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정보
사귀착수굿(2024,충청남도)
구 분 | 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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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대회 | 제65회 한국민속예술제 |
참여지역 | 충청남도 |
분야 | 의례 |
참여인원 | 43명 |
참여단체 | 사귀착수굿보존회 |
수상(단체상) | 전승상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상) |
종목소개
본문
‘맑고 화창하고 따뜻한 곳’이라는 의미의 청양은 충청남도 중부에 위치한 군이다. 차령산맥이 관통하는 산악 지형으로, 칠갑산을 중심으로 일부 평야를 제외하면 대부분 산지로 이뤄져 있다. 이 지역은 산세가 험하고 주로 화전 임업을 하며 살아갔기에 맹수와 도깨비, 귀신이 자주 출몰해 사람과 가축을 죽이거나 잡아가는 사태가 자주 일어났다. 사람들은 이를 위안 삼기 위해 주술적 의미를 두고 마을의 안녕과 평안을 위해 굿을 했는데, 장승제·동화제·착수굿 등이 성행했다.
청양군과 충청도 지방의 앉은굿거리로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사귀착수굿은 간사하고 사악한 귀신을 병에 가두는 절차다. 충청도에서 행하는 앉은굿은 큰굿과 작은굿으로 구별한다. 큰굿은 이틀 혹은 사흘간 진행하며 내림굿이나 미친병굿 등을 말하는 것이다. 작은굿은 당일에 끝나는 굿인데, 보통 가정에서 치러지는 안택굿 등이 이에 해당한다. 앉은굿은 무경의 구송으로 일관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적이고 격렬한 주술 행위가 수반되는데, 큰굿의 경우 특히 주술적인 면이 강조됐다.
사귀착수굿은 우선 설경과 인물 신장, 위목 등을 모두 준비해 설치한 다음 옥추경·옥갑경·기문축사경·옥갑풍운경 등을 독경한 다음 진행한다. 역대 축원을 사설하고, 소수를 묻고, 옥황상제의 재가를 얻은 다음 소거백마 대신장을 청하여 사귀잡신을 잡아들여 놓고 진위를 물은 뒤 호리병에 가두는 것이다. 이를 선등가마라고 불렀다. 선등가마에 오르기 전에는 여러 사설을 이용해 사귀를 현혹하고 겁박하고 달래는 일이 이뤄진다. 병에 하나씩 하나씩 잡아넣은 뒤에는 수수 망생이나 밀가루를 개어 강한 식초와 고춧가루, 볏짚 태운 재 등을 섞어 개어 백지에 싸고 부적을 붙여 병마개를 만든다. 이윽고 사귀가 병에 들어가면 입구를 닫고 금쇄진으로 한 번 더 덮은 뒤 새끼로 단단히 묶어 신장을 불러 확인한다.
이런 방법을 통해 제가집에 있는 사귀를 전부 잡은 다음 단상 앞에 설치한 설경을 뜯어 한꺼번에 올려 꽁꽁 싸맨 다음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선등가마를 묻은 뒤 설경을 불태우고 소금을 뿌리고 돌아오면 된다. 이윽고 법사와 의논해 날짜를 정한 후 농악대가 걸립을 한 후 착수굿을 하게 되는 것이다.
사귀착수굿보존회가 선보일 사귀착수굿은 이렇듯 청양군에서 전해지고 있는 착수굿 과정을 축약해 보여준다. 마을과 주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우리 선조들이 행해온 민속을 살펴보는 귀한 기회가 될 것이다.
과장 구성
하나. 문굿 : 제가집으로 들어가기 위해 문 앞에서 덕담하는 과장. 집으로 들어와도 좋다는 허락을 받는다.
둘. 샘굿 : 샘굿(용왕) 우물에 물이 마르지 않고 끊임없이 샘솟기를 바라며 치성드리는 의식.
셋. 철룡굿 : 장독굿으로, 장맛이 좋아야 집안이 건강하리라는 믿음으로 덕담과 소원을 빈다.
넷. 조왕굿 : 농악대가 부엌에 이르러 조왕에게 치성을 드린다. 가정의 평안을 기원한다.
다섯. 성줏굿 : 집안의 성주신을 받들어 액은 쫓아내고 재물과 복을 점지하며, 장수하고 부귀영화 누리기를 기원한다.
여섯. 축원착수굿 : 설경을 매달아두고 대신장을 봉창하는 경을 읽는다.
일곱. 착수굿 : 각 방에 숨어 있는 사귀 잡신을 잡아들여 문초하고 병에 집어 넣는 굿을 벌인다.
여덟. 매사귀굿 뒷전 : 병에 넣은 잡귀 잡신을 매로 친 다음, 그 위에 불을 놓고 소금을 뿌려 땅에 묻은 뒤 땅에 묻고 신장 퇴송하는 매사귀굿을 친다.
사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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