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정보
옥산두레농요(2024청소년,충청북도)
종목 개요
구 분 | 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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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대회 | 제65회 한국민속예술제 |
참여지역 | 충청북도 |
분야 | 농요 |
참여인원 | 56명 |
참여단체 | 옥산중학교 |
수상(단체상) | 전승상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상) |
종목소개
본문
한국인의 식문화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쌀밥’일 것이다. 오랜 농경 생활을 대변하는 키워드이자 살아가는 힘을 말할 때 심심찮게 등장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쌀을 주식으로 삼고 있는 동양의 여러 나라 중에서도 그 역사가 가장 오래된 곳을 찾는다면 어디일까? 밥을 지어 먹은 역사에 대해서는 의견이 각기 다를 수 있지만, 이것은 확실하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소로리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가 출토됐다는 사실이다. 1997년부터 2001년 사이 옥산면 일대를 조사·연구하던 중 출토된 소로리 볍씨는 추정 13000~15000년 전의 것으로 공식 인증받았다. 이는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인 후난성의 것보다 2천여 년 앞선 것이다. 우리의 농경 문화가 이토록 뿌리가 깊다는 사실.
소로리 볍씨가 발견된 옥산면은 부락으로부터 형성된 집단 사회가 오래전 존재한 곳이다. 청주시에서도 북쪽에 위치한 이곳은 농경 문화를 바탕으로 두레와 농요가 유구한 세월 동안 전해졌다. 비록 1900년대 후반 들어서 농업이 쇠락하고 현대 사회의 발전에 따라 기계가 도입되고 서구 문물이 유입됨에 따라 그 기세가 약해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지역의 옛것을 지켜가려는 사람들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논이나 밭에서 농사일하며 부르는 노동요는 다양한 형태로, 각각의 개성을 지닌 채 여러 지역에 전해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노동요는 지역의 특색을 잘 반영하면서도 종류가 풍부하므로 ‘민요의 꽃’이라 지칭하기도 한다.
논농사에 관련한 소리만 해도 논가는소리·거름내는소리·못자리 만드는소리·볍씨뿌리는소리·모찌는소리·모심는소리·논매는소리 등등 농업의 각 기능과 관련한 여러 종류가 전해진다. 대표적인 것으로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고성농요·예천통명농요 등이 있다. 우리네 농요가 재밌는 것은, 일 년 농사의 과정을 차례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다. 4월 무렵 논을 가는 쟁기질로 시작해 볍씨를 뿌려 못자리를 만들고, 자란 모를 뽑아 논에 옮겨 심는다. 보름 넘게 지나 김매기를 하는데, 김매기만 해도 초벌매기·두벌매기·세벌매기로 나뉜다. 이후에는 추수를 위해 벼를 베고 볏단을 날라 타작한다. 이 모든 과정이 노래로 전달된다.
고된 농사일에도 힘을 얻고 일 년을 버틸 수 있던 건 노동요가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일의 연속에서 잠깐 숨을 돌리고, 새참이나 점심을 먹으며, 또 다른 집의 논으로 옮겨갈 때마다 그 모든 순간에 틈틈이 노래가 함께했다. 옥산두레농요의 판제는 두레농요 중에서도 다소 간소화한 형태로 전해진다. 길풍장과 장풍장에 이어 모찌기·모심기·초듬매기·이듬매기 순으로 진행된다.
과장 구성
하나. 입장 : 꽹과리·징·장구·북 다음으로 농부와 기수들이 줄지어 입장한다. 연주자들은 신명 나게 풍장을 치고, 농부들은 추임새를 더한다.
둘. 가래질 : 선소리꾼의 가래질소리에 맞춰 농부들이 논두렁을 다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셋. 모찌기 : 논으로 들어가 모를 찌는 과정을 보여준다. 선소리꾼이 모찌는소리를 시작하면 농부들은 후렴을 따라 부른다.
넷. 모심기 : 소리꾼의 소리에 맞춰 농부들이 다 찐 모를 논에 심는다. 아낙들은 새참을 들고 논밭으로 나오고, 이를 나눠 먹으며 신명 나게 풍장을 울린다.
다섯. 초듬매기 : 농부들이 호미를 들고 나와 논매기를 진행한다. 초듬매기소리에 맞춰 일을 하고, 후렴을 따라 부른다.
여섯. 이듬매기 : 장마철 이듬매기를 그린 과정으로, 논밭에 나가 잔풀을 뜯는 모습을 보여준다.
일곱. 퇴장 : 일 년 농사가 잘된 것을 축하하기 위해 풍장을 치며 신명 나는 한판을 펼친다. 대동놀이를 벌이며 퇴장한다.
사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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