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정보
강화용두레질소리(2022,인천시)
종목 개요
구 분 | 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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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대회 | 제63회 한국민속예술제 |
참여지역 | 인천시 |
분야 | 민요 |
참여단체 | 강화용두레질소리보존회 |
수상(단체상) | 전승상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상) |
수상(개인상) | 연기상 (이득환) |
종목소개
종목명 해설
강화 인천광역시 강화군을 일컫는 말.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큰 섬이자 잘 알려진 강화도를 비롯해 열다섯 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다. 강화의 옛 이름은 ‘갑비고차(甲比古次)’였으며 고려 우왕 때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다. 현재 강화군에는 13개 읍·면이 있다.
용두레 낮은 곳에 고인 물을 높은 곳으로 퍼 올리는 데 사용하는 재래식 양수 시설. 통두레·파래·품개·풍개 등 지역에 따라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통나무를 깎아 만드는데, 나무 기둥 세 개를 삼각대처럼 세우고 줄을 맨 다음 물을 담는 몸통을 걸어 사용했다. 용두레를 사용하기 어려운 지형에서는 두 사람이 함께 맞두레를 이용했다.
두레질소리 농촌 지역에서는 으레 논농사·밭농사에 맞춰 다양한 노래를 불렀다. 17~18세기 이앙법이 보급되고 두레계가 확산되면서 두레농악·두레풍장이 생겨났고, 평야가 발달한 농촌에서 부르던 들노래를 두레소리·두레질소리라 한다.
정보
지역 인천광역시 종목 민요, 농악 인원 50명 단체 강화용두레질소리보존회 지정 인천광역시 무형문화재, 2003년
본문
섬이라기엔 존재감이 크고, 육지로 보기엔 섬의 지리적 특색을 꼭 갖춘 곳. 우리나라에서 제주도·거제도·진도 다음으로 큰 섬. 흔히 ‘강화도’라고 일컫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지역은 우리 역사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점해왔다. 고려 시대에는 몽골의 침입에 항쟁하고자 고려궁지(임시 수도)로, 조선 시대에는 왜란과 호란에 맞서 왕실의 피난지로 활용됐다. 그래서인지 이곳은 섬이지만 꾸준한 간척 사업을 통해 많은 농지를 확보했다. 개항 시기에는 수도로 향하는 관문으로써의 중요성이 강조됐고, 자연스레 교통도 발달했다. 섬이지만 섬처럼 느껴지지 않는 이유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간척지인 탓에 강화에서는 물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비가 아무리 많이 와도 물이 바로 배수되기 때문에 ‘물광’이라 불리는 저수지에 물을 모아두었다가 끌어올려야만 했다. 물 푸는 일은 모두의 몫이었고, 자연스레 논농사에 관한 여러 문화가 발달하기 시작했다. 용두레질소리 역시 물 푸는 이들의 노동요로부터 생겨난 것이다. ‘두레’라는 단어에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농촌 사회의 전통적인 공동 조직’이라는 의미 외에 ‘낮은 데에 있는 물을 퍼 올리는 데 쓰는 기구’라는 의미가 있다. 두레는 지역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데, 강화에서 사용한 용두레는 통나무를 배 모양으로 길게 깎은 것으로 그 크기가 상당하다. 그 때문에 성인 남성 두 명이 번갈아 물을 푸는 형태가 발달했는데, 그 모습은 용두레질소리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강화용두레질소리는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용두레질노래, 즉 모찌는소리, 모심는소리, 논매는소리 등 이 지역에서 전승되는 농요와 열두 가락으로 구성된 파종농악(파접농악)을 함께 엮은 것이다. 과거에는 용두레질노래로 불렸는데, 노래와 농악이 함께하기 때문에 ‘용두레질소리’로 이름을 새롭게 붙였다. 특히 파종농악에 포함된 열두 가락은 칠월 백중날에 연주되던 것이다. 이제는 ‘소리’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노래와 풍물 연주를 함께 선보이게 된다. 한창 바쁜 농번기를 배경으로 농부들이 윗동네와 아랫동네로 편을 갈라 작업 능률을 높이기 위해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른 데서 유래한 민요, 강화용두레질소리는 전체 여덟 마당으로 구성된다. 물을 푸며 부르던 흥겨운 노래와 다양한 속도의 가락이 고루 어우러진 농악이 경쾌하고 역동적인 풍경을 만들어 낸다. 이번 한국민속예술제에서 선보이는 강화용두레질소리는 과거에 전승되던 용두레질노래와 농악을 그대로 공연하는 것이 아니라, 강화의 가락과 노래가 함께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열두 대의 용두레를 배경으로, 농부・악사・잡색 등 농경 문화의 풍경을 구현할 50여 명의 연행자가 농악과 민요의 흥을 한껏 살려낼 것이다.
과장 구성
- 양촌마을·음촌마을 편 가르기 두 기를 앞세워 양촌마을과 음촌마을의 사람들이 등장한다. 악사와 잡색으로 구성된 두레패와 농부들이 일렬로 춤을 추며 등장한다. 두 깃발이 겹쳐지며 절을 올리면, 두레패가 흥을 돋운다.
- 모찌기 “일들 하세!”라는 선창에 “어~이~”라며 화답한다. 농부들이 부지런히 손을 움직이며 모를 찌는 과정을 반복한다. 강화에서 전승되는 음악을 살펴보면 지리적 영향으로 경기도와 황해도의 영향을 받은 것을 알 수 있는데, 특히 이 대목에서 경기민요와 서도민요의 분위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 모심기 모판에서 쪄낸 모를 논으로 옮겨 심는 모습이 펼쳐진다. “모 다 쪘으니 모들 심세!”라는 선창으로 농부들이 가락에 맞춰 춤을 춘다.
- 새참놀이 농번기라도 일만 하며 살 수는 없는 법. 고된 노동 사이에 새참을 먹으며 피로를 달래는 모습을 그렸다. 추임새와 함께 타원 형태로 대열을 얽고 풀며 흥을 돋운다.
- 김매기 두레농악의 재미는 극적인 구성에 있는 것이 아닐까. 농부들이 허리를 굽혀 창부타령조의 노래를 부른다.
- 두렁밟기 양손을 뒷짐 지고 두 발로 힘차게 땅을 구른다. 장단에 맞춰 줄을 바꿔 논두렁을 둘러싼다.
- 물푸기 “물들 푸세!” 하는 외침에 맞춰 용두레를 중심으로 다시 원을 그린다.
- 열두가락농악(파접놀이) 논매는 일이 모두 끝나면 벌이던 파접놀이를 재현했다. 빠르고 느린 장단을 고루 섞은 열두 가락 농악으로 풍년을 기원한다. 하늘법고·메밀모·새치기·상법고·꼬리법고·동굴원·영산치기 등 다양한 대진을 보여주며 풍물을 치고, 볍씨뿌리기·두렁밟기·모심기·콩심기·볏가리쌓기 등 파접놀이로 마무리한다.
문화재 지정 현황
-인천광역시 무형문화재 강화용두레질소리 (2003.11지정)
관련링크
자료출처
- 출처 : 『제63회 한국민속예술제』 백서
- 발행일 : 2022년 10월 26일
- 기획 :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사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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