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정보
삼기농요(2023,전라북도)
종목 개요
구 분 | 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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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대회 | 제64회 한국민속예술제 |
참여지역 | 전라북도 |
분야 | 농요 |
참여인원 | 45명 |
참여단체 | 익산삼기농요보존회 |
수상(단체상) | 전승상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상) |
종목소개
본문
전라북도 가운데서도 가장 북쪽에 있는 익산은 동쪽으로 완주와 충남 논산, 서쪽으로 군산과 충남 부여, 남쪽으로 김제, 그리고 북쪽으로 충남 부여·논산과 접하고 있다. 호남과 전라·군산선이 교차하는 지역으로 교통의 중심지라 할 수 있다. 구릉과 크고 작은 하천이 만나 평원을 이뤄 살기 좋은 곳임은 당연하다. 이렇듯 익산은 우리나라 동부·중부·남부와 각기 소통하면서, 다른 지역으로 문화를 전파하고 받아들이며 상호 소통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익산 삼기농요의 토대가 되는 삼기면은 삼기산에서 이름이 유래했으며, 1909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현재의 삼기면이 됐다. 비산비야 지대로 복합 영농이 발달했고, 마한과 백제 문화를 간직한 유적이 다수 발굴된 곳이기도 하다. 오늘날 익산들노래가 익산 지역 대표 농요로 일컬어지지만, 삼기농요에는 삼기면만 아니라 금마면·황등면·낭산면 등 익산 전역에서 채집된 농요가 포함돼 있다.
삼기농요 역시 지역의 특성을 담은 여러 장면이 독특하게 등장한다. 예컨대 ‘논파는소리’가 그렇다. 삼기면 오룡리에는 관개 수로가 발전하기 전까지 수렁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수렁논은 항상 물이 차올라 관리하기가 쉽지 않았다. 삼기농요에 등장하는 논파는소리는 이런 논을 일꾼들이 쌍으로 파는 독특한 전통에서 유래한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논파는소리를 시작으로 농사 과정별로 농부가·자진농부가·진방아타령·자진방아타령·만물산야·벼 베는 산야·등짐노래·타작노래·방타찧기노래 등 다양한 노래가 등장한다. 노래 형식은 선·후창이 많은 전라도 서부 민요를 토대로 통속 민요에서 발견되는 통절 형식이 섞여있고, 전라도 육자배기조를 바탕으로 동부 메나리 선법도 드러난다.
삼기농요는 통속 민요의 넓은 음역을 소화하고, 장단과 조바꿈, 종지법이 다채롭게 등장한다. 같은 지역에서 전해지는 익산 목발노래가 지역 여기저기에서 산발적으로 전해진 여러 민요를 묶어 부르며 하나의 종목으로 자리잡은 것처럼, 삼기농요 역시 생산 활동에 필요한 기능으로서 농요의 역할만 아니라 유희적이고 연희적인 놀이를 가미하며 종합적인 민속예술의 자리를 차지했다.
농사의 전 과정을 다룬 농요인 만큼, 소리는 총 20곡으로 이뤄진다. 목발노래 9곡과 익산농요 11곡으로 구성되며, 그중 5곡은 통절 형식(처음부터 끝까지 독립된 가락으로 노래하는 형식)이고 15곡은 유절 형식(1절 가락이 이후 다른 절에도 사용되는 형식)이다. 대부분 곡은 중모리장단과 중중모리장단으로 연주된다.
과장 구성
길놀이 : 일꾼들이 모두 판으로 입장하면, 각자 쇠스랑 하나씩 들고 논을 파는 동작과 함께 “어허디야 상사디야” 하고 농요를 부른다.
농요 : 모심기를 마치고 나면 초벌 김매기부터 만두레까지 진행한다.
풍년가 :
“경사났네 경사났네/너도나도 어허얼싸/어깨춤춘다” 타작까지 마치고 방아 찧기를 진행한 뒤 장원을 소에 태우고 질꼬냉이(길꼬내기)를 부르며 퇴장한다.## 문화재 지정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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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 출처 : 『제64회 한국민속예술제』 종목소개서 * 발행일 : 2023년 9월 22일 * 기획 :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사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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