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정보
수영지신밟기(2022,부산시)
종목 개요
구 분 | 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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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대회 | 제63회 한국민속예술제 |
참여지역 | 부산시 |
분야 | 민속놀이 |
참여단체 | 수영지신밟기보존회 |
수상(단체상) | 전승상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상) |
종목소개
종목명 해설
수영 한반도 남동단 바다를 따라 자리잡은 부산, 그중 수영 지역은 조선 시대 경상좌도 수군절도사영이 있을 정도로 군사 요충지로 여겨졌다. ‘수영(水營)’이라는 지명 역시 ‘수’군과 절도사’영’에서 따온 것이다. 특히 이곳에는 여러 유·무형 문화재가 많이 전해진다. 수영야류와 좌수영어방놀이 역시 수영 지역의 문화유산이다.
지신밟기 ‘터밟기’라고도 하며, 정초에 마을굿(당굿)을 벌여 공동 신에 대한 의례를 치은 뒤, 각 집을 차례로 돌면서 풍물을 치고 집터 곳곳의 지신(地神)을 밟아 달래는 민속의례다. 이로써 한 해의 안녕과 복덕을 기원했다. 전국 곳곳에서 행해지지만 특히 영남 지방에 지신밟기가 많이 남아 있다.
정보
지역 부산광역시 종목 민속놀이 인원 52명 단체 수영지신밟기보존회 지정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2014년
본문
수영지신밟기는 국가무형문화재로 전승되고 있는 수영야류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정월 대보름이면 산신령과 샘물, 최영 장군의 묘에 제사를 지낸 뒤 달이 뜨기를 기다렸다 들놀음(야류)을 펼쳤는데, 수영야류를 위해 경비를 조달하기 위한 사전 준비 격의 행사가 수영지신밟기였던 것이다. 수영야류는 모든 탈놀음이 끝난 뒤 사용한 탈을 소각하면서 끝내는데, 수영지신밟기 역시 모든 과정이 끝난 뒤 사용한 기를 소각하는 점이 닮아 있다. 부산광역시 수영구 수영동을 중심으로 전승되는 수영지신밟기의 역사는 적어도 250년 전으로 추측한다. 일제 강점기 시절 많은 민속예술과 마찬가지로 강압에 의해 1935년 전승이 중단됐다가 6.25 전쟁 직후 수영야류와 함께 수영지신밟기가 진행됐다. 첫째 마당은 당산에서 시작한다. 마을의 상징과도 같은 당산에 모여 축원풀이를 펼치는데, 이때 마을주민 모두의 염원을 담아 오방신에게 소원을 빈다. 또한 생명의 근원이자 만물의 태생과 연결된 ‘물’을 위해 일년 열두 달 깨끗한 물이 솟기를 기원하며 우물풀이를 이어간다. 둘째 마당은 비로소 놀이꾼들이 기량을 펼치는 장이다. 집안에 들어서기 전 인사굿을 행한 뒤 덧배기춤과 버꾸춤, 북춤으로 구성된 마당밟기를 진행한다. 다른 지역에 비하면 다소 소박한 구성이지만, 덧배기장단의 멋과 맛을 살렸다. 셋째 마당을 집안 곳곳의 가내신에게 풀이하는 장이다. 대청마루에 차려놓은 고사상 앞에서 설쇠잽이가 성주풀이를 하고, 조왕과 장독, 곳간, 정낭(변소), 삽짝(사립짝)으로 풀이를 이어간다. 때때로 주인마님과 흥정을 벌이며 재미를 유발하기도 한다. 넷째 마당으로는 풀이를 모두 마치고 술상을 차린 뒤 놀이꾼과 마을사람들이 함께 덧배기춤을 춘다. 이후 사대부와 팔대부가 기를 걷어 문서잡이에게 건네주면, 이를 태우면서 지신밟기를 마무리한다. 불이 활활 오르는 사이 사람들은 두 손을 모으고 저마다 소원을 빌며 액을 날려 보낸다. 전반적으로 부산 지역에 전승되는 다른 종목들과 유사하게 간결한 장단과 투박하면서도 멋스러운 소리가 돋보이며, 덧배기 장단에 맛깔나게 삽입돼 있다. 특히 마당밟기에서 선보이는 화려한 버꾸패의 춤을 주목할 만하다.
과장 구성
- 당산풀이 가장 먼저 놀이꾼들이 길쇠 장단을 치며 당산에 도착한다. 이들은 여러 신을 들먹이며 신의 권능으로 마을이 편안하며, 부락민들에게 만복과 수복을 가져다줄 것을 축원한다.
- 동네우물(먼물샘)풀이 마을이 구성되고 사람들이 살아가기에 가장 필요한 것은 우물이다. 생명의 근원을 상징하는 우물은, 마을을 재표하는 장소가 된다.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사시사철 깨끗한 물이 솟아오르는 샘을 갖기를 축원하며 공동풀이를 통해 모두의 무병장수를 기원한다.
- 대문인사굿 가가호호 놀이꾼들의 판이 벌어진다. 놀이꾼들이 집에 들어서기 전, 대문 앞에 서서 주인이 나와 맞이하기를 기다린다. 설쇠잽이는 작은 놀이판을 벌이고, 인사굿을 올리며 집 안으로 들어선다.
- 마당밟기 마당에서 한판 벌이는 풍물놀이.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보는 이들이 어깨를 들썩이게 하며, 지역 특유의 덧배기 장단에 맞춰 북춤과 버꾸놀이를 선보인다.
- 풀이 집 곳곳에 있는 잡귀 잡신을 밟아 제장을 정화한 뒤 여러 가내신을 향해 축원을 한다. 성주 기둥 앞에서 시작해 부엌, 장독, 곳간 등을 돌며 풀이를 한다.
- 판놀이 삽짝(사립짝)풀이를 끝으로 모든 풀이가 끝나면 다시 마당에서 판놀음을 벌인다. 지신밟기를 하는 동안 수고한 놀이꾼들을 위로하기 위해 집주인은 술상을 내고, 목을 축인 뒤 한바탕 춤판을 벌인다. 흥이 오른 사람들이 다퉈 나와 흥겨운 덧배기 가락에 신명과 흥을 더한다.
- 기 소각제 지신밟기를 마치는 가장 마지막 의식으로, 모두가 둘러싼 가운데 사용한 기를 태운다.
문화재 지정 현황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수영지신밟기 (2014.01지정)
관련링크
자료출처
- 출처 : 『제63회 한국민속예술제』 백서
- 발행일 : 2022년 10월 26일
- 기획 :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사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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