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정보
광천 마당놀이(2022,함경남도)
종목 개요
구 분 | 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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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대회 | 제63회 한국민속예술제 |
참여지역 | 함경남도 |
분야 | 민속극 |
참여단체 | 퉁소신아우보존회 |
수상(단체상) | 전승상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상) |
종목소개
종목명 해설
광천 함경남도 단천시를 부르는 옛이름으로, 조선 말기 단천군 고만면을 개칭해 광천면이라 불렀다. 1952년 군면이 대폐합이 이뤄지면서 2년 후 광천군 전체가 단천군에 편입되고 ‘광천’이라는 이름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마당놀이 ‘마당’과 ‘놀이’가 결합해 만들어진 이름으로, 마당에서 행하는 민속놀이를 모두 일컫는 말이다. 특히 세시별로 이뤄지는 여러 가지 놀이를 아우른다. 광천마당놀이는 광천 지방에서 전해지는 단오 절기 민속놀이를 일컫는다. 이름은 같지만 주로 원형극장에서 벌어지는 마당놀이(마당극)와는 차이가 있다.
정보
지역 함경남도 종목 민속극 인원 42명 단체 퉁소신아우보존회 지정 해당 없음
본문
동쪽은 동해, 서쪽은 낭림산맥을 경계로 평안남도와 평안북도를 마주하고, 남쪽으로는 철령(鐵嶺)을 경계로 강원도와 접하며, 북쪽은 압록강을 국경으로 중국의 만주와 맞닿은 함경남도. 이곳은 본래 낭림산맥과 마천령산맥을 담처럼 둘러싼 고산 지대인데다 한랭한 기후 탓에 인구가 적은 척박한 땅이었다. 그러나 1930년대부터 일제의 대륙 침략 전진 기지로서 교통을 비롯하여 각종 천연자원이 개발되면서 급속한 공업화와 도시화를 겪었다. 함흥을 도청으로 두고 있으며, 안쪽으로는 함흥평야, 바닷가로는 원산항, 이를 잇는 평원선 기찻길로 함경남도의 성장은 정점을 이뤘다. 척박한 땅에 활기를 피워 올린 지역 특유의 힘 때문일까? 이곳의 음악 역시 힘찬 기개를 담고 있다. 광천마당놀이는 함경남도 광천 지방에서 전해 내려오는 단오 절기 민속놀이다. 광천은 함경남도 단천의 일부 지역을 일컫는 말로, 밭농사를 중심으로 한 집성촌으로 이루어져 경조사를 비롯한 모든 일을 서로 상부상조하며 해결해왔다. 모든 일에 주민이 중심이 되는 지역 특유의 성격은 단오놀이에서도 드러난다. 광천마당놀이는 마을 공동체 놀이인 동시에 주민들이 모여 만드는 자발적 연희판이라고 할 수 있다. 민족의 희로애락은 함경도 농악과 퉁소로 연주되는데, 특히 고구려의 드높은 기상과 대륙을 호령하는 기백을 상징하는 소리가 인상적이다. 퉁소라는 악기를 중심으로 음악과 노래, 춤이 어우러진 음악극이 바로 광천마당놀이라 할 수 있다. 마당놀이는 크게 세 마당으로 구성된다. 먼저 단옷날 이전 마을마다 마당놀이를 위한 준비 회의를 거치고, 당일이 되면 마을 광장에서 첫 번째 농악판을 벌린다. 풍물패는 산촌 마을 구석구석 새납과 꽹과리·북·장구 등의 흥겨운 가락을 울리면서 사람들을 넓은 마당으로 모이도록 유도한다. 풍물놀이와 통소꾼들이 함께 참여하는 연희를 ‘마당률’이라고 하는데, 사람들이 모이면 본격적인 대보름 축제의 막이 오를 시간이다. 두 번째 마당은 운율놀이. 운율놀이는 춤과 노래판이 벌어지는 마당으로 마을 사람이 다 같이 모여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흥겨운 자리다. 춤꾼이 어깨 위에 무동을 올려 세우고 놀이판에 들어서서 추는 무동춤부터, 짝수의 춤꾼이 검을 들고 춤추는 검무도 펼쳐진다. 용감하기로 소문난 함경도 지방 특유의 춤사위는 대체로 활기찬 손목 동작이 주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세 번째는 신아우 마당. 일종의 마을 대항 퉁소 음악 겨루기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신아우’는 ‘시나위’를 일컫는 표현이다.) 각 마을에서 최고의 퉁소 명인을 선발하기도 하고, 마을 대항 퉁소 합주도 펼쳐진다. 함경도 지역의 축제 마당에 퉁소가 빠질 수 없다. 함경도 대표적인 관악기로 명절마다 마을에서 즐겨 연주하는 악기이기 때문이다. 함경도 퉁소 명수들은 신아우를 주로 연주했는데, 그 선율이 활달하고 전투적이어서 용사들의 우렁찬 개선가와 같이 들렸다고 한다. 퉁소 선율에 어우러지는 검무는 광천마당놀이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광경이다. 영산회상 음악을 반주로 쓴다는 점도 재미있지만, 긴영산, 느린 도도리, 잦은 도도리, 보화식 도도도리, 타령, 넋두리 등으로 이루어져 친근한 감상을 전한다. 또한 퉁소 선율의 정서는 함경도 지방 퉁소 음악의 정서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함경남도 민속놀이의 정수라 할 만하다.
과장 구성
- 준비마당 기수가 앞장을 서고 태평소와 퉁소를 든 마을 사람들이 잦은타령을 연주하며 마당으로 진입한다. 퉁소꾼과 주민은 음악에 맞춰 한바탕 춤을 추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한다.
- 마당율 농악을 중심으로 한바탕 판놀이를 연다. 상촌과 하촌의 마을사람들과 농악대가 어우러지며 노닐다 자신의 자리로 돌아간다.
- 원율 소리꾼과 퉁소꾼이 단오를 맞아 재담을 펼치며 행사를 알리고, 소리를 청해 퉁소 가락에 맞춰 민요를 부른다. 검무와 무동춤이 이어진다.
- 신아우마당 마을을 대표하는 퉁소꾼들이 모여 서로의 장기를 뽐내며 마을 대항 퉁소놀이 음악을 하며 우승을 가린다. 이때 함경남도의 특색이라 할 수 있는 애원성이 울려퍼진다.
자료출처
- 출처 : 『제63회 한국민속예술제』 백서
- 발행일 : 2022년 10월 26일
- 기획 :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사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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