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도소리 난봉가의 향연(2022,황해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63회 한국민속예술제
참여지역 황해도
분야 민요
참여단체 전통서도소리보존연구회

종목소개

종목명 해설

서도소리 황해도와 평안도를 아우르는 서도 지방에 전승되는 민요와 잡가를 말한다. 평안도민요, 황해도민요, 서도잡가, 시창, 배뱅이굿 등이 전해진다. 예부터 거친 풍토에서 굳세게 살아온 서도지방 사람들의 애환과 흥 등이 노랫가락에 담겨 있다.

난봉가 대표적인 황해도민요의 하나로, 일반적으로는 ‘긴난봉가’를 일컫는다. “난봉이 났네, 난봉이 났네” 하는 사설로부터 시작한 탓에 난봉가라는 이름이 붙었다. 경기 지방과 서도 지방에 알려지면서 다양한 별조 난봉가가 생겨났다.

정보

지역 황해도 종목 민요 인원 20명 단체 전통서도소리보존연구회 지정 이북5도 무형문화재, 2009년

본문

‘서도소리 난봉가의 향연’이라는 이름의 황해도 대표 민속 종목은 이북5도 무형문화재로 전해지는 서도소리 ‘산염불’, ‘난봉가’를 한 편의 공연처럼 엮은 것이다. 서도소리의 가락은 주로 ‘수심가토리’라고 부르며 느긋하면서도 구슬픈 느낌을 준다. 독특한 창법 역시 특징인데, 서도민요를 대표하는 이러한 곡들로 하여금 황해도를 필두로 전해지는 서도소리의 진수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산염불은 본디 불가의 소리였다가 민간에 퍼지면서 세속요로 정착한 것이다. 노래 가사는 세속적이지만, “에헤 에헤야 아미타불”(평양식 후렴)이라는 후렴구에 불가의 흔적이 남아 있다. (개성식 후렴은 “니나 누나요 나누난실나요 니나누난실 산이로다”로 이어진다.) 산염불은 자진염불과 짝을 이룰 때 ‘긴염불’이라 부르는데, 중모리장단에 맞춰 부르다 굿거리장단의 자진염불을 이어부르는 구성이다. 황해도 지역의 대표적인 민요로,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사설과 음악적 특징이 한층 기교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번에 공연하는 산염불은 ‘해주 산념불’로, ‘신 산념불’이라 불리며 오늘날에 맞게 전승되고 있다. 본래 산뜻하고 경쾌한 긴산염불에서 파생했으며, 해주 지방에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애창하던 노래다. 사무치도록 늘어지는 산염불과 달리 찌든 마음을 위로해주는 생기가 넘치는 곡이다. 대표적인 사랑타령의 하나로 꼽히는 난봉가는 “내 사랑아”로 마치는 후렴구로 잘 알려진 황해도 통속민요다. 황해도를 벗어나 경기와 서도 지방으로 퍼지면서 다양한 별조 난봉가가 탄생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계통 소리를 가진 민요가 어떻게 발전하고 전개되는지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과장 구성

  1. 산념불 해주 산념불은 ‘신 산념불’로 불릴 정도로 일반적인 긴산염불과 달리 보다 가볍고 생기가 넘치는 것이 특징이다.
  2. 난봉가 연곡-긴난봉가 오래전에는 ‘님타령’ 또는 ‘사랑가’로 불리기도 했다. 여러 난봉가 중에서도 기본이자 원형을 유지한 곡이다. ‘난봉’이란 허랑방탕하다는 뜻이다. 서도 지방 사대부집 자제들 중에는 학문은 높으나 지역적 차별 정책으로 인해 벼슬길에 오르지 못한 젊은이들이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돈 잘 쓰고 놀기 좋아하는 이들이 즐겨 불렀다 해서 난봉가, 한량가, 사랑가, 님타령 등으로 부른다. 가사는 자연의 경치를 배경으로 남녀 간의 사랑을 노래하며, 곡이 느릿하게 전개되기 때문에 쉽사리 호응을 얻기 힘들지만 애절하게 끝맺는 것이 특징이다.
  3. 난봉가 연곡-중난봉가 긴난봉가에서 파생된 노래로, 실상 오늘날 ‘긴난봉가’라고 부르는 곡조가 중난봉가를 지칭하는 것이다. 원마루부터 후렴까지 사랑을 노래하고, 높은 들청을 사용해 부른다.
  4. 난봉가 연곡-자진난봉가 중난봉가에 이어 곁들여 부르는 노래로, 경쾌하고 흥겹게 여러 청과 목을 섞어가며 불러야 맛이 사는 곡이다. 난봉가가 가진 멋을 제대로 살릴 수 있는 노래이기도 하다. 이름은 자진난봉가이지만 자진모르가 아니라 굿거리장단에 맞춰 부른다.
  5. 난봉가 연곡-별조난봉가 별조난봉가, 병신난봉가라고도 한다. 이름처럼 남사당패가 여러 모양으로 꾸미고 등장해 청중을 웃기면서 부르던 노래다. 반상계급을 비꼬고 풍자하며 청중들의 호응을 얻었다.
  6. 난봉가 연곡-봉산난봉가 황해도에서도 봉산(사리원) 지방에서 불려지던 노래다. 해주와 평산 다음으로 큰 군이자 봉산탈춤의 고장인 이곳에서 전해지며, 빠른 굿거리장단에 맞춰 한껏 멋을 살려 부르게 된다. 봉산의 지명이 사리원으로 바뀐 것처럼, 곡조 역시 많은 부분 현대화를 거쳤다.
  7. 난봉가 연곡-개성난봉가 긴난봉가에서 파생된 것으로, 개성 송악산의 절경을 배경으로 사랑을 읊고 있다. 서경덕과 황진이, 박연폭포의 절경을 한데 묶어 일컫는 ‘송도삼절’로도 유명한 박연폭포가 등장한다.
  8. 난봉가 연곡-연평도난봉가 황해도 해주 앞바다 한복판인 연평도에서 긴난봉가의 영향을 받아 파생된 민요의 하나. 조개잡이 하는 아낙네들이나 고기잡이 나간 어부들의 소리로 삶의 애환을 소박하게 표현했다. 지역적 특성상 연평도난봉가는 ‘배치기노래’로 부르기도 한다. 특히 풍어제 때 이 노래가 빠지지 않았는데, 느린 굿거리를 바탕으로 원마루를 노래하면 여러 사람이 받아 후렴구로 이어가는 형태다. 때때로 굿거리가 아닌 중중모리 혼합 장단에 맞춰 부르기도 하는데, 이때는 더욱 흥이 오르게 된다.
  9. 난봉가 연곡-숙천난봉가 평안도 숙천의 어느 선달이 황해도 온천지대를 여행하면서 자진난봉가를 듣고 불렀다는 노래다. 자진난봉가와 비슷한 곡조를 지니고, 워낙 많은 난봉가가 전해지고 있기 때문에 현재는 거의 소실 위기에 처해 있다.
  10. 난봉가 연곡-사설난봉가 서도소리 기본 창법을 사용해 높은 들청으로 부르면 특유의 상쾌함이 깃드는 곡이다. 서도소리 중에서도 곡조가 빠르게 진행되는 편이며, 가사의 해학성이 뛰어나다. 노랫말을 두 번씩 반복해 부르는 것도 특징이다.

문화재 지정 현황

-이북5도 무형문화재

자료출처

  • 출처 : 『제63회 한국민속예술제』 백서
  • 발행일 : 2022년 10월 26일
  • 기획 :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사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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