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정보
서산박첨지놀이(2023청소년,충청남도)
종목 개요
구 분 | 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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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대회 | 제64회 한국민속예술제 |
참여지역 | 충청남도 |
분야 | 민속극 |
참여인원 | 51명 |
참여단체 | 서산여자고등학교, 심화영 승무보존회 |
수상(단체상) | 대상 (대통령상) |
수상(개인상) | 연출상 (이권희) |
종목소개
본문
한반도 중앙 서부에 위치해 태안반도와 함께 일찍이 중국 문화 수입에 선진적인 역할을 한 서산. 특히 백제 시대 해상 요충지로 이름을 날렸고, 근대화 이후 대규모 간척 사업과 공업 지역 개발 등 서해안 개발을 통해 빠르게 발전했다. 1읍·9면·5동 가운데 음암면은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병합·신설된 면으로, 지역 대부분이 평지로 이뤄져 넓은 평야와 쌀농사로 잘 알려져 있다. 서산 부장리 고분군, 서산 김기현 가옥, 정순왕후 생가, 서산 동문동성당 상홍리공소 등 유형문화재와 함께 서산박첨지놀이가 이 지역을 대표하는 무형문화재다.
박첨지놀이는 고려 시대부터 양반 사회의 모순을 풍자하며 서민층에서 인기 있던 민속극이다. 꼭두각시놀음·홍동지놀음 등 이름으로 불리며, 주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남사당패에 의해 연행됐다. 주인공 박첨지의 이름은 박씨 성이 아닌, 바가지로 인형을 만들었다는 데서 비롯했다. 박인형에 첨지라는 벼슬 이름이 붙은 건 양반을 풍자하기 위한 장치다.
서산박첨지놀이는 드리워진 막 뒤에서 여러 사람이 인형을 움직이고, 그 앞에는 악사들이 위치해 장단을 맞춰주는 식으로 운영된다. 서산시 음암면 탑곡리를 중심으로 전승되는 서산박첨지놀이는 남사당패 출신 유영춘에게 인형 제작과 놀이 방법, 재담 등을 배워 고향에 돌아와 인형극을 연행한 주연산에 의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일제 강점기 탄압에 의해 잠시 중단되기도 했으나 으레 추석이면 마을 사랑방이나 공터에서 인형극이 열렸다. 오늘날에는 서산시 음암면의 박첨지놀이전수관에서 전승되고 있다.
인형극은 전체 3마당 4거리로 구성된다. 축첩을 일삼는 박첨지가 전국 팔도를 유람하는 것에서 시작해 집으로 돌아와 큰마누라와 작은마누라에게 재산을 분배하는 장면(1마당), 평안감사의 매사냥과 상여가 나가는 장면(2마당), 마지막으로 절을 짓고 모두의 안녕을 바라는 장면(3마당)으로 이어진다. 마지막 마당에서 평안감사의 횡포로 시력을 잃은 소경이 불공을 드려 눈을 뜨는 장면은 서산박첨지놀이만의 독특한 부분이다. 일반적인 해학과 풍자를 넘어 불교에 대한 우호적인 입장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이 놀이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형의 외양을 꼼꼼히 구경하는 것도 무척 흥미로운 부분이다. 그 모습은 실제 인체의 비례나 상호 관계를 무시하는 비현실적인 형태로 등장한다. 인형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바가지나 수수깡으로 만들었다. 전문적이라기보다는 다소 투박하고 소박한 모습인데, 이는 전문 연희단이 아닌 마을을 중심으로 놀이가 연행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옛 시절에는 보관할 공간이 없어 상엿집 궤짝에 인형과 소품을 모두 담아 불태우는 것이 관례였다고 한다.
양산도장단에 맞춰 부르는 ‘떼루 떼루아 떼루야’ 같은 독특한 노래와 평안감사의 장례에 등장하는 중중모리장단의 상여가, 느린세마치장단에 맞춘 평안 감사 매사냥 등 반복적이고 상징성 짙은 노래도 흥을 돋운다.
과장 구성
하나. 길놀이 장단을 치며 농악대가 입장하고, 동네 사람들을 마당에 불러낸다. 선소리꾼이 소리를 시작하면 그에 맞춰 소리를 받는다.
둘. 인형극 떠들썩한 입장이 끝나면 악사가 들어오고, 인형극의 시작을 알린다. 첫 번째 장면은 ‘박첨지 마당’. 팔도를 유람하는 박첨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세상 구경에 나왔다는 박첨지가 “떼루 떼루야” 노래를 부르며 전국 방방곡곡을 두루 구경하는 모습을 연행한다. 박첨지는 유람 중에 젊은 마누라를 얻어 오는데, 이는 축첩에 대한 비판적 어조를 담고 있다. 두 번째는 ‘평안감사 마당’. 평안감사가 민생은 제쳐두고 매사냥만 하다 꿩고기를 먹고 죽게 돼 상여가 나가는 모습을 그린다. 세 번째는 ‘절 짓는 마당’으로, 죽은 평안감사의 가족이 시주를 걷어 절을 짓고 모든 중생이 평안하기를 기원하는 내용이다.
셋. 퇴장
인형극이 끝나면 동네 사람들과 농악대가 한바탕 신나게 놀고 퇴장한다.## 문화재 지정 현황충청남도 무형문화재(2000년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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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 출처 : 『제64회 한국민속예술제』 종목소개서 * 발행일 : 2023년 9월 22일 * 기획 :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사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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