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연기우제(1980,제주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21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제주도
분야 민속놀이

종목소개

용연은 제주시 용담사 한천 하류에 있는 지소이다. 이곳은 언제나 맑은 물이 샘솟아 못을 이루어 바다로 흘렀고, 못의 양쪽 벽은 병풍처럼 절벽이 둘러싸여 절경을 이루었다. 예로부터 이 용연에는 큰 용이 머물러 산다는 전설이 전해내려 왔으며, 이 용연 곁에는 당이 있었는데 그 당신을 일컬어 ‘용해국대부인’이라 하였다. 또한 이 용연은, 가뭄에 기우제를 올리면 용신의 영험으로 비가 내린다는 속신이 있어 기우제를 올리는 곳으로 되어왔다. 용연에서 기우제를 지내게 된 유래에 대해서는 다음의 고씨 심방 전설이 전한다. 옛날 제주도에 7년 가뭄이 들어 백성들이 굶어죽게 되었는데 성 안에 사는 한 무당(심방)이 목사에게, 용연에서 기우제를 올리자고 건의했다. 목사의 승낙을 받고 무당은 용연 옆의 당밭에 굿청을 차리고 55자의 용을 짚으로 만들어 머리는 제상에 올리고 꼬리는 용연에 담가 7일간의 굿을 마치자 큰 비가 내렸다. 이에 백성들은 55자 용을 어깨에 메고 춤추면서 성 안을 돌고 용을 놀렸다. 이러한 전설에서 연유되어 매년 가뭄 때면 용연에서 기우제를 행하게 되었다. 뒤에 이러러 용연기우제는 유교식 제법으로 바뀌어 버렸지만 당시 굿을 행하던 무당의 자손들이 현재는 규모를 축소한 용연기우제를 집안에서 올리고 있다. 기우제는 본래 무속적 성격이 강했는데 나중에 유교식 제법으로 행하게 되었다. 용연기우제굿은 보기 드물게 본래적인 기우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으며 동시에 그 굿의 한 요소로 행했던 용놀림도 특이하다. 현재 전승되는 제주도의 민속굿은 입춘굿, 영등굿 등이 있는데 이들 굿보다도 기우제굿은 훨씬 먼저 유교식 제법으로 바뀌어 버렸다는 점도 또 하나의 특징이다.

내용

제주도의 용연기우제의 순서 구성으로는 (1) 삼석침, (2) 초감제, (3) 요왕맞이, (4) 도진, (5) 용놀림의 순으로 진행된다. 굿을 시작하려면 먼저 큰 대를 세우고 제상을 차려놓는다. 큰 대란 긴 대에 통기를 달아 세우고 그 옆에 좌돗기와 우돗기를 세워 연결시켜놓은 것이다. 이 큰 대 앞에 용왕제상인 탁상을 마련하고 그 앞에 공싯상과 대령상을 배치한다. 공싯상은 무조신의 제상이고 대령상은 청신할 때 신을 모셔들이는 제상이다. 굿청에는 소무들이 북, 대영, 설쇠, 장구 등 악기를 받아 굿 준비를 하고 그 뒤에 목사 이하 관원들이 굿에 참례하기 위해 자리잡고 있다. 준비가 끝나면 수심방이 나서서 굿을 하는데 그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삼석침_ 전 악기를 세 번 쳐 울리는 것으로 굿의 시작을 신에게 알리는 의미가 있다. (2) 초감제_ 굿하는 사유를 알리고 모든 신을 청하여 모시는 것으로 모든 굿의 초두에 행하는 기본적인 순서이다. (3) 용왕맞이_ 용왕이 내림할 길을 치워 닦아 용신을 맞아들이고 비를 내려주시도록 비는 대목이다. (4) 도진_ 신을 돌려보내는 제의식이다. (5) 용놀림_ 55자 되는 용을 메고 성 안을 돌며 즐겁게 놀리는 과정으로 이때 서우젯소리를 부르며 관민이 춤을 추며 용을 놀리는데, 이는 용신을 즐겁게 하여 비를 내려주기를 기원하는 뜻을 담고 있다.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문서자료

파일명 요약
DOC_1980_제21회_전국_민속예술_경연대회-용연신우제_프로그램북.pdf 제21회 전국 민속예술 경연대회-용연신우제 프로그램북

민속곳간이 제공한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입니다.
출처 표기 후 사용가능하나, 상업적 이용 및 내용을 변형 또는 재가공 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