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박첨지놀이(2017청소년,충청남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58회 한국민속예술축제 및 제24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
참여지역 충청남도
분야 민속놀이
참여단체 음암중학교
수상(단체상) 금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종목소개

서산시 음암면 탑곡리 고양동에 전승되는 ‘서산 박첨지놀이’는 주인공 박첨지를 통해 양반 사회의 모순을 해학적으로 풍자하는 우리나라 유일의 마을 단위 민속 인형극이다. 서산은 이른 시기부터 남사당패의 영향을 받은 지역으로, 고[故] 주연산이 남사당패 유영춘으로부터 서산 박첨지놀이를 사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3마당 4거리로 이뤄져 있으며, 제24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에서는 박첨지마당, 박첨지 유람거리, 평양감사마당, 매사냥거리, 절 짓는 마당, 소경 눈뜨는 거리로 구성되었다.

첫째마당 ‘박첨지’ 박 첨지가 마누라를 집에 남겨 두고 홀로 전국 팔도강산을 유람하다가, 작은마누라를 얻어 마침내 집에 돌아오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큰마누라와 작은마누라의 갈등 과정이 전개되고, 박첨지는 자신의 재산을 불공평하게 분배해 더욱 갈등을 야기한다. 새로 얻은 마누라에게 재산을 더 많이 안겨주면서 상황이 더 심각하게 치닫는데, 이를 통해 과거 봉건적 가부장제의 병폐를 꼬집는다.

둘째마당 ‘평양감사’ 평양감사가 민생은 돌보지 않고 오직 사냥에만 몰두하다 꿩고기를 잘못 먹고 죽는 장면이다. 당시 만연해 있던 부패한 권력의 행태를 놀이를 통해 비꼬아 관람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셋째마당 ‘절짓기’ 공중사라는 절을 짓고, 맹인을 비롯한 불우한 처지에 놓인 민중들이 서로를 감싸 안고 모든 중생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것을 요점으로 한다. 이는 극의 마무리 부분으로, 첫째와 둘째 마당에서 전개된 갈등을 해소하고 관람객들의 애환을 녹여 주는 기능을 담당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서산 박첨지놀이는 유영춘-주연산-김동익으로 계보가 이어진다. 주연산은 남사당패 출신으로 알려진 유영춘에게 3년 동안 인형 제작과 놀이 방법, 재담 등을 배우고 익혔다. 이후 고향인 탑곡4리로 돌아와 마을 젊은이들과 함께 주로 명절 때 인형극을 연행하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서산 박첨지놀이 인형은 과거에는 주연산이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당시에는 주로 바가지나 수수깡을 이용해 인형을 만들었기 때문에 특별한 재료가 들어가지 않았다. 나무는 오동나무를 사용하는 게 원칙이나, 예전에는 수종을 가리지 않았다. 공연을 하고 나면 이를 보관할 회관이 없어 상엿집 궤짝에 인형과 갖가지 소품을 담아 모두 불태우는 게 관례였다.

또한 놀이에 등장하는 상여도 만들어서 태웠는데, 상여는 수수깡으로 간단하게 만들었고, 상제 인형에는 어린아이나 여자가 집에서 입던 낡은 옷감을 꿰매서 입혔다. 지금처럼 반영구적인 인형이 제작된 것은 문화재로 지정되기 이전의 일이다. 인형극이 입소문을 타고 여기저기 공연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인형도 정성 들여 제대로 만들기 시작했다. 현재 인형과 소품은 김동익이 총지휘를 하고, 목수 일은 이남식이 맡는다고 한다.

주요 인물인 박첨지와 박동생, 큰마누라, 작은마누라, 명노, 스님은 탈과 유사하게 가면을 쓰고 옷을 입혔다. 먼저 박첨지는 짙은 밤색 얼굴에 수염이 덥수룩한 것이 인자한 양반의 모습을 띠고 있으며 옷은 소복을 입었다. 박동생은 소복을 걸친 것은 같으나, 박첨지에 비해 턱수염이 훨씬 적고 인상은 고약한 표정이다. 큰마누라는 온통 곰보로 뒤덮인 얼굴에 주홍색 옷을 입었으며, 작은마누라는 각시탈처럼 이마와 양쪽 볼에 연지곤지를 찍고 연분홍색 옷을 걸쳤다. 그런가 하면 박첨지의 처남 명노는 큰마누라와 혈연임을 나타내려는 듯 얼굴이 곰보며, 스님은 머리에 고깔을 쓰고 남색 가사를 걸쳤다. 또한 허리춤에 붉은 방망이를 찬 홍동지는 얼굴과 몸을 온통 붉은색 물감으로 채색했고, 목마를 탄 평안감사는 말을 타고 도임하는 관찰사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이 밖에 상제는 굴건제복을 입었고, 상여와 상여꾼들, 그리고 만장 행렬은 상여가 나가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남사당패의 연희극이었던 박첨지놀이가 서산에 정착하게 되는데, 마을에서 따로 생업에 종사하면서 연행을 했던 토박이 광대패의 생활에 따라 인형 또한 다소 투박하고 소박하게 인형 또한 제작되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현재 청소년들의 놀이로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에 출품된 점이 매우 소중한 가치를 지닌다고 판단된다. 전승이 단절되지 않고 아랫세대를 통해 계속해서 연행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문화재 지정 현황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서산박첨지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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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 출처 : 『한국민족예술축제60년. 변화와 도약 해적이』
  • 발행연도 : 2019.12.31
  • 기획 :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사진자료

동영상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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