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사자놀이(2024,강원도)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65회 한국민속예술제
참여지역 강원도
분야 가면극
참여인원 31명
참여단체 속초시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속초사자놀이보존회
수상(단체상) 전승상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상)
수상(개인상) 입장상(속초사자놀이보존회

종목소개

본문

강원도 동북간에 위치해 맑은 동해와 태백산맥 줄기의 설악산과 마주하고 있는 속초는 실향민의 애환을 간직한 도시다.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을 지나며 많은 실향민이 속초로 이주했고, 특히 이북에 터전을 둔 많은 사람들이 전쟁과 정세 변화로 인해 고향을 잃고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했기 때문이다. 속초를 중심으로 정착해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한 이들은 고단한 생활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도우며 나름의 문화를 구축해나갔다. 특히 속초시 청호동을 중심으로 자리를 잡은 함경도 출신 피란민은 실향민 마을을 형성하고, 고향의 놀이와 음식 등 독특한 문화가 사라지지 않도록 전승해갔다.

그렇게 전승된 이주민속 중 하나가 속초의 북청사자놀음이다. 함경도에는 여러 사자놀이가 전해지는데, 그중 함경남도 북청군 전 지역에 널리 퍼진 북청의 사자놀이가 가장 유명하다. 이를 토대로 한 속초사자놀이는 전쟁 이후 피란민에 의해 차츰 연행됐고, 1957년 정월 대보름 날 북청 출신의 사자놀이 연희자 김수석과 퉁소 명인 김하륜에 의해 처음 제대로 선보여졌다. 사자를 통해 마을의 악귀를 내쫓고, 마을이 무사하기를 기원한 가면극이다.

북한의 많은 민속문화가 그렇듯, 사자놀이 역시 북한에서는 1960년대 중반 이후 전승이 잘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다. 다만 남한에서는 월남한 연희자 혹은 실향민에 의해 연희가 재연되며 그 명맥을 잇고 있다. 그렇기에 오히려 남한에서 전승되는 양상이 원형에 가깝다고 할 수 있으며, 속초사자놀이는 북청사자놀음의 원류를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사자춤은 고려 시대 궁중 나례에서도 그 기록이 발견될 정도로 중요한 연희로 손꼽힌다. 연희자들은 사자 가면을 착용하고 등장해 온갖 재주를 부리며 놀이판을 정화하는데, 속초사자놀이는 이러한 사자춤을 포함해 이북의 민요와 넋두리춤, 칼춤, 퉁소 연주 등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북청사자놀음이 마당놀이 공연 형식을 띠고 있다면, 속초사자놀이는 마을 공동체의 발전을 위한 걸립과 안택의 의미를 강조한다. 또한 북청 지역 여성들이 춤추고 노래하며 부르던 넋두리춤(돈돌라리춤)이 포함된 것도 눈에 띄는 볼거리다. 양팔을 옆으로 들고 좌우로 살랑살랑 흔들며 춤추는 넋두리춤의 매력을 만끽해보자.

과장 구성

하나. 길놀이 : 꺽쇠가 양반을 이끌고 등장하며 사자놀이가 시작된다. 두 사람이 나누는 대담으로 사자놀이의 유래와 장소가 소개된다.

둘. 악사 입장 : 이윽고 꺽쇠가 퉁소 악대를 소개하고, 퉁소 여섯, 북·징·꽹과리 하나씩으로 이뤄진 악대가 입장해 연풍대를 연주한다.

셋. 칼춤 : 꺽쇠의 소개로 무용수 네 사람이 칼춤을 연행한다.

넷. 민요 : 뒤이어 가창자 세 사람이 등장해 함경도 민요 연곡을 들려준다.

다섯. 넋두리 : 무용수 여섯 명이 넋두리춤(돈돌라리춤)을 펼친다.

여섯. 사자놀이 : 사자 두 마리가 등장해 한바탕 사자춤을 보여준다.

일곱. 퇴장 : 모두가 돈돌라리를 부르며 모든 인원이 판을 빠져나간다. 돌고 돌아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어둠이 물러가고 새로운 날이 다가오기를 기원한다.

문화재 지정

강원도 무형유산, 2019년

사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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