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정보
전월산 며느리바위 기원제(2024,세종시)
종목 개요
구 분 | 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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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대회 | 제65회 한국민속예술제 |
참여지역 | 세종시 |
분야 | 마을민속 |
참여인원 | 41명 |
참여단체 | 세종민속보존회 |
수상(단체상) | 전승상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상) |
종목소개
본문
전월산에는 ‘며느리바위’라 불리는 여인 모양의 암석에 이야기가 전해진다. 향토지에 의하면 옛날 양화리 마을에 심성이 고약한 장씨 성의 부자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장씨 부자가 마당에서 퇴비를 쌓고 있었는데, 노스님이 시주를 권하며 탁발 염불을 하는 것이었다. 심술 그득한 부자는 스님의 바랑에 쌀 대신 퇴비를 한 삽 떠 넣었다. 며느리는 대경실색했고, 시아버지 몰라 집안으로 뛰어 들어가 넉넉한 쌀을 들고 나와 스님에게 대신 사죄하고 전달했다. 며칠 후, 갑자기 집 앞에 나타난 노승은 “오늘 오시에 이 집에 큰 변고가 생길 것이니 나를 따라 전월산으로 피해야 살 수 있다”고 하더니, “산에 오를 때는 무슨 일이 있어도 떠나온 곳을 돌아보면 안 된다”고 일러주었다. 돌아보면 큰 화를 당할 것이라는 것이다. 엉겁결에 집을 나와 노승을 따라 산을 오르는데 뒤따르던 고양이가 얼마나 시끄럽게 울던지 무심코 뒤를 돌아봤는데, 그 순간 집이 물속에 잠기기 시작했다. 소스라치게 놀라 무슨 일이냐고 물으려는데, 노승은 온데간데없고 고양이는 바위가 돼 있었다. 그리고 며느리도 점차 바위로 변하기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사람들은 전월산 중턱에 있는 바위를 며느리바위, 연못이 돼버린 장씨 부자의 집터를 장자소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를 기리며 시작된 전월산 며느리바위 고사는 충청 지역에서 여인들에 이뤄진 고사로, 남성은 제하고 여인들로만 기우제를 올리는 것으로 이어졌다고 전해진다. 특히 정초나 10월 상달에는 여인들이 가정고사를 올리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특별한 바위나 샘처럼 유래가 있는 곳에 집중됐다고 한다. 전월산 며느리바위 고사 또한 여인에 의해 진행됐기에 마을고사인 산신당제가 열리는 정월 대보름 전날까지는 마쳤다고 알려진다.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하면서 양화리 주민들이 소거된 탓에 마을 민속이 전해지기는 어려웠으나 뜻과 마음을 모아 이를 복원하기에 이르렀다. 설화와 함께 전해지는 옛 풍습을 간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과장 구성
하나. 제1과장 : 고사 물품을 챙겨 며느리바위로 올라간다. 이때 며느리는 입에 한지를 물고 있다. 바위 앞에 도착하면 큰 상을 중심으로 양편으로 나뉘어 각 가정의 고사상을 차린다.
둘. 제2과장 : 원로(할매)가 대표로 고사를 올린다. 토주지신에 먼저, 그리고 며느리바위에 잔을 올려 마을 여인들의 복을 기원한다.
셋. 제3과장 : 가정을 나눠 각각 작은 고사를 올린다.
넷. 제4과장 : 며느리바위 앞에서 작은 굿 형태의 비선을 지낸다.
다섯. 제5과장 : 고사를 마치고 주변 잡신에게 고수레한다.
여섯. 제6과장 : 마을 좌상이 농기 앞에서 소지를 올린다. 농악대가 조용한 가락을 울리며 농기 주변에 원을 그리며 돈다.
일곱. 제7과장 : 고사를 마치고 농악 판을 벌인다.
여덟. 제8과장 : 모든 참여자가 농악에 맞춰 춤추고 노는 판으로 마무리한다.
문화재 지정
사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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