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놀이(1977,함경북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18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함경북도
분야 민속놀이
수상(단체상) 장려상

종목소개

함경북도에서 행해지는 대보름놀이는 우리 민족의 혈연공동체 의식을 잘 표현한 놀이라 할 수 있다. 대보름놀이에 대한 유래는 거의 없고 다만 함북의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비롯된 것이 아닌가 추측할 뿐이다. 깊은 산과 사람의 키 높이로 쌓이는 눈이 특히 많은 함북인지라 한겨울 동안 별다리 즐길 수 있는 놀이가 없었으므로 자연 방 안에 모여 이웃간의 친목과 마을 공동체 의식을 다지는 대보름놀이가 성행한 것으로 생각되어진다. 함경남도 북청지방에서 대보름날 북청사자놀음을 즐겼다면 함경북도 두만강 지역에서는 어쩌면 아낙네들이 대보름놀이를 즐겼던 것이다. 대개의 민속놀이가 야외에서 행해진 반면 함북의 대보름놀이는 실내, 즉 방 안에서 이루어진 것이 특징적이다.

함남의 대보름놀이는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1) 대보름날 마을의 큰 방에 마을 사람들이 모인다. (2) 돗자리를 깔고 편을 짠다. (3) 함경북도 민요를 부르며 놀이를 시작한다. ①젓가락놀이 ②그림자놀이 ③과자던지기 ④선물낚기

내용

그 놀이에 따르는 실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함경도의 사람들은 두만강에 겨울이 오면 양식들을 땅에 묻거나 방 안에 저장하고 사람들은 길고 긴 동면에 들어간다. 그리고 대보름 즈음이 되면 겨우내 이웃집으로 연결된 눈길을 치우기 바빴던 동네사람들은 새옷으로 갈아입고, 정월대보름날 마을에서 제일 큰 방으로 모여든다. 서로 그 간의 안부를 물으며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 그러다 양쪽으로 편을 갈라 주거니 받거니 민요를 부르며 흥을 돋운다. 함경북도 민요는 그 지방 사람들의 순박한 인심과 시집살이의 고달픔을 노래한 것으로 향토적 색채가 강하다. 흥이 오르면 젓가락놀이가 시작된다. 놀이의 내용은 자세히 알 수 없으나 집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젓가락을 이용하여 여러 가지 형태의 놀이를 즐겼다고 한다. 젓가락놀이가 끝나면 그림자놀이를 벌인다. 호랑이에서부터 쥐에 이르기까지 각종 동물의 형태와 동작을 그림자로 표현한다. 어색한 표현에는 박장대소가 가장 잘 표현된 그림자엔 상과 민요가 뒤따른다. 이어 과자던지기놀이가 시작되는데 놀이방법은 자세하게 알려진 것이 없다. 다만 집에서 만든 과자를 궁중으로 던져 받아먹는 놀이 정도로 알려져 있다. 선물낚기는 그동안 준비해 둔 선물들을 천정에 매달아 놓아 그것을 낚으며 즐기는 놀이이다. 밤을 세워가며 이러한 여러 가지 놀이를 번갈아 바꿔가며 즐겼다. 마을 사람 전체가 한 밤에 모이기는 비좁기 때문에 주로 이웃끼리 모여 즐거운 민속의 전통을 지켜왔다.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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