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중리풍물놀이(2017청소년,경기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58회 한국민속예술축제 및 제24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
참여지역 경기도
분야 농악
참여단체 부천문화원(청소년풍물연합팀)
수상(단체상) 동상 (국립무형유산원장상)

종목소개

‘중리풍물놀이’는 경기도 부천시 중동의 ‘장말’과 ‘넘말’을 중심으로 전해 내려오는 풍물놀이다. 경기 웃다리풍물인 이 놀이는 새마을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이전인 1970년대 초까지 옛 중동 지역에서 행해졌다. 장말은 덕수 장씨가 많이 살아 ‘장 씨들이 사는 마을’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며, 넘말은 장말의 언덕 너머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두 마을 중 넘말 사람들이 이어온 상모돌리기와 벅구놀이가 흥겨운 풍물굿의 맛을 내는데, 넘말과 장말을 한데 묶었던 중리풍물놀이가 이러한 농악의 묘미를 잘 간직한 것이다.

장말과 넘말에서는 정월 초에 집집이 돌면서 지신밟기를 하고, 칠월 백중놀이에는 대동굿을 펼치면서 마을 주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격식을 갖췄다. 중동 토박이였던 김용문과 장경수가 주요 제보자로, 이들이 중리풍물 전승의 매개 역할을 했다. 이들 증언에 따르면, 중리풍물은 느리고 빠른 가락을 고르게 쓰고, 쇠가락의 가림새가 분명하며, 상쇠 중 암쇠가 가락의 변화를 이끈다고 한다. 특이한 것은 판굿의 짜임새가 다양하고, 어린 무동들이 추는 깨끼춤과 무동타기는 안성 남사당패가 부럽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다. 놀이에는 농기수, 영기수, 태평소, 쇠잽이, 징수, 장구잽이, 북수, 소고잽이, 무동이 등장한다.

부천문화원의 청소년풍물연합팀이 실연한 중리풍물놀이의 연행 구성을 확인하면 다음과 같다.

  1. 열림굿 풍물 판굿 공연에 앞서 길놀이 형식을 띠는 것으로, 가락은 난타, 삼채, 자진가락(휘모리)을 치며, 풍물굿이 있다는 것을 알린다.

  2. 인사굿 모든 치배가 삼채를 치며 둥글게 원을 만든 후, 제자리에서 자진가락을 친 다음 인사를 올리며 격식을 갖춘다.

  3. 돌림벅구 벅구잽이가 둥글게 선 치배들 안으로 들어가 안쪽에 원을 만들어 양상을 치다가, 옆뛰기를 하면서 솟음벅구를 한다.

  4. 당산벌림 마을에 있는 당산나무 아래에서 가을굿의 시작과 끝을 알릴 때 당산나무를 중심으로 반원 형태로 둘러서서 풍물을 친다.

  5. 벅구놀이 벅구잽이가 장단에 따라 원을 만들어 놓기도 하고, 전·후·좌·우로 또는 한 줄로 서서 돈다.

  6. 칠채굿(오방진) 칠채는 원래 길을 걸으며 치는 길군악, 또는 길가락을 의미한다. 2박, 3박, 혼합박으로 되어 있으며, 징을 일곱 번 친다고 해 ‘칠채’라 부른다. 칠채를 치며 동·서·남·북·중앙 다섯 방위에 진[陣]을 감았다가 푼다고 해 ‘오방진’이라 한다.

  7. 쌍줄백이(절구댕이벅구) 벅구잽이가 두 줄을 만들어 상쇠 앞에 선다. 상쇠의 신호에 따라 한 줄이 앉으면 한 줄이 서고, 다음은 반대로 하면서 이것을 되풀이한다. 절구에 곡식을 찧는 것을 나타낸다고 해서 절구댕이 벅구라고도 한다.

  8. 사통백이 풍물 치배와 벅구·무동이 정사각형 모양을 만든 후, 마주 보고 있는 줄과 서로 자리를 바꿔 상대편 줄에 가서 서면, 움직이지 않고 있던 다른 줄이 같은 움직임을 반복한다. 또다시 이를 반복해서 원래의 자리에 다시 서고, 네 개의 원을 만들어 돌다가 하나의 큰 원을 만든다.

  9. 좌우치기 원과 집단(합동) 좌우치기가 있다. 좌우치기란 장단에 맞춰 한 발 옆으로 내고 다른 발을 옆에 갖다 붙이는 동작을 세 번 절도 있게 하는 것을 말한다. 원 좌우치기는 오른쪽-왼쪽-앞-뒤 순으로, 집단 좌우치기는 왼쪽-오른쪽-뒤-앞 순으로 한다.

  10. 쩍쩍이 춤을 추며 치는 장단으로, 풍년을 바라고 풍년의 즐거움을 나타낸 가락이다. 경쾌하며 흥이 넘친다.

  11. 개인놀이 전체가 다 하는 판을 벌린 후 여러 분야별로 놀이를 세분화한 것이다. 쇠놀이, 장구놀이, 소고놀이, 무동놀이, 열두발 상모놀이가 있고, 풍물패 각 개인이 지닌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다.

    중리풍물놀이는 넘말에 거주했던 ‘김용문 집안’을 중심으로 전수되어왔으나, 1970년대 이후 산우물 지역 앞쪽이 개발되면서 장말의 풍속을 잃게 되고, 원주민들도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면서 전통의 면모가 사라진 것이다. 이러한 위기의 중리풍물놀이를 부천문화원에서 전승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주요한 의미가 있다. 지역 농악의 원형을 찾고, 지역문화의 가치를 살리는 과정에 대해 명확하고 자세한 정리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문화재 지정 현황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농악 (2014.11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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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 출처 : 『한국민족예술축제60년. 변화와 도약 해적이』
  • 발행연도 : 2019.12.31
  • 기획 :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사진자료

동영상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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