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땅뺏기놀이(1977,전라남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18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전라남도
분야 민속놀이
수상(단체상) 장려상

종목소개

강진땅뺏기놀이는 전남 강진 지방에서만 유일하게 행해지던 민속놀이이다. 강진군은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도작 중심의 농경사회를 이룬 곳 중의 하나이다. 모를 심고 김매기를 마친 유월 유두나 칠월 백중 무렵에 마을과 마을이 또는 한부락에서 동농군과 서농군으로 패를 갈라 힘을 겨루는 ‘땅뺏기놀이’를 해왔다. 농사 과정 중에서 가장 집약된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김매기를 마치고 그 피로를 풀기 위해 했던 이 놀이는 그러나 흥겨웠던 옛모습은 점차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지금은 오직 화방․삼화․영화 부락에서만 옛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실제 그 형태는 전남지역 일대에서 성행하는 농기뺏기놀이와 구성이 비슷하나 실시 시기와 구성원의 신분이 다르다. 다른 지역의 농기뺏기놀이가 대체로 정월 보름 경에 마을 전체 주민이 모여 노는 것과 달리, 강진의 놀이는 6월 유두나 7월 백중에 머슴들에 의해 주로 놀아진 점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강진땅뺏기놀이는 (1) 상머슴을 앞세운 덕석기의 행차, (2) 다른 마을 행차와의 시비, (3) 본 싸움, (4) 승자의 축제의 형태로 진행되는데, 이때 사령기, 덕석기, 꽹과리, 징 등을 사용한다.

내용

각 진행절차에 따르는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한 해 마지막 김매기인 만두레가 끝난 후 마을에서 가장 풍작이 예상되는 집의 상머슴을 그 해의 농장원으로 선출한다. 이 놀이에서 어사화로 곱게 꾸민 패랭이를 쓴 상머슴을 황소에 태우고 사령기와 쌍룡이 꿈틀거리는 덕석기를 앞세우고 장원 노래를 부르며 마을로 각기 돌아오게 된다. 이때 외길에서 이웃 마을의 농군행렬과 맞부딪치면 서로 먼저 길을 가려고 다투는 것으로 시작된다. 먼저 농토(마을답)와 황소를 걸고 이긴 쪽이 황소를 얻고 농토에 심은 농작물을 거두어 가도록 약속을 한다. 싸움은 공격과 방어의 교차 속에 상대방의 덕석기를 넘어뜨리는 것으로 승부는 결정된다. 즉 꽹과리와 징의 요란한 응원을 받으며 상대방의 덕석기를 먼저 넘어뜨린 편이 승자가 된다. 승자는 연 3승을 해야 하며 약속대로 황소와 농토의 경작권을 완전히 넘겨받는다. 싸움이 끝나면 승자나 패자가 서로 악의 없이 흥겹게 어울려 노래하며 마을로 돌아온다. 이 행렬이 농장원 집에 다다르면 주인은 이들을 맞으며 연회를 베푼다. 마을 어른들도 다투어 술을 내고 마을의 명예를 드높인 이들이 노고를 찬양하며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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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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