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정보
돈돌날이(2024,함경남도)
구 분 | 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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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대회 | 제65회 한국민속예술제 |
참여지역 | 함경남도 |
분야 | 민속놀이 |
참여인원 | 40명 |
참여단체 | 돈돌날이보존회 |
수상(단체상) | 전승상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상) |
종목소개
본문
동쪽은 동해, 서쪽은 낭림산맥을 경계로 평안남도와 평안북도를 마주하고, 남쪽으로는 철령을 경계로 강원도와 접하며, 북쪽은 압록강을 국경으로 중국의 만주와 맞닿은 함경남도. 이곳은 본래 낭림산맥과 마천령산맥을 담처럼 둘러싼 고산 지대인 데다 한랭한 기후 탓에 인구가 적은 척박한 땅이었다. 그러나 1930년대부터 일제의 대륙 침략 전진 기지로서 교통을 비롯하여 각종 천연자원이 개발되면서 급속한 공업화와 도시화를 겪었다. 함흥을 도청으로 두고 있으며, 안쪽으로는 함흥평야, 바닷가로는 원산항, 그리고 이를 잇는 평원선 기찻길로 함경남도의 성장은 정점을 이뤘다.
함경남도 북청군은 교육도시이자 예향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고려 말에 남겨진 기록에 의하면 “이 고장 풍속은 용감한 무사를 높여 왔는데, 향학에는 유생들이 번성하구나”라며, 향교가 흥성한 것을 알 수 있다. 비교적 토지가 비옥하고 강수량도 적당해 농업이 번성했고, 임업을 하기에도 충분했다. 연안에는 포구가 많아 기선의 정기 기항지가 됐다.
그래서 이곳에는 유독 다양한 민속예술이 남아 전해지고 있다. 정월 대보름에 사자탈을 쓰고 행하던 민속놀이인 북청사자놀음, 권원들의 행차와 재판 과정을 모방한 토성관원놀이, 망자 천도를 위한 새남굿 등이다. 돈돌날이는 설·한식·단오·추석 등 명절이면 마을마다 신나게 펼친 민속놀이로, 부녀자를 중심으로 연행한 것이 특징이다.
돈돌날이는 ‘동틀 날’이라는 어원을 갖고 있다. ‘동틀 날이’를 비롯해 부르기에 따라 돈돌날이·돈돌라리 등으로 읽고 전해져왔다. 여기서 ‘돈 돌’이란 희망이자 소원, 그리고 돌고 돌아 만물은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나아가 일제가 물러가고 식민지가 된 조국도 원래의 상태로 돌아오며, 미래에는 여성도 남성과 같은 사회적 지위를 회복할 것이라는 등 생각하기에 따라 만인의 기대를 담고 있다고 본다. 특징적인 것은 여성들의 놀이라는 점이다. 뒤에서는 남성들이 함께하는 일도 있었다지만, 무대의 주류는 여성이고 돈돌날이를 구성하는 노래 또한 여성의 정서를 다루며 여성의 관심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훗날 남성들이 퉁소·단소·피리 연주로 참여하면서 조금 더 다양하고 특색 있는 가락으로 자리잡게 됐다.
돈돌날이는 북청군의 부녀자들이 부르던 노래의 하나지만, 훗날 여러 노래와 춤을 두루 내포하는 말로 정착했다. 춤의 경우 여성의 한을 달래는 북청 지방만의 독특한 춤사위인 ‘달래춤’과 다산과 풍농을 희구하고자 해와 달을 형상화해 원진을 구성해 연행하는 ‘넋두리춤’이 대표적이다. 노래로는 ‘이강산 서산에’, ‘삼천리노래’, ‘라리라라따’, ‘전갑섬타령’, ‘양류나청산’ 등 20여 가지가 있다.
과장 구성
하나. 가·악마당 : 돈돌날이 깃발을 든 기수를 따라 별안대 부락기, 부녀자들이 줄지어 입장한다. 반대편에는 나하대 부락기와 북·퉁소가 등장한다. 악사들을 중앙에 두고, 이들을 둘러싼 채 돈돌날이 민요를 부른다.
둘. 가·무·악마당 : 별안대 부락의 부녀자들이 항아리를 이고 원진을 구성한다. 이는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것이며, 양쪽에서 북가락이 연주된다. 여기서는 ‘양류나청산’을 부른다. 뒤이어 나하대 부락 부녀자들이 동일하게 원진무를 추고, 북과 퉁소가 참여해 흥과 신명을 돋운다. 함경도 북청 지방에서 전해지는 향토민요인 ‘전갑섬타령’을 부른다. 전갑섬이라는 처녀의 혼사에 웅성웅성하는 말이 담긴 노래다. 이어 아버지들은 손자 손녀를 무동에 태우고 민요에 맞춰 춤사위를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삼천리 노래’가 이어진다.
셋. 도청마당 : 모든 부녀자가 등장해 원진을 이루며 노래를 이어간다. ‘가자, 가자’를 시작으로 ‘거스러미’, ‘봄철나비’, ‘해가 떨어진다’, 그리고 ‘리라 리라 라리요’를 부른다.
넷. 대동마당 : 놀이를 마무리하는 장으로, 사자가 등장해 흥을 돋운다. 사자 두 마리는 원 안에서 춤을 추고, 잡귀와 재앙을 물리치고 복록을 불러들이는 모두의 바람이 모인다.
문화재 지정
이북5도 무형유산, 1998년
사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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