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수완골 화전놀이(2016,광주시)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57회 한국민속예술축제 및 제23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
참여지역 광주시
분야 민속놀이
참여단체 굿마당남도문화연구회
수상(단체상) 장려상 (전주시장상)

종목소개

‘수완골 화전놀이’는 광주광역시 광산구 수완동에서 전승하는 놀이로, 진달래꽃이 피는 3월 삼짇날 즈음, 상하촌 아낙네들이 함께 만나 마을 옆 야산의 평평한 등지에서 종일 화전놀이를 즐겼던 데서 유래했다. 마을에서는 화전놀이를 하기 위해 공동 기금을 갹출하거나, 몇몇 부잣집에서 술과 안주 등을 넉넉하게 준비해 주었는데, 이것으로 아낙네들은 진달래꽃으로 화전을 지져 먹으며 각종 놀이를 함께 즐겼다는 특징이 있다.

화전놀이를 할 때는 아리랑타령, 산아지타령, 물레타령, 도라지타령, 둥덩이타령, 성주풀이 등을 불렀다. 더불어 닭발싸움, 꼽사춤, 노래경연 등을 함께 진행했다. 이긴 쪽에서는 환호성을 질러 즐거움이 배가 되었다. 이날이 되면 엿장수와 약장수는 물론, 화장품장수들까지 몰려와 작은 야산을 덮을 지경이었는데, 장사치들이 모여 재주를 뽐내니 마을 사람들은 이를 즐기기도 했다.

또한 농악대가 개인놀이를 하는 등 수완동에 화전놀이가 있는 날에는 그 소문을 듣고 인근 마을 아낙네들도 동참해 장기를 뽐내며 함께 놀았다. 더불어 정월대보름 놀이인 줄다리기를 하면서 마을 공동체적 성격을 다분히 보여줬고, 강강술래를 하면서 율동에 맞춰 진법 및 태극을 만들며 신명 나게 화전놀이를 마무리했다.

화전놀이는 여성들이 평소 숨겨두었던 다양한 재주를 마음껏 드러내는 경연장이 되기도 했으며, 놀이판은 연극과 엉덩글씨, 봉사놀음, 꼽사춤과 병신춤, 모의혼례와 닭싸움 같은 다채로운 놀이로 채워졌다. 노래와 춤, 가사 짓기 등으로도 하루를 즐겼다. 가사는 즉흥으로 지은 것이 많았으나, 미리 집에서 지어온 가사를 낭송하기도 했다. 지난 시절 여성들은 화전놀이를 통해 집 안에만 있으면서 느낀 답답함에서 잠시 벗어나 홀가분해질 수 있었다. 화전놀이가 여성들의 해방구 구실을 톡톡히 했던 셈이다.

수완골 화전놀이는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되기 전에 산이나 들로 나가 음식을 만들어 먹고 놀면서 앞으로 다가올 노동의 괴로움을 미리 위로하는 공동체 잔치를 놀이로 만든 것이다. 신세타령으로 서러움을 달래고 신명을 풀어내는 장이 되었다고 판단된다. 남성이 아닌 여성을 중심으로 하는 한 마당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있고, 경연을 위해 무대화한 점에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자료출처

  • 출처 : 『한국민족예술축제60년. 변화와 도약 해적이』
  • 발행연도 : 2019.12.31
  • 기획 :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사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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