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화가(1976,충청남도)

종목 개요

구 분 내 용
참여대회 제17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여지역 충청남도
분야 민요
수상(단체상) 문공부장관상

종목소개

산유화가는 4․4조가 기본 율조를 이루고 있는 선후창으로서 모를 심고 논을 매며 벼바슴(벼타작)을 하고 벼를 쌓는 과정을 차례로 노래한 농사 민요다. 주민들의 구전이나 여러 문헌에 백제 시대의 민요라 지목되어 오고 있는 이 산유화가는 농사가 천하지 대본임을 강조하면서 그 농사로써 부모처자를 봉양할 것과 구국충성을 다할 것을 노래한 충과 효가 깃든 노래이다. 그러면서 이 노래 속에는 구룡포, 취영봉, 사비강 등 많은 향토의 고유명사가 삽입되어 듣는 이로 하여금 농사 흥을 돋게 하는가 하면, 또 다른 한 편으로는 짙은 향수에 젖게 해주는 노래이기도 하다. 한편 이 산유화가가 ‘뫼놀꽃’이란 이름으로 창원을 중심한 영남의 일부지역에서도 가창되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하여 이재욱씨는 <산유화(山有花)→산유화(山遊花)→뫼놀꽃→미나리꽃→미나리>라고 설명한 바 있다.(󰡔신흥󰡕, 1932년 6월호) 이처럼 산유화가 곧 뫼놀꽃이란 이름으로 불려질 수 있는 가능성을 밝혀줌으로써 부여지방의 산유화와 영남 일부지역의 뫼놀꽃 노래가 같은 계통의 노래임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어찌하여 동일한 노래가 이처럼 양지역에서 불리워지게 되었을까. 이에 대하여 우리는 백제와 신라의 역사적 관계를 생각게 한다. 이처럼 중요한 역사를 간직한 훌륭한 노래가 지금까지 겨우 그 곡명만이 여기저기 전해져 왔을 뿐 그 완벽한 내용이 숨겨져 왔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한 시사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전 충남 도민은 하루 속히 이 산유화가의 완전한 곡과 가사를 찾기 위해서 노력하던 중 부여군 세도면 장살리에 전해오는 산유화가를 발굴하기에 이르렀다. 새로 발굴한 산유화가는 100여 년 전에 작고한 임윤필 씨로부터 고 김학수 씨가 전수하였던 것을 홍종관 씨(78세)가 전수하였고, 다시 홍종관 씨로부터 전수한 박홍남 씨(57세)가 홍종관 씨와 함께 부른 것이다. 특히 박홍남 씨에게 이 노래를 전수한 홍종관 씨는 15세 때부터 그 이전의 전수자인 김학수 씨에게서 이 노래를 배워 17세 때부터는 농사철만 되면 장고를 둘러메고 고인과 같이 불려 다니며 노래를 불러왔던 분이다. 그리하여 특히 제17회 전국민속예술 경연대회에서는 이 노래의 단 두 분밖에 없는 전수자인 홍종관 씨와 박홍남 씨를 중심으로 현지(부여군 세도면 장삼리) 주민 30여 명을 동원하여 1,300여 년 전의 산유화가를 재현시켜 이 노래의 역사성과 우리민요의 우수성 그리고 백제인의 예술성을 재평가 받고자 한 것이다.

내용

부여군 장살리의 산유화가는 <긴 산유화 농부가>, <자진 산유화 농부가>, <논매기>, <벼바심 농부가>, <베 부치는 노래>, <베 쌓는 노래>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절차에 따르는 노래의 가사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긴 산유화 농부가> 1.산유화야 산유화야 궁아평 널룬들을 논도많고 밭도많다 씨뿌리고 모읆겨서 에헤에 아아-에헤 에에헤 에에에 충실허니 가꾸어서 성실하게 맺어보세- 에 어어어 어에루 상 사 아 뒤 유 2.산유화야 산유화야 오초동남 가는배는 (후렴) 순풍에 돛을달고 북을 둥둥 울리면서 어기야 저어간니 원포귀법이 아니야-아 3.산유화야 산유화야 이런말이 왠말이냐 (후렴) 용머리를 생각하며 구룡포에 버렸으니 슬프구나 어화벗님 구국충성 못다하네-에 4.한종실 유황숙이 조맹덕 잡으랴고 (후렴) 화룡도에 진을칠때 동에 청룡기 서에 백호기 남주자 북혀누 중 왕대장기를 벌려 세월네-에 5.산유화야 산유화야 이포으 남당산은 (후렴) 엊이그리 유정튼고 매년 팔월 십육일은 왼안악네 다모인다 무슨모이가 있다든가-아 6.탑상을 탐고 두다리며 천무월풍 고은시절 (후렴) 해불인파 태평인데 용왕이 병이 들어 남해궁에 누웠으니 누구라서 살어리요-오 7.산유화야 산유화야 사비강 맑은 물에 (후렴) 고기말은 어웅덜라 왼각고기 다잡아도 결칠랑은 락지다고 강산풍경 좋을시구-우 8.산유화야 산유화야 한줌 두줌 심은 모는 (후렴) 왼각정성 다드리고 한밭 두밭 옮긴 발길 천리마를 비할소냐 용천마도 못당하네-에 9.백운청산 노든토끼 동해유수 맑은물도 (후렴) 모육차로 다려간다 노중에 주부만나 만단설화를 하고나니 남해 용궁이 좋다구나-아 10.만경창파 널룬바다 둥실 둥실 떴는 배는 (후렴) 친화하는 배들인가 고기잡는 어선인가 고군도를 바라보니 친화선니 분명하네-에 11.산유화야 산유화야 농사는 천하에 대본니라 (후렴) 괄세마소 농사일을 괄세마소 농사일을 만신 천자도 밥을 먹네-에 12.산유화야 산유화야 왕당으-벅궁새는 (후렴) 어이그리 지저귀야 겉 잎은 자자지고 속잎 나라고 지저귄다-아

<자진 산유화 농부가>
1.어화 어화 상사뒤유 산유화야 산유화야 어화 어화 상사뒤유 2.네꽃피어 자랑마라 구십소망 잠깐간다 어화 어화 상사뒤유 3.서마지기 외밤이가 반달만치 남았구나 어화 어화 상사뒤유 4.네가 무슨 반달이냐 초생달이 반달이지 어화 어화 상사뒤유 5.취영봉에 달이 뜨고 시비강에 달이진다 어화 어화 상사뒤유 6.성왕 흥왕 널분덕은 우리들의 만족이요 어화 어화 상사뒤유 7.만세 만세 만만세는 천추만세 하올서라 어화 어화 상사뒤유 8.산유화야 산유화야 네꽃피어 자랑마라 어화 어화 상사뒤유 9.넓고 넓은 구룡포들에 오곡꽃이 더욱좋다 어화 어화 상사뒤유 10.구룡포 넓은들에 못줌소리 한창이요 한산에 베틀가는 억개춤이 절노난다 어화 어화 상사뒤유 11.산유화야 산유화야 해가뜨면 영일루요 달이 뜨면 망월대라 어화 어화 상사뒤유 12.산유화야 산유화야 농사일이 바쁘건만 부모형제 구제한다 어화 어화 상사뒤유

<논매기> 모여 가자 모여 가자 어화딩 어리 일심 동력 힘을 써서 어화딩 어리 기운차게 잘도 매다 어화딩 어리 이논 매고 저넌 매고 어화딩 어리 가세 가세 어서 가세 어화딩 어리 이수 건너 어화딩 어리 어화 덩이 어화 덩이 어화 덩이 잘도 맨다 어화 덩이 어화 덩이 가세 가세 어화 덩이 어화 덩이 앞에 사람 잘도 맨다 어화 덩이 어화 덩이 뒤에 사람 떨어진다 어화 덩이 어화 덩이 휘 휘 둘러 어서 가세 어화 덩이 어화 덩이

<벼 바심 농부가> 1.어야아 헤 헤 어야아 에-헤 오동추야 어야아 에헤 달밝은 밤에 에야아 에헤 임생각이 간절하구나 (후렴)에헤 에헤야아 에에- 헤야 에야하헤 에헤 뒤여 나헤-헤 2.에 야 에 야 에아헤 배 띄어라 에아해 (후렴대) 배띄어라 에 아 헤 사비강에 배 띄어라 3.어야아 에헤 어야아 에헤 (후렴대) 나부야 나부야 에야헤 청산을 가자 에야헤- 호랑 나부 나도 가자 4.에야아 에헤 어야아 에헤 (후렴대) 반월성이 어뒤메냐 에야헤 반월성을 도라가면 에야이헤 만경 창파가 이아니냐 5.에야아 에헤 어야아 에헤 (후렴대) 꽃이 피면 에야헤에 화산이 되고 잎이피면 청산이라 6.에야아 에헤 어야아 에헤 (후렴대) 산유화야 에야헤 산유화야 에야헤 네꽃핀다 자랑마라 7.에야아 에헤 어야아 에헤 (후렴대) 달이 뜨네-에야아 헤 달이 뜨네 에야아 헤 부소 산성 높이 떴다 8.에야아 에헤 어야아 에헤 (후렴대) 춘화 추동-에헤 달이 뜨네 에야아 헤 허송 세월 부디마소 9.에야아 에헤 어야아 에헤 (후렴대) 삼산 발락-에 에야 청천에요-에에야 이수 증분 백노주라

<베 부치는 노래> 1.에에-헤이야 솔올을 비이야 나부야 나부야 청산을 가자 에에-헤이야 솔올을 비이야 가다 저물거든 꽃속에 자고 가세 2.(후렴)꽃이에서 괄세 하면 잎에서라도 자고 가세 3.(후렴)서산락조 일모공 허니 월출 동정 달 돋아온다 4.(후렴)달아 달아 밝은 달아 아택백이 놀던 달아 5.(후렴)저달이 점점 발갔으니 장부 간장 다녹인다 6.(후렴)불어온다 불어온다 강바람이 불어온다 7.(후렴)말을 타고 달린 바람 어느 누구의 회리인가 8.(후렴)장하구나 그 바람이 우리들의 영광이라네 9.(후렴)망망한 창해 중에 탐탐한 물결이라 10.(후렴)백빈주 갈마귀는 홍요 아니 나라들고 11.(후렴)삼삼오오 삼삼의 기러기는 한수로 모여든다 12.(후렴)태고라 천왕씨는 목덕으로 왕을 했네 13.한산 세무시 백포장 치고 (후렴) 우리 농부들 장화로 춤춘다 14.피땀흘려 지은 농사알뜰하게 나부 하세-(받는소리)

<베 쌓는 소리> 바아 더라 오동추야 달밝은 밤에 바아아아 더라 인심이 천심이요 바아아아 더라 님 생각이 간절 하구나 바아아아 더라 천심은 인심이라네 바아아아 더라 내가 주며는 네가 받고 바아아아 더라 국태 민안하옵시고 바아아아 더라 네가 주며는 게서 받아라 바아아아 더라 세화 연풍하옵시고 바아아아 더라 강상으로 둥실 떠가는 배 바아아아 더라 고당의 학밭 부모 바아아아 더라 십리 장강 벽파상에 바아아아 더라 만수무강 하옵소서 바아아아 더라 왕래하는 나루밴가 바아아아 더라 일심 동력 힘을 써서 바아아아 더라 만고의 영웅들도 바아아아 더라 기운차게 잘들받소 바아아아 더라 이 밥먹고 살았다네 바아아아 더라 풍년이 왔네 풍년이 왔네 바아아아 더라 이 곡식을 장만해서 바아아아 더라 우리땅 이곳에 풍년이 왔네 바아아아 더라 나라에 세미하고 바아아아 더라 약한 사람 새새에 서고 바아아아 더라 선영 봉사도 하여 보세 바아아아 더라 기운찬 사람들 부축을 하소 바아아아 더라 영제 신농씨가 농사법을 만들었네 바아아아 더라 만세 만세 만만세야 바아아아 더라 후생들이 본을 받아 바아아아 더라 우리 성군 만만세야 바아아아 더라 이 농사를 짓는다네 바아아아 더라 산유화야 산유화야 우리 성군 만만세요 바아아아 더라

문화재 지정 현황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산유화가 (1982.12지정)

관련링크

자료출처

  • 출처 :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
  • 발행연도 : 2009.12.31
  • 발행 :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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