동생 거둥보소 야이년아 썩을년아 너도 간께 그러드냐 나도 온께 그러드라 성님도 종종 신겨주소 나도 종종 신겨주소 (생략) 시엄씨 흉본게 시원허네 시원해. 시원허네 시원해 빨리 베를 짜서 우리 딸 시집보내세!!
물레소리 물레야 자세야 어리뱅뱅 돌아라 / 어리렁 스리렁 잘도나 돈다. 바람 솔솔 부는 날 구름 둥실 뜨는 날 월궁에서 놀던 선녀 옥황님께 죄를 짓고 물레야 자세야 어리뱅뱅 돌아라 / 어리렁 스리렁 잘도나 돈다. 인간으로 귀양 와서 좌우산천 둘러보니 한도 많고 꿈도 많은 인간세계 여기로다 물레야 자세야 어리뱅뱅 돌아라 / 어리렁 스리렁 잘도나 돈다. 물레살은 팔형제요 겅구지는 세네답 물레대를 두른 양은 북두칠성 두르는 듯 물레야 자세야 어리뱅뱅 돌아라 / 어리렁 스리렁 잘도나 돈다. 물레소리는 들려나오는 데 이웃집 도련님 밤이슬 맞는다. 물레야 자세야 어리뱅뱅 돌아라 / 어리렁 스리렁 잘도나 돈다. 장독 위에 복숭아는 봉기봉기 흔들흔들 물가상의 수양버들 가지가지 흔들흔들 물레야 자세야 어리뱅뱅 돌아라 / 어리렁 스리렁 잘도나 돈다.
베틀소리 하늘에다가 베틀 놓고 구름잡어 잉애 걸고 베틀다리는 네다리요 요내 다리 두 다리라. 잉에 대는 삼 형제요 사침대는 형제로다 대추나무 북에다가 참나무 보두집에 덜거덩 덜거덩 짜느랑께 편지 왔네 편지와. 앞문에서 받어가꼬 뒷문에서 펴보니 우리어매 죽었다고 부고 왔네 부고 왔어 버선 벗어 품에 품고 비녀 빼서 땅에 꽂고 머리 풀어 산발하고 신발 벗어 손에 들고 한 모퉁이 돌아간께 까마 귀소리 처량하네 두 모퉁이 돌아간께 널짱소리 가슴치네 세 모퉁이 돌아강께 상여소리 왠 소리요 사립문에 들어서니 그저께나 오시든가 어저께나 오시든가 오나가나 오나가나 울어봐도 소용없고 땅을 쳐도 소용없네 시집살이 석삼년에 친정 문전 못가보고 요내 일만 했더니 우리 어매 죽었다네. 우리 어매 죽었다네.
화순지방에서 길쌈을 하며 부르던 소리를 조사·수집해 그 과정을 재현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 특히 길쌈 이전의 과정, 즉 베를 완성하기까지의 모든 작업 과정을 재현한 것도 높이 살 점이다. 마을 단위로 여성들의 길쌈 두레가 형성되면서 무명을 심는 일부터 공동작업을 진행했던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것에도 가치가 있다. 새참을 먹으며 하는 소리, 베를 짜면서 둥당개 타령을 부르는 점 역시 전라남도에서 흔히 발견되는 면모다. 또한 소리와 더불어 사설에서도 다양한 서사민요가 있다. 이렇듯 화순 지역의 길쌈소리는 그 자체로 전승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
자료출처
- 출처 : 『한국민족예술축제60년. 변화와 도약 해적이』
- 발행연도 : 2019.12.31
- 기획 :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사진자료
동영상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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