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베주지춤(1983,함경북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24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함경북도
분야	무용

종목소개

우리나라의 지리상으로 제일 북쪽에 위치한 함경북도는 산세가 험하고 깊으며 두만강을 경계로 중국대륙과 접경하여 옛날부터 여진족의 침입이 끊이지 아니하였다. 산이 첩첩 천봉인데 산에 대한 영험한 설화가 있었고 이러한 산간지방에 고유의 민족 민족놀이 중에서 어베주지춤이 있었다. 우리 옛 속담에 우는 어린이를 달랠 때 함경북도 산간지방에서는 어베주지(산짐승을 말함)가 온다하면 울음을 뚝 그쳤으니 어베주지하면 남녀노소할 것 없이 무서운 형태의 최상의 것으로 생각하였다. 실제로는 산 속 깊숙이 살고 있었던 산간 사람들은 대개가 여진족의 후예로서 즉 추석이나 대보름 등 명절 때면 마을 사람들은 빙 둘러앉아서 어베주지춤 놀이를 하면서 한편에서는 쫓고 또 한편에서는 쫓기는 가운데 여자가 남장도 하고 무서운 탈을 쓴 즉, 주지괴물들은 개가죽 옷도 입고 탄재(담요)도 쓰고 하여 춤을 추는데 특히 무서운 괴물같은 특유의 움직임이 상징되는 춤사위다. 체바퀴에 광목천을 씌워 양초를 녹여 발라서 북을 대신하여 장단을 치고, 혹은 양푼같은 것으로 징을 대신하였다. 나무 함지에 물을 담고 바가지를 엎어 놓고 노래를 불며 숟가락이나 젓가락으로 바가지를 두드리면서 장단을 쳤다. 이 춤을 실제로 재가승마을 주지마을에서 전승되었다. 제1과장에서 함경북도 깊은 산중 마을 사자탈, 호랑이탈, 귀신탈, 주지탈을 쓴 춤꾼들과 촌민 아낙네들 10여명이 행렬을 짓고 흥겨운 가락에 맞추어 춤을 추면서 무대 위에 등장한다. 촌민들과 아낙네들은 탈꾼들을 가운데 두고 빙빙 돌면서 노래를 부르면서 춤을 추고 중앙을 탈꾼들은 껑충껑충 뛰면서 한바탕 흥겨웁게 춤을 추면서 어울려 돌아간다. 이윽고 탈꾼들은 무대 뒤편으로 퇴장한다. 제2과장에서는 촌민들과 아낙네들이 무대 중앙으로 나오면서 춤을 춘다. 그리고 애원성을 합창한다. 이윽고 촌민과 아낙네들은 무대 주위에 놓인 물함지박 바가지 놓인 자리로 가서 앉는다. 제3과장에서는 무서운 짐승 가면을 쓴 무리들이 무대 좌우편에서 뛰어나와 이상한 동작으로 춤을 추면서 무대 중앙으로 나온다. 동네 사람들은 놀라서 자기 자리로 돌아간다. 신이 난 무리들은 좌우전후 빙빙 돌아가면서 춤을 춘다. 이때 다시 괴상한 소리와 함께 이번에는 사자 가면을 쓴 무리가 동네 사내아이를 훔쳐 업고 무대로 올라온다. 사자는 어린애를 어르는 시늉을 하면서 다른 괴물들과 어울려 좋아라 춤을 춘다. 이윽고 괴상한 소리와 함께 주지의 부하가 튀어나온다. 이리저리 살피면서 춤을 춘다. 한쪽으로 달려가서 자기네 두목을 인도한다. 제4과장에서 가죽을 쓴 주지가 얼굴을 가리고 무대 중앙으로 나오니 다른 탈꾼들은 기가 질려 가장자리로 물러난다. 이윽고 주지는 얼굴을 나타내니 얼굴은 붉고 무슨 짐승 같기도 하고 귀신 같기도 한 모습에 동네 사람들은 한층 더 놀란다. 이윽고 주지는 동네 사람들을 둘러보고 자기 부하를 시켜서 처녀를 끌어오게 한다. 처녀는 도망가려 하고 부하는 잡으려 하니 동네 아낙들은 좋아라고 웃는다. 이윽고 끌려간 처녀는 주지와 춤을 춘다. 다시 신이 난 호랑이, 사자, 도깨비 탈꾼들은 춤을 추고 동네 사람들은 장단을 친다. 얼마 후에 탈꾼들은 동네사람에게 가서 금품을 강요하고 이를 두목에게 바친다. 이윽고 주지고 괴물들을 데리고 또 처녀를 끌고 퇴장한다. 그러나 처녀는 곧 도망쳐서 동네 어른들 앞에 나타난다. 동네 사람들은 좋아라 장단을 치고 춤을 춘다. 이때 다시 등장하는 탈꾼들도 촌민, 아낙네들과 한데 어울려 춤을 추면서 끝이 난다.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