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정보
계족산무제(2018,대전시)
종목 개요
구 분 | 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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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대회 | 제59회 한국민속예술축제 및 제25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 |
참여지역 | 대전시 |
분야 | 의례 |
참여단체 | 대덕문화원 |
수상(단체상) | 동상 (국립무형유산원장상) |
종목소개
‘계족산무제’는 민간의 기우제를 달리 이르는 말이다. 《세종실록지리지》에 “계족산은 회덕현의 사람들이 진산[鎭山]으로 삼는다. 향인이 이르기를 날이 가물 때 산이 울면 반드시 비가 온다.”라는 기록이나, 《신증동국여지승람》, 《여지도서》 등에도 그와 관련한 유래가 전하는 것으로 볼 때 유서가 깊은 민속이라 할 수 있다. 계족산무제는 옛 회덕현의 소재지였던 읍내동과 인근의 대화동, 오정동, 중리동, 송촌동, 법동, 와동, 비래동, 연축동 등 수백 명의 사람이 참여했던 지역 공동 행사였다고 전한다. 해방 이후 40여 년 전까지 지속된 후 그 명맥이 끊겼다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발굴과 고증이 이루어진 후부터 재현되고 있다. 계족산무제는 여름이 무르익도록 가뭄이 계속되면 기우제를 올리는 과정으로, 여성 중심 과정과 남성 중심 과정으로 나눠 진행한다. 일명 ‘유왕제(용왕제)’로 불리는 의례는 마을의 부녀자들이 주관한다. 부녀자들의 유왕제는 물을 관장하는 용신에 대한 의례로서, 물 까부르기와 날궂이로 구성되며, 마을의 신성한 샘과 용소(냇물)에서 행한다. 반면 고을 주민 모두가 참여하며 남성들이 주관하는 ‘무제’는 회덕 고을의 진산인 계족산 상봉에서 거행되는 유교식 제의다.
현재 복원된 상태로 전승하는 계족산무제는 전반부에 여성 중심의 ‘유왕제(용왕제)’와 중반 이후에 남성 중심의 ‘유교식 제의’를 모두 포함하고 있으며, 솥뚜껑 훔쳐내기, 유왕 맞이하기, 마을 길놀이, 임천-샘굿, 산 오르기, 암장 찾기, 무제-제례, 물 까부르기, 비 부르기, 대동난장 순으로 절차가 진행된다.
실연된 계족산 무제의 진행 과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솥뚜껑 훔쳐내기 아낙들과 할미가 모의를 하고, 아낙 둘이 자세를 낮추고 바쁜 걸음으로 과부집으로 가서 솥뚜껑을 훔쳐 도망 나온다. 과부 1은 솥뚜껑을 들고 뛰다 중간쯤 왔을 때 머리에 이고, 과부 2는 부지깽이로 치며 간다. 임천 아낙네들이 다 같이 간다.
유왕마지기 무제 마을 아낙들이 갑천 쪽과 계족산 쪽에서 각각 키를 쓰고, 빗자루를 들며, 광주리에 바가지와 제수 음식을 담아 임천에 모인다. “무제 지내러 가세~”라고 하면서 횃불, 솥, 키, 바가지, 광주리, 풍물패 등이 갑천 유왕마지기로 간다. 도착하면 솥뚜껑을 한쪽에 내려놓고 백설기와 제수 음식을 진설한 후 아낙이 재배를 올리고, 아낙의 축원 소리에 손을 비벼 염원한다. “물까불러라~”라고 하면 풍물패가 삼채를 치면서 키를 들고 동서남북으로 이동하며 물을 까부르고, 바가지를 든 아낙들은 부지런히 갑천물을 담아 키에 부어 키질을 하거나, 둠벙에 뛰어들어 몸을 씻고 물을 뿌리는 등 여러 행위를 한다.
마을 길놀이 계족산 주변 마을 사람들이 용기와 농기를 앞세우고 풍물을 치며 모여들기 시작한다. 만나면 깃발과 제관들이 원안으로 들어가고 풍물패와 큰 원을 만들어 이채로 흥을 고조하고 함성을 지르며 논다.
임천 - 마을샘굿 도롱이와 삿갓을 쓴 농군들이 임천에서 마을기를 맞이하고. 지게꾼들은 느티나무 옆에 지게를 정렬한다. 임천에 모여 우물 주변에 둘러서서 샘굿을 하고, 정성스레 무제에 필요한 물을 떠서 계족산에 오른다.
산오르기 계족산에 오를 때는 횃불, 영기, 용기, 농기, 마을기(참여 마을기), 비 내리기를 기원하는 글귀기[此山鳴則必雨], 풍물패(쇠·징·장구·북), 제관(초헌관·집사·좌상·아헌·종헌), 지겟꾼 외 여러 참여자 순으로 오른다. 계족산에 도착하면 대형을 만들고 무제를 올릴 장소로 간다.
암장찾기 동·서·남·북으로 가래와 삽, 괭이가 위치해 가래질소리에 맞춰 가래질 동작을 하며 암장을 찾는다. 제관들은 가래질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춤을 추기도 하면서 분위기를 띄운다. 암장이 없음을 확인하고 무제를 준비한다.
무제 황토지게꾼이 황토를 넓게 펼치고 나서 제상을 차린다. 제상을 차릴 때 지게꾼들과 농군들은 한가운데에 불을 지필 장작준비를 한다. 제관들은 절차에 따라 기우제에 해당하는 무제를 올린다.
비부르기 남자들이 미리 쌓아놓은 장작에 불을 피우고, 이후 한바탕 함성과 풍물을 친다.
논매는소리 소리를 하면서 깃발과 함께 서로 어울리며 굿거리 춤을 춘다. 흥을 높이기 위해 뭉쳐서 난장으로 논다.
뒤풀이 - 비맞이 영기를 앞세우고 삼채를 치면서 돌다가 “단비가 온다“ 외치며 이채 난장을 튼다. 가락을 맺으면 삼채를 치며 무더기로 퇴장한다. 이채로 맺고 모두 마친다.
물은 농경에 매우 중요하게 쓰이는 자연의 선물이다. 특히 농사에 있어 하늘에서 내리는 비는 곧 생명과 직결되는 것이었다. 따라서 가뭄이 들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이 있었는데, 의례 행위를 통한 대안이 바로 ‘기우제’였다. 기우제는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의식 형태로 나타나는데, 제사와 여성민속을 통한 주술 행위가 일반적이라 할 수 있다. 계족산무제에는 이러한 대표적인 남성과 여성 집단이 행하는 이중적 기우제가 모두 담겨있어 중요한 민속자료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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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 출처 : 『한국민족예술축제60년. 변화와 도약 해적이』
- 발행연도 : 2019.12.31
- 기획 :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사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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