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밭다지는노래(1977,제주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18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제주도
분야 민요
수상(단체상) 공로상

종목소개

제주도의 농토는 대체로 화산회토이기 때문에 흙이 푸석푸석하여 씨앗 뿌린 밭은 잘 밟아줘야만 씨앗이 바람에 미지 않고 모세관현상에 따라 밟아도 잘되고 싹이 제대로 자란다. 비가 내리면 알맞은 물기에 밭을 갈아 좁씨를 뿌리는데, 토질에 따라서는 흙덩이도 뭉클뭉클 일어난다. 이 흙덩이는 곰방메로 부수어야 하는데, 이 작업과 더불어서 농부들은 ‘흙덩이 바수는 노래’를 싱싱하게 부른다. 또한 드러난 잡초는 모조리 매어 치운 다음 조씨를 뿌린 농부들은 ‘섬피’라는 농기구를 끌면서 좁씨를 덮고 밭이랑을 눕히고, 평평해진 밭을 여남은 마리의 마소떼를 이끌고 구성진 민요가락과 함께 밭밟기를 한다. 이때 불렀던 민요가 ‘밭밟는 노래’ 또는 ‘조팟(밭)다지는노래’로 전해온다. 밭밟는 노래는 좁씨를 파종한 다음 마소 떼를 앞세우고 농부들이 밭을 밟으며 부르는 제주도 특유의 원시적 노동요다. 해마다 6월 중순경, 따가운 첫여름의 햇볕을 내리쬐는 제주도의 들판에서는 남녀노소 농부들이 몰리면서 훈훈한 지열이 솟는 밭을 단단히 밟는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이때 ‘어러려려려 어어헐아량…’ 하는 구성진 노래가 들과 바다로 메아리쳐 흐른다. 밭밟는 노래나 흙덩이 바수는 노래는 가사 내용이 대체로 산만하며 작업실태에 관한 것이며, 드물게 전승된다는 것이 특색이다.

내용

조밭다지는 노래는 작업의 종류에 따라서 (1) 밭밟는 노래, (2) 흙덩이 바수는 노래, (3) 김매는노래로 구성된다. 밭밟는 노래와 흙덩이 바수는 노래의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밭밟는 노래 핸서산으로 져 가곡 밧은 요모양이로고나 요놈의 몰덜아 해지는 중은 몰르곡 밧볼리는 중은 알암고나 어려려려려 어허어량하아량 어려려려허허 려열열열려열 어허어허어어허령 어허아량어려려돌돌 요말덜아 어디레봐시니 정신차령 발려도라 발려난디 발려가멍 간디가곡 온디오멍 우리마쉬 죠잘발리곡 저산에 한조가게 오료오료오료오 어허어헤에에 어허에에량하량 어려려어허얼 어려려려어허려 어려려허허허 어려어하량패량 어려허어어려헛 숭엇이 발려주게 제석님이 처웁낳영 낭기랑 구릿대가찌 욜음이랑 무쉬욜음 지켜주게 하여줍서 그럭저럭 발렴시난 어느동안 다발려졌고나 어려려려려려 어허어량하아량 어려려허허허 려열려열려열 어허어허허령 어허아량어려려와와와

(2) 흙덩이 바수는 노래 서두리도 더점마여 서궁아기 더렴마여 요벙에영 제법에영 한자한자 바수아지라 부돌고뜬 요벙에덜 박달곰베 메여들멍 큰벙에영 잔벙에영 바삭바삭 바수아보자 수산봉에 뜬 구름은 비올구름 아니든가 드르헤에 상고지는 마히가둘 근분이여 유월벳살 맞아가멍 꼬리시리 볼려놓곡 마가지나 돼여줍서 고고리랑 나거들랑 씨돌고찌 마께만썩 우리모두 노력하영 (이후 생략)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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