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정보
조치원장터 웃다리풍장(2022,세종시)
종목 개요
구 분 | 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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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대회 | 제63회 한국민속예술제 |
참여지역 | 세종시 |
분야 | 농악 |
참여단체 | 세종 더 굿 |
종목소개
종목명 해설
조치원장터 철도교통 시대가 열리면서 조천변의 쉼터로 출발한 조치원은 경부선과 충북선의 철도 분기점이 되었고, 지금까지도 서울과 호남을 연결하는 중간점으로 기능하고 있다. 20세기 말에는 서울 소재 대학의 분교가 설치되면서 교육도시로도 주목받았고, 2010년 충청남도에서 세종특별자치시 관할이 됐다. 일제 강점기 이곳에 조치원 시장이 있었고, 장터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웃다리풍장 세종시와 지리적으로 인접한 대전에서 전승되는 웃다리농악을 의미한다. 남사당패의 명연희자로 이름을 날린 송순갑을 중심으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남사당패의 풍물놀이, 안성농악, 안성남사당풍물놀이, 천안흥타령농악 등과 유사한 형태로 전해진다.
정보
지역 세종특별자치시 종목 농악 인원 53명 단체 세종 더 굿 지정 해당 없음
본문
세종특별자치시의 탄생은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충청권 신행정수도’ 공약으로 거슬러간다. 실행 과정에 반발도 있고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여러 절차를 거쳐 2012년 7월 1일, 충청남도에서 독립해 대한민국의 유일한 특별자치시로 정식 출범했다. 도시의 이름은 세종대왕에서 따왔다. 모든 기능이 수도권에 과도하게 집중되는 것에 따른 부작용을 완화하고 균형 발전을 이루기 위해 만들어진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신도시다. 그러나 대중에게 잘 알려진 동(洞) 권역을 조금만 벗어나면 조치원권(조치원읍), 연기권(연동면, 연기면 등), 전의권(전의면, 소정면, 전동면 등) 등 전통마을이 산재한 지역을 만나게 된다. 세종시는 올해 처음 한국민속예술제에 출전한다. 2022년 들어 처음으로 세종시 내 지역 민속예술경연대회가 열렸고, 대상을 수상한 조치원장터 웃다리풍장이 대표로 출전하게 된 것이다. 세종시는 2016년 국립민속박물관과 공동 주관으로 ‘세종민속문화의 해’를 선포하고 지역의 민속문화와 관련한 연구를 진행하며 전시, 축제, 학술대회, 교육 행사 등을 연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개발에 따라 삶의 터전을 내준 토착민과 새롭게 활력을 불어넣는 이주민이 공존하는 독특한 민속문화의 풍경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 출품하는 조치원장터 웃다리풍장은 일제 강점기부터 역사가 이어지는 농악이다. 일제는 우리나라의 인적·물적 자원을 수탈하고 대륙으로의 진출이 용이하도록 작은 시골 마을이지만 장시가 열리고 장꾼이 모여드는 조치원에 철도역을 지었다. 처음에는 ‘조천역’으로 이름을 붙였으나, ‘‘조선’의 일본어 발음과 같은 탓에 ‘조치원역’이 됐다고 전해진다. 이곳은 경부선에서 충북선이 분기하는 기점이자 국내 개항장으로 기능했고, 만주와 일본으로부터 물건이 반입될 정도로 성시를 이뤘다. 이에 따라 전통 시장 역시 조치원역 앞으로 이동하게 됐는데, 당시 장사꾼 일부가 장을 옮기지 않으려 반발했다고 한다. 장터에서 걸립 풍장을 하던 풍장패는 역전에 새롭게 생긴 장에서 정월 대보름과 7월 백중이면 풍장을 울렸고, 이에 따라 점차 원래의 상인들도 새로운 곳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이후 조치원장터 풍장패가 장터를 주도함을 기정 사실이다. 이 과정에 대전웃다리농악을 이끈 송순섭이 장구잽이로 참여하기도 했다. 현재 전해지는 조치원장터 웃다리풍장은 조치원장터의 대목이라 할 수 있는 설 전부터 정월 대보름 직전, 그리고 백중 전 대목에 맞춰 풍장패들이 장터와 상점을 돌며 복을 빌어주고 돈을 받던 것을 놀이풍장으로 정리한 것이다. 당시 꽃장구, 꽃나비 등 어린아이들이 펼치는 재주판이 특히 인기를 모았고, 민요가 곁들어진 소리판과 만담과 함께 진행되는 열두발상모놀이도 호응을 얻었다. 현재 조치원장터 웃다리풍장의 판제와 농악 가락은 대전의 웃다리농악과 유사하면서도 특징적인 부분을 부각해 완성했다.
과장 구성
- 인사굿 나발이 울리면 대포수가 시작을 알리고, “행군하랍신다~” 하는 외침과 함께 상쇠가 얼림가락을 친다. 이후 칠채가락으로 바뀌면 상쇠를 따라 입장한다.
- 칠채오방진 느린칠채 가락으로 가다 자진칠채 가락으로 끊고, 자진육채-자진삼채-이채를 친 뒤 짝쇠가락으로 풀어 나온다.
- 당산벌림 이채 가락과 함께 소고잽이가 나와 을자진을 펼치며 무동쾌자놀이를 위한 대형을 만든다.
- 무동쾌자놀이 놀이삼채 가락에 맞춰 무동이 깨끼춤을 추며 중앙으로 나온다. 씨앗 심는 모습을 나타낸 땅짚기춤과 쩍쩍이춤, 풍년굿춤, 쾌자춤까지 추고 들어간다.
- 소고 절굿대놀이 수벅구를 따라 시계반대 방향으로 돌면서 진을 바꾼다. 삼채에 맞춰 등장한 소고는 깨끔발로 재주를 부린다.
- 가새치기 반듯하게 가새치기 대형으로 서고, 가장 먼저 무동과 사물이 앞으로 나가 교차한 뒤 수벅구와 부벅구가 다시 한번 교차한다.
- 사통백이 삼채에 맞춰 사물악기, 수벅구, 부벅구, 피조리가 각각 작은 원을 이뤄 돌아 큰 원을 만든다.
- 좌우치기 제자리에서 이채를 연주하다 매듭지은 뒤 좌우치기 가락으로 넘어간다.
- 소고판굿놀이 잦은연타채에 맞춰 소고들이 나와 판굿놀이를 벌인다.
- 개인놀이 상쇠가 먼저 삼채와 이채에 맞춰 한판 개인놀이를 벌인 뒤, 허튼열두발상모놀이를 보여준다. 80세 넘은 어르신의 만담과 놀이를 엿볼 수 있다.
- 뒷풀이 삼채에 맞춰 기수를 비롯한 악사, 소고, 피조리, 잡색 등이 줄지어 퇴장하고, 자진가락으로 맺는다.
자료출처
- 출처 : 『제63회 한국민속예술제』 백서
- 발행일 : 2022년 10월 26일
- 기획 :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사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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