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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도백중놀이(2023청소년,충청북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64회 한국민속예술제
참여지역	충청북도
분야	민속놀이
참여인원	47명
참여단체	괴산오성중학교
수상(단체상)	최우수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수상(개인상)	연기상 (은시헌)

종목소개

본문

충청북도 괴산의 한자어인 괴(槐)에는 회화나무 또는 느티나무의 의미가 담겨 있다. 신라 진평왕 시기 이곳을 지키던 장수가 백제군의 공격을 받아 성이 완전히 고립됨에도 불구하고 항복하지 않고 성안 느티나무에 머 리를 들이받아 자결했다는 뜻을 기리기 위해 이러한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괴산군·연풍현·청안현·충주·청주 등으로 나뉘어 있던 괴산 지역은 일제강점기 이후 괴산군으로 정착했는데, 오늘날 사계절이 아름답고 품질 좋은 유기농 특산물을 생산하는 곳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괴산군 불정면은 군에서도 가장 북쪽에 위치한 행정구역으로, 충주시와 접해 있고 중앙에 달천의 지류인 음성천과 건개천이 흐르고 있다. 목도리에는 조선 시대에 말을 기르는 병영이 있어 이곳의 포구를 목나루(목도나루)라고 불렀는데, 한양에서 양수리 두물머리, 여주 신륵사를 지나 충주를 통과한 황포돛배가 이곳에 정박하곤 했다. 게다가 군량미를 보관하는 창고도 있었으니 미곡을 실은 배들은 나루에 수시로 드나들었을 터. 소금과 젓갈처럼 내륙에서 구하기 어려운 물건을 실은 배가 들어와 괴산의 특산품인 고추·콩·참깨·담뱃잎 같은 물건과 교환하는 등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다.

백종·중원·망혼일·우란분절이라고도 불리는 백중은 전통적인 보름 명절의 하나다. 음력 7월 15일을 기해 농사일의 중요한 활동을 모두 마치고 하루를 정해 먹고 노는 백중놀이를 벌였다. 마을의 우물을 치고 길을 닦기도 하고, 각 집에서 음식을 마련해 한 곳에 모여 잔치를 벌이고 나눠 먹었다. 주인집에서는 농부들에게 품삭을 챙겨주고, 삼베 적삼도 해 입히고, 음식도 장만해줬다. 농사의 고단함을 달래고 다시금 힘을 내며, 한판 놀이를 벌여 일상을 회복하는 세시풍속인 셈이다.

불정면에서는 사라진 백중놀이를 되살리고 주민 화합을 위해 2000년부터 가을마다 목도백중놀이를 열고 있다. 소금을 실어 나르던 배의 모습을 재현하고 풍물놀이를 벌이며, 주민의 안녕을 바라는 기원제를 올린다. 대부분 백중놀이가 비슷한 순서를 따르고, 농요 정도만 지역색을 띠기 마련이나 목도백중놀이만의 특징도 있다. 고사가 끝난 후 고수레(고시레)할 때 느티나무 가지에 음식을 꽂아 논두렁 여기저기에 꽂아 세우는 것이다. 이는 아마도 괴산의 지역 이름과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한국민속예술제에 괴산백중놀이·밀양백중놀이·송파백중놀이·연산백중놀이 등 종목이 출전했지만, 목도리의 백중놀이를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과장 구성

판 열기 : 백중놀이의 시작. 판 위에 논이 꾸려지고, 기수를 시작으로 농부들이 등장해 풍장을 치며 마을에서 가장 큰 논으로 이동한다. 그 뒤로 아낙네들이 고사 음식을 챙겨 흥겹게 입장한다.
고사 지내기 : 논두렁에 고사상을 차리고 준비해온 음식과 술로 풍년을 기원하며 절을 올린다. 고사를 지낸 후에는 느티나무 가지에 음식을 꽂아 논두렁 곳곳에 놓는다.
호미씻기 : 아낙들이 고사상과 음식을 치우는 사이, 농부들은 논으로 이동해 호미를 씻는다. 더 이상 호미가 필요하지 않은 시기가 됐기에 깨끗하게 정리한 호미는 한구석에 걸어둔다.
농사풀이 : 농기를 중심으로 목도나루로 이동하며 힘들게 일하던 시기에 즐겨 부르던 농요를 흥얼거린다. 가운데로 모이고 양쪽으로 갈라졌다 교차하는 등 방법으로 놀이를 행한다. 초듭매는소리(초벌매는소리)와 이듭매는소리를 부르며 그간의 고생을 놀이로 풀어낸다.
음식 나눠 먹기 : 판 한가운데로 아낙들이 입장하고, 서로 모여 준비한 음식을 나눠 먹고 풍장을 치며 한판 논다. 장단에 춤을 추고, 남자들은 씨름도 하며 흥겨움을 더해간다.
황포돛배 : 목도나루에 황포돛배가 들어온다. 아낙네들은 특산품을 챙겨 나와 소금·젓갈 등과 물물교환하고, 농부들은 물건을 실어 나른다.
신명풀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