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정보
서창들노래만드리(2022,광주시)
종목 개요
구 분 | 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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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대회 | 제63회 한국민속예술제 |
참여지역 | 광주시 |
분야 | 민요 |
참여단체 | 만드리보존회 |
수상(단체상) | 전승상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상) |
종목소개
종목명 해설
서창 서창동은 광주광역시의 중앙에 위치한 서구에서도 단일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한다. 예부터 서창마을은 영상간 상류에 해당하는 황룡강과 극락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있어 비옥한 평야지대가 존재했다. ‘서창(西倉)’이라는 지명 역시 세곡을 보관하던 조창이 있다는 데서 유래한 것이다.
들노래 논농사를 짓는 어느 지역에나 농부들은 고된 노동을 덜어내고 서로 힘을 북돋기 위해 노래를 불렀다. 이를 ‘들노래’라고 통칭하는데, 농부나 부녀자들이 주로 모심기나 논매기를 하며 행했다. 전국 곳곳의 지역마다 특색이 깃들어 있는 들노래가 전해진다.
만드리 만도리(논에서 마지막으로 하는 김매기)를 의미하는 전남 지역 방언으로 알려지며, ‘만물’이라는 말에서 비롯했다. 세벌 김매기를 할 때인 백중 무렵 풍년을 기원하던 데서 유래했다. 남도 들노래의 곡명 가운데 ‘만드리노래’가 전해지는데, 이는 모찌는노래, 모심기노래, 초벌매기노래와 같이 들에서 일하며 부르던 노동요의 일종이다. 특히 전라도를 중심으로 자주 불린다.
정보
지역 광주광역시 종목 민요 인원 62명 단체 서창만드리보존회 지정 해당 없음
본문
두 강이 맞닿는 곳에 자리해 비옥한 평야 지대가 펼쳐지는 광주 서창마을은 교통의 요지이자 곡물이 많이 생산되는 풍요로운 땅이었다. 특히 서창들판 앞 지역은 오늘날 전통 한식 건축물의 형태를 간직한 채 서창향토문화마을로 불릴 정도다. 영산강 상류의 농업문화를 간직해오던 이 지역은 1970년대를 기점으로 인구가 줄어들고 영농 기술이 발전하면서 점차 민요가 그 흔적을 감추게 됐다. 서창들노래만드리가 다시 불리기 시작한 것은 1999년 여름, 지역 언저리에서 더위를 식히던 어르신들이 “무단히 앉거서 노느니 만드리 소리나 한번 하세~” 하고 기억을 끌어내면서부터였다. 그해 8월, 풍년 기원 들노래 만도리 재현 행사가 열렸다. 서창마을 주민들이 모여 서창만드리보존회를 결성했고, 이듬해부터 서창만드리풍년제를 열었다. 서창들노래만드리 또는 서창만드리라고도 전해지는 민요는 전라도를 중심으로 불린 김매기 노래인 만드리노래에서 유래했다. 7월 백중날 마지막 김매기를 하며 부르던 농요와 농주가 일꾼에게 후한 상을 차려 농사의 고단함을 달래는 백중놀이, 그리고 이 모든 것이 화합해 한판 놀이를 벌니는 민속놀이 어우러진 세시풍속이다. 서창만드리풍년제는 현재까지 서구 서창동 세동마을 들녘을 중심으로 매년 진행되고 있다. 소리꾼이 선소리에 따라 김매는 상머슴들의 뒷소리가 들녘에 울려퍼진다. 김매기 작업이 이뤄지는 동안 풍물놀이패는 북과 장구, 꽹과리를 치며 흥을 돋운다. 김매기를 마치면 ‘농자지천하지대본’이라 적힌 깃발을 앞세워 황소에 올해의 장원이 된 농부를 태우고 논 주위를 한 바퀴 돈 후 마을로 돌아온다. 마을주민과 논주인, 머슴, 풍물놀이패가 한데 어우러져 한바탕 잔치를 벌인다. 서창만드리는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논매기 과정을 다루지만 만드리의 비중이 큰 것이 특징이다. 논매기만큼이나 농사장원을 뽑고 황소에 태워 장원질소리를 부르며 돌아오는 뒷풀이 과정이 강조되기 때문이다. 또한 소리에는 전라남도 서부 해안 지역의 들노래에서 보이는 음악문법이 섞여 있다. 초벌 매는 소리 “어리시구나”와 두벌 매는 소리 “사~뒤여”는 광주와 나주, 함평, 무안 등 영산강 유역의 지역과 공유하는 소리다. 한편 세벌 매는 소리 “사앙사절로”는 도시 지역에서 부르던 소리가 영산강 줄기를 따라 서창마을까지 유입된 것으로 본다. 이처럼 주변의 비슷한 지역에서 전해지는 소리의 성격이 반영되면서도 전체적으로는 이 마을만의 특색을 가진 것이 서창만드리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과장 구성
- 논매기 준비 과정 논매기를 하러 들에 나가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 휘모리, 자진삼채, 삼채 장단이 차례로 울려퍼지고, 농악대를 따라 농부와 주인장, 아낙네가 뒤따른다.
- 만드리 재현과 들소리 풍악에 맞춰 선창하면 농부들의 후창이 이어진다. 초벌매기, 두벌매기에 이어 만드리소리를 한다. “아리씨구나~” 하고 소리하면 “다 되었네~” 하고 받는다.
- 장원 선출 만드리(세벌 김매기)가 끝나면 한 해 농사를 치른 농부 가운데 가장 잘한 사람을 장원으로 선발한다. 장원이 된 농부를 소에 태우고 풍악과 기수들을 따라 흥겨운 음악에 맞춰 복귀한다.
- 대동놀이와 들소리 장원이 된 농부의 집에 도착해 농부 모두와 동네 주민들이 풍년을 기원하며 음식과 술을 차리고 가무를 즐긴다. 농사일의 노고를 달래며 풍악에 맞춰 신명나게 논다.
자료출처
- 출처 : 『제63회 한국민속예술제』 백서
- 발행일 : 2022년 10월 26일
- 기획 :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사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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