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정보
울산병영서낭치기(2022,울산시)
종목 개요
구 분 | 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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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대회 | 제63회 한국민속예술제 |
참여지역 | 울산시 |
분야 | 민속놀이 |
참여단체 | 울산병영서낭치기보존회 |
수상(단체상) | 전승상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상) |
종목소개
종목명 해설
울산병영 현재 울산광역시 중구 행정동인 병영1동과 병영2동을 통칭한다. 병영동(兵營洞)은 조선 시대에 경상좌도병영성(성곽)이 있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1987년 사적으로 지정되기도 한 이곳은 조선 태종 17년(1417)에 축조돼 고종 31년(1894)까지 존재했다.
서낭치기 ‘병영서낭치기’라고 불리며, 울산 병영 일대의 여러 마을에서 풍물패들이 저마다 서낭기를 앞세우고 풍물놀이를 하다 마지막으로 기싸움을 벌이던 놀이 전체를 일컫는다. 서낭치기가 끝난 뒤에는 밭머리에 가서 서낭대를 불태웠다.
정보
지역 울산광역시 종목 의례 인원 63명 단체 울산광역시중구문화원 지정 해당 없음
본문
군사 지역에서는 어떤 세시풍속이 전해질까? 울산병영서낭치기는 다른 지역에 없는, 지역적 특성과 문화를 담고 있는 유일한 민속놀이다. 병마절도사영이었던 울산에는 병영이 설치돼 오래도록 군사 문화가 지속되어왔다. 정월 대보름이면 기싸움과 풍물 겨루기를 벌였다. 이 시기가 되면 울산 병영 일대는 동서남북 4개로 나뉘어 방위에 따라 서로 다른 색깔의 옷을 입은 풍물패가 등장했다. 이들은 각기 서낭기를 앞세우고 집집마다 돌며 풍물을 치고, 각 집에서는 음식을 대접했다. 서낭대에는 동쪽의 파랑색, 서쪽의 흰색, 남쪽의 붉은색, 북쪽의 검은색을 상징하는 오색기가 달렸다. 작은 서낭대는 들고 나서고 큰 서낭대는 광목으로 감아 동사에 두었는데, 마을 사람은 큰 서낭대에 돈이나 베를 달아두면 한 해 신수가 좋다고 믿었다. 이들은 한바탕 가가호호 돌고난 뒤 달이 떠오를 무렵 함께 모여 달집을 태우며 화합을 다졌다. 그리고 기싸움을 하는가 하면, 풍물을 겨루며 한바탕 놀음판을 벌이고, 사용한 작은 서낭대는 불태우는 것으로 대동놀이를 끝냈다. 이 풍속은 지신밟기와 줄다리기, 달집태우기, 씨름, 풍물 등 다양한 세시풍속이 병행된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독특하다. 울산 지역의 지신밟기, 즉 매귀악의 보편성을 갖고 있으면서 좌병영이라는 지역성이 가미되기 때문이다. 또한 네 개로 나뉜 마을과 중앙 풍물패가 연합해 벌이는 합굿과 마지막으로 기를 불태우는 송신에 주요한 목적을 둔다. 울산병영서낭치기는 1920년대까지 연행된 것으로 알려지는데, 오래전 기록으로 남은 자료와 구술 자료를 토대로 2005년 복원, 재구성해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후 보존회가 구성돼 여러 차례 시연하면서 과정을 수정했고, 오늘날에 이르렀다. 일반적인 풍물패의 복장이 민복에 삼색띠를 두르고 지화가 달린 고깔을 쓰는 것에 비해 붉은 상의를 입고 붉은 모자를 쓰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마을을 상징하는 하나의 기가 아니라, 연합을 상징하는 복수의 서낭대가 등장하고 청·적·흑·백의 색깔 천을 달아 구분했다. 네 개의 서낭대는 각각 영감과 할미, 젊은 남성과 여성을 상징한다는 해석도 있다. 큰 서낭대와 작은 서낭대를 구분해 사용하고 불태우는 것 역시 흔히 볼 수 없는 풍경이다. 이처럼 일부 마을이 아닌 병영 지대 전체가 합동으로 행하는 놀이라는 점에서 병영서낭치기는 지신밟기와 다른 독특한 문화를 이룬다.
과장 구성
- 입굿 마을별 풍물꾼이 모여 서낭제를 지내기 위한 연희를 시작한다.
- 강신 동서남북 네 개 동의 큰 서낭대를 중심으로 모여 지신을 밟고, 작은 서낭대로 신을 옮기는 연희를 펼친다. 신이 내리는, 강신 과정을 보여준다.
- 합굿 본격적으로 풍물패가 한데 어우러져 합굿을 시작한다.
- 백희 작은 서낭대를 들고 나와 기를 휘두르며 재주를 겨룬다.
- 서낭치기 큰 마당을 중심으로 원형으로 둘러싼 채 기싸움과 뺏기, 풍물 겨루기가 진행된다. 기싸움에서 이기면 파종과 추수가 잘될 것으로 믿었다.
- 샘굿 상쇠를 따라 작은 서낭대를 기수로 삼아 샘으로 이동한다. 풍물패는 뒤를 따르고, 샘터에서는 물이 마르지 않기를 기원하며 정화를 염원하는 샘굿을 한다.
- 대동놀이(사목살이) 마을 네거리에 등걸이를 모아 놓고 서낭대와 탈을 태우며 한바탕 대동놀이를 한다.
자료출처
- 출처 : 『제63회 한국민속예술제』 백서
- 발행일 : 2022년 10월 26일
- 기획 :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사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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